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고지 제2편
온갖 보석으로 치장하고 무지개빛 그라데이션한 날개를 달고 옷은 겁나 블링블링…
가브리엘의 발이 마리아의 발에 거의 맞닿아 있습니다. 이는 겁을 먹은 마리아를 달래려고 바짝 다가간거지요. 누군가가 내곁에 1m안에 들어오면 불쾌한 감정이 생기잖아요. 연인이나 친구같으면 1m안으로 다가와도 불쾌한 감정이 없듯이 가브리엘이 마리아 곁을 바짝 다가간 것은 그러한 심정이였을 겁니다. 더구나 가브리엘의 얼굴을 보면 어린아이의 얼굴입니다.
다른 수태고지의 그림에서는 가브리엘과 마리아가 가깝게 그려진 그림은 없습니다.
그러나 얀 반 에이크는 마치 가브리엘과 마리아가 친한 친구처럼 바짝 다가가게 그리므로써 보는 사람으로부터 마음의 안정감을 갖도록 작용시키는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천재성을 발휘했습니다.
기둥에 새겨진 인물상(캐피탈이라고 함. 기둥의 주도柱頭)을 좁은 화폭에 디테일하게 그리는 것을 빼먹지 않은 것도 좋지만, 창문을 보세요. 빛의 변화가 변화무쌍 하지요.
이 수태고지는 소련으로 넘어갔다가 현재 미국 워싱턴DC 국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국으로 건너와서 과학적으로 복구작업을 한 작품입니다.
소련으로 넘어 갔을 땐 판넬에 그려져 있었는데 판넬목재가 소련의 날씨 탓에 뒤틀리고 변형되는 바람에 캔버스로 옮겼습니다. 그 때 당시 기술력이 부족해서 복구가 엉터리로 되었다가 미국에서 복구를 완료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앤드류 맬론이라는 사람이 국립미술관을 건립하게 됩니다.
수태고지 – 프라 안젤리코(수도사화가)
수태고지 - 레오나로드 다빈치
수태고지 – 피에로델라 프란체스카
수태고지 – 엘 그레꼬
수태고지 – 엘 그레꼬
얀 반 에이크는 15세기 폴랑드로(지금의 네덜란드 남부와 벨기에) 지방에 사실주의 화풍을 정착시켜 북유럽 르네상스를 이끈 인물이며 거의 모든 작품에 최초로 서명을 한 화가입니다. 형인 휘베르트 반 에이크와 얀 반 에이크가 같이 공동작업한 12폭의 겐트 제단화는 그의 대표작입니다.
맨위 양쪽에 아담과 이브가 있습니다. 이 제단화는 접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얀 반 에이크의 또 하나의 수태고지
너무나 유명한 얀 반 에이크의 수태고지입니다.
이 그림은 꼭 조각상 같지만 그림입니다. 얀 반 에이크가 눈속임을 한 것입니다.
1395년경에 태어나고 수태고지를 그리고 6년후인 1441년 브뤼헤에서 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