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목리
봄이 흐르다 머문 길
먼지마저 곱게
가뿐 숨 몰아
촉촉한 흙 곁에 다소곳
햇빛 한 모금 마시는
여기는 석목리
슬픔의 바닥을 내려와
슬픔의 뿌리 끝을
보듬으려 왔기로
나는 하늘만 보고
너는 땅만 보았지
쓸말은 없고
자잘하고 허접한 말을
위로랍시며 찻잔에 남긴 채
돌아오는 길
바람이 곰실거리는 발치께
울음보다 시린 웃음지으며
나는 땅만 보고
너는 하늘을 보는
여기는 석목리
카페 게시글
강흥순 시인님
석목리
노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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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
11.04.13 18: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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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의 글앞에서 오래도록 머물다 갑니다.
왠지 가슴이 아려오는건 왜일까요?시린 웃음 지어야 하는 맘이,,,,,
딸아이 서각 배울때 잠시 뵈었지요?
좋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고마운 글 진정 감사합니다...
석가탄신일 부소산에도 고란사 가시는 불자들이 너무 많네요..
자비로운 날 비가 오락가락하네요... 울님 가슴도 풍유로운 오월 울카페도 울님도 발전하시고
모두모두 행복 했으면 합니다.. 몇일 있으면 스승의 날이네요..
울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