잠언 28장 24절(100905).hwp
가정예배순서지(436장, 잠28:24)
요즘 제빵왕 김탁구가 온 국민의 관심사입니다. 꿈의 시청률 50퍼센트를 넘보는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시청율 50퍼센트가 갖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국민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제빵왕 김탁구를 보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그러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합니까?
이렇게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이 드라마의 주제가 무엇입니까? 김탁구라는 아이가 갖은 수모와 고난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순수함을 잃어 비리지 않고 오직 정직함과 진실함으로 세상과 승부하여 이긴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가 그런 것처럼 김탁구가 어리석게 보일만큼 오직 정직함과 진실함만으로 승리하는 배경에 어마어마한 부자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자 아버지를 중심으로 부모가 이룬 부와 명예를 누가 가져가느냐를 두고 더러운 싸움이 벌어집니다.
구마준이라는 아들과 그 주위 사람들은 부모의 명예와 재산은 당연히 아들이 물려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자기에게 조금만 서운하게 대해도 그것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며 분을 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재산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추악한 싸움과 살인도 서슴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탁구의 생각은 다릅니다. 아버지가 모은 재산과 명예는 아버지의 것일 뿐 자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수많은 어려움과 좌절 가운데서도 오직 자기 힘으로 삶을 개척해 나갑니다. 이런 김탁구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열광합니다. 그래, 사람은 저렇게 살아가야 돼. 얼마나 생각이 바르고 건강한가? 저런 정신으로 살아가니 성공 안할 수 없지. 그런데 그렇게 김탁구에 열광하는 그들에게 김탁구의 아버지와 같은 부모가 있다면 그들은 구마준처럼 살까요? 김탁구처럼 살까요? 아마 모르기는 해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마준처럼 살아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볼까요?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24)
하나님께서는 자녀라고 해서 부모의 재산이나 명예를 아무런 노력 없이 차지하는 것을 얼마나 악하다 말씀하시는지 모릅니다. 성경은 자녀들의 이런 행위를 도둑질, 혹은 강도질에 비유해서 말씀하십니다. 부모님의 것은 자기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모님의 물건을 자녀들이 마음대로 가져오거나 쓰는 것은 도둑질이며 강도질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 없이 이런 짓을 행하는 사람을 멸망하게 하는 자의 친구라고도 말씀합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부모의 재산이나 명예를 아무 이유 없이 자녀들이 차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거나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주 심각한 죄입니다. 자녀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부모님의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를 훌륭하게 양육하는 것으로 끝입니다. 그 다음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합니다. 정직함과 진실함과 믿음으로 자기 길을 굳건하게 걸어가는 사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삶을 개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사람,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얼마나 소망스럽습니까? 김탁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