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의 1층엔 국사유물이 원시시대 부터 조선시대까지 있고 2층엔 각종 그림과 도자기 그리고 기증받은 문화재가 있었다.
진품도 있지만 복제한 것도 있고 탁본을 떠서 소개한 자료들도 많았다. 특히 세계 최대의 범종인 성덕대왕신종(에밀레 종)의 탁본을 보면서 입이 쩍 벌어졌고 북한산 순수비의 탁본에는 음각된 김정희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김정희와 관련된 서화가 다양했으며 김홍도의 것도 있었다.
그리고 미술시간이나 국사시간에 한 두번씩 본 '달마도'와 '투견도'같은 그림을 보니 놀랍기도 했고 집채보다 더 큰 '불화'를 보며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소장했던 문화재를 박물관에 기증한 분들과 그 유물들 그리고 거기엔 우리가 증오하고 백안시하는 일본인들이 여러명 있다는 것을 보면서 여러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증한 유물들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러한 분들 때문에 더 많은 것이 빛나고 미래에도 조상들의 흔적들이 알려지고 소개될 수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3층의 전시관은 시간이 없어 다음 기회로 미루웠다.
박물관 기념품점에 들려 살 것이 없나 둘러 보았으나 주로 워낙 이쪽으론 관심이 없고 각종 자료와 출판물이 있는 코너를 가보니 전국의 박물관에서 발행한 자료들이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었고(가지고 있는 것도 있고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자금의 압박에) 가격만 보고 나왔으며 아이들에겐 작은 문구류 정도만 사서 나왔다.
그리고 기념품점을 빠져나올 때 쯤 벽면에는 어린이들이 그려낸 여러 그림들을 보며 그리고 그것을 심사한 분의 의미 심장한 말씀이 있어 좋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