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사항
순교자들의 모후pr 의 활동사항이 매우 저조하여 성모님께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면서.. 세상을 떠난 00형제에 대한 세례과정을 이야기해도 괜찮을까 많은 고민 끝에 레지오활동의 한 사례로써 활동에 참고가 될 수도 있겠다는 믿음에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00형제는 주소지가 인천교구의 00본당에 속해 있으며 가족모두 세례를 받았으나 형제님만 외인이 였습니다.
형제는 직장생활이 바쁘다는 핑게로 신앙생활은 하지 않았습니다..간암진단을 받고 00대학병원에서 간암 수술을 받은 후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렸습니다.. 3개월 단위로 관리를 철저히 받아 왔었는데 3개월전 까지만 해도 상태가 매우 좋아 이제는 와인은 1~2잔 정도는 마셔도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희망적인 말씀을 듣고 돌아왔었는데 다시 기한이 되어 검사를 받았더니 암이 동시다발적으로 온몸에 전이되어 어찌해 볼 수 없는 상황인 말기라는 말을 듣고 온가족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는 생각이 들어 가족 모두 새벽4시에 일어나 주님께 108일 구일기도로 매달리기로 하였으며 한편으로는 면역력 회복과 자연치유력에 의지하기로 하고 "성모꽃마을"에 입소를 하였습니다.. 교육을 받은 후 축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서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피톤치드가 많다는 잣나무숲속에서 신앙서적을 보며 생활을 하였습니다.."가톨릭신자는무엇을믿는가?" 라는 책은 좀 어려워서 여러번 읽었다고 했습니다. 비오는 날엔 우의를 걸치고 산속을 산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통증은 점점 더 심해져갔습니다.. 6월1일부터 시작한 구일기도가 108일을 다 채웠는데.. 밀려드는 엄청난 쓰나미 같은 통증으로 뜬눈으로 앉아서 밤을 새우기를 반복하면서 잠 한번 제대로 자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을 하더군요..체력은 점점 소진되어 갑니다.. 집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우리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은 왜 이렇게도 괴리가 클까요? 많이 슬펐습니다..
인천교구 00성당신부님께 연락을 했습니다..신부님께 말기암 환우인데 교리를 3-4개월간 집중적으로 가르쳤습니다..세례를 주십시오 라고 간청을 드렸습니다.. 흔괘히 허락하시고 00형제의 이마에 물을 부어줄 때는 저희들 마음에도 감동의 눈물이 한없이 흐렸습니다.. 형제가 기도문을 벽면에 붙여놓고 기도문을 외우려는 노력은 소파가 기도문에 점점 더 가까이 위치하는 모습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통증은 더욱 더 집요하게 형제를 괴롭혔습니다. 00병원호스피스병동에 입원 후 이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제발 추석연휴기간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자비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추석연후가 끝난 10월3일에 고통 없는 밝은 빛 속으로 영원한 안식여행을 떠난 00형제를 추모하며 이 글을 적습니다..
참고로 00형제에게 신앙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사항으로는 입교권면 30여회, 가족들의 냉담자 회두권면 10여회, 구일기도:청원의기도 54일+감사의기도 54일 도합108일, 묵주기도:300단, 차량봉사및 주행거리2,560km : 80km*2회(왕복)*4회(월)*4개월=2,560km 입니다. 이제는 주님께서는 유한한 생명에서 무한한 생명으로 변화시켜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행스런 일은 가족모두가 냉담을 풀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의 끈을 다시 붙들 수 있도록 간구 해주시고 도와주신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쁜 직장생활중에도 먼 거리까지 년도에 함께 한 순교자들의모후PR 단원 모두에게도 감사의 인사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아멘
첫댓글 마치 저의 친정 아버님 이야기 같아서 눈물이 납니다...감사합니다..좋은 글 읽으며 감동받고 갑니다...
이런 사업보고~~ 감동이었겠어요, 특기사항 쓸 때 참 고민되쟎아요. 근데 이런 활동 정말 감동입니다.
계~~~ 속 많은 영혼들 구원히는 활동 이어가세요. 감사합니다.
특기 사항은 1년에 한번하지요~.. 내년 이 맘때 또 올릴게요.. 길게 약속하지요 ^^ 오늘 저녁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인생인데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