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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름덜은 너나 읏이 아기구덕 출신이주(10월30일토요일자) | ||||||||||||
[제주어기획/"어멍아방 영 살앗져"] <25>대와 아기구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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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구덕은 예점 건 다 막아졍 아길 보호기도 고 아기광 어멍 이에 온갖 정광 랑이 오가는 공간이주 요샌 이레 저레 뎅기당 보거나, 오름이나, 올레길을 걷당 보민, 가는 듸마다 왕상 대왓덜을 보아져마씀. 이제사 저런 대만썩 것사 보아 심상 말앙 심상여졈주마는 우리 어릴 땐 저 대도 귀 거라십주. 사름네덜은 이녁네 집 장팡 뒤나 우잣디 댈 싱겅 잘 관리영 름도 막곡, 쓸 일이 시민 비어당 쓰곡 여십주. 그땐 대 쓸 일이 하나십주. 경난 댈 잘 질루와사 여서마씀. 댄 생김새부터가 낭도 아니곡 풀도 아니라마씀. 크는 것도 댓부룩 올라왕 철 마 번 넘는 동안의민 훌짝 커불어마씀. 경영 묵은 대영 서꺼졍 듸 크게 뒙주마씀. 댄 경 쓸 일이 한 거난 잘 질루젠 연 경사 여신디사, 아이덜이 연이라도 멩글젱 댈 비젱 민 날이 맞지 아니 뎅 멍 아무 날이나 댈 비도 못 게 여서마씀. 아무 때나 댈 비민 대왓 가불아분뎅 멍 날을 보앙 빈덴 여서마씀. 그 날은 어느 날산딘 이젠 잊어불언 잘은 몰르쿠다마는, 대 비어도 좋뎅 는 날은 물찌가 아니민 조금이라서마씀. 경 고 대로 불도 못게 여서마씀. ‘불 말뎅 는 것도 셔’옝 멍도 대만은 불도 말덴 연라, 대로 불으민 숭시난뎅 멍 댈 불에 들지 못게 여서마씀. 낭이영 검질은 당는 양 불을 앗주마는 대만은 검질에 서꺼져도 려불멍 불을 지 못게 여서마씀. 그것도 쓸일이 한 대라부난 아낌으로 경 거 닮아마씀. 경 디 또 댄 벨난 게 이서마씀. 대광 복쟁인 상극이옝 니다. 무신 말산딘 몰라도 대로 복쟁일 앙 먹으민 먹은 사름이 죽넨 아서마씀. 이 글 익엉 연습으로라도 다 경 지랑맙서. 경 고 복쟁이 거죽이나 가시나 창질 대왓더레 대껴불민 대뿔리가 그걸 앙 먹으레 벋엉 그레 온뎅 는 사름도 이십데다. 똑 광 주넹이 치, 주넹이 하영 잡젱 민 잡아 먹엉 그 꽝을 묻엉 놔두민 그걸 먹젱 주넹이가 방의서 모영들민 그걸 잡으민 뒌덴마씀. 경 고 신딘 주넹이 멕이민 이 진덴마씀. 대광 복쟁이도 상극이난 대왓더레 복쟁일 데끼민 댄 무성게 번성덴마씀. 이초록 독특 대난산디 쓸일도 하나서마씀. 아으덜은 아으덜대로, 어른덜은 어른덜대로 이런 것도 멩글곡 저런 것도 멩글멍 써나서마씀. 요새사 대로 멩근 게 아니라도 그것 대신에 더 좋은 것덜이 하영 나오난 좋음이사 땝주마는 경여도 대로 멩근 것 중에 이제도 써시민 는 것덜이 하마씀. 이제도 대로 뒌 것덜을 씀이사 염십주. 차롱이나 동고량에 떡도 놔두곡, 실과도 놓곡 이사 염십주. 그것도 아주 좋아 붸어마씀. 경디 이젠 거즘 사라져분 건디도 이 사름이 번 더 내새왕 써 보아시민 게 이서마씀. 그게 아기구덕이라마씀. 제주 사름덜은 너나 읏이 아기구덕 출신이옝 아도 크게 잘못뒌 말은 아니라마씀. 나이 든 사름덜은 아기구덕 출신 아닌 사름덜이 읏을 정도로 물아기 땐 아기구덕에서 커서마씀. 제주에선 물아길 키우는디는 아기구덕이 필수품이라서마씀. 경난 우스게로 어디 출신이뀅 들으민 아기구덕 출신이렝 대답멍 웃는 일도 이서서마씀. 이젠 잘 못 보주마는 전읜 어떤 집읜 강 보민 아기구덕을 공장에 잘 아매영 놔둔 집도 이서서마씀. 그땐 아길 하영 낳을 때난 아기나민 쓰젠 준비여둠으로 겁주. 또 아기구덕을 경 애지중지는 건 거 말고도 더 지픈 뜻이 신 거 닮아마씀. 경 고 아기덜 곱게 키운 집의 아기구덕은 잘 놔두민, 동네 사름덜이 그걸 빌려당 쓰젱 기도 여서마씀. 경 민 임젠 이 아기구덕 졍 강 아기 잘 키우렝 덕담멍 빌려줌도 여서마씀. 이초록 아기구덕은 대로 멩근 조고만 거주마는 말로 다 기가 쉽지 아니 필수품이라서마씀. 난 물아길 어멍 쿰에 재울 때사 말이 읏주마는 경 아니 영 아기구덕에 눅질 때사 이 아기구덕은 아길 보호는 공간이기도 고, 아기광 어멍이나 그 아길 보는 사름 이에 온갖 정광 랑이 오가는 공간임도 여서마씀. 아길 그레 눅지민 기도 움직거리도 제대로 못는 물아긴 구덕바위로 둘레가 둘러지난 예점 건 다 막아져마씀. 경 고 아기를 흥글멍 안전게 재우기가 좋아마씀. 물아기 재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마씀. 또 어멍이나 보는 사름의 눈엔 아기가 확 들어와마씀. 그건 아기구덕이 노파부난 어멍 얼굴광 아기 얼굴이 막 가차와마씀. 경 민 아긴 아기대로 어멍을 보멍 웃음도 곡, 손이영 발이영 오돌랑오돌랑멍 어멍을 직젱도 곡, 심젱도 여가민, 어멍은 아까운 아기 손이영 발이영 잡아주멍 저 크렝 주물롸줌도 곡, 데멩이도 어름씰어주곡 멍 아기영 놀기도 곡 여서마씀. 물아기신딘 젯 멕임도 쉬운 일이 아닌디 아기구덕에 눅진 아기신딘 젯 멕임도 쉬와서마씀. 아기구덕을 만 자우리민 젯광 아기 입이 마주 부트게 뒈난 젯 물림도 쉬와십주. 아긴 젯을 먹을 만이 먹어졍 베가 득앙 롯여 가민 안아 내영 등을 독독 두드려 가민 크윽 멍 게틀우민 젯이 쑥 려간 거난 다시 눅졍 흥글민 르르 이 들게 되어마씀. 또 물아긴 실칼 때도 업엉 뎅김도 쉽지 아니 여마씀. 아직 목도 굳지 아니 난 민 끌랑 곡, 허리도 끌 난 구덕에 눅진 채 졍 뎅기민 아기구덕이 보호여 주난 아기도 펜안곡 졍 뎅기는 사름도 안심곡 여십주. 그뿐이꽈? 아기구덕에 눅진 아기광 어멍 사이엔, 아기가 바라는 것도 쉽게 어멍신디 전달뒈곡, 또 어멍이 아기신디 바라는 소망이 다 드러나게 뒈는 공간이라마씀. 어멍이 아기신디 곡, 불르곡 멍 을말이사 오죽 하마씀. 어진 사름 뒈라, 훌륭 사름 뒈라, 착 사름 뒈라 멍 이라도 잘못 뒌딘 들지 못게 멍 소원을 비는 공간이기도 여서마씀. 경 당 보민 백일도 뒈곡, 돗도 뒈곡 경 여가민 아긴 커낭 이레 비틀, 저레 비들락멍 걸음을 걸어가민 아기구덕에서 나올 때가 뒈어 갑주. 요새 친환경이니 웰빙이니 는 때가 뒈어서라기보다 우리 제주의 아기구덕은 물아기를 키우는 데는 어느 도구 못지않게 안전고, 펜리고, 좋은 도구인 거 닮은디 이젠 제주에서지 그 아기구덕이 거의 보이질 않으니 좀은 아쉬운 마음이 들언 거느려 보앗수다. 글 송상조 문학박사·㈔제주어보전회 고문 ㈔제주어보전회(www.jejueo.co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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