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도매업계가 내년 1월 약가가 인하되는 품목에 대비해 반품 및 차액보상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매는 내달
약가인하 대상품목이 2000여개가 되는 만큼 약국가에 보상해야 하는 차액규모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괄 약가인하로 약국가도 재고관리 노하우가 쌓여 큰 잡음없이 차액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0일 의약품 도매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약가가 인하되는 1986품목의 반품 및 차액보상에 대비하기 위해 각 도매업체들은 약가인하 리스트와 거래처별 약가인하 품목 발주량과 소모량 정리 등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년 1월 약가인하 품목은 도매업체가 가진 전체 물량의 3~5% 수준으로, 지난 4월 일괄 인하 약 15% 때보다 많진 않다. 따라서 반품 및 차액보상이 대체로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도매는 지난 4월 일괄 약가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약가인하 전 2개월분 주문수량의 30%를 차액 보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대규모 약가인하로 약국도 재고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2개월분의 30% 보상이면 약국들도 만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제로 거래 약국에서도 이같은 보상책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일부 업체들은 수량에 따라 사사오입을 적용하면 어느정도 낱알 재고에 대한 보상 불만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도매의 보상정책에 대해 제약업체들이 어떻게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도매업계 다른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차액보상에 대해 아직 어떠한 언급도 없는 상태"라며 "지난 약가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일단 닥치고 나서야 제약사들의 입장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