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릴 수리소에 처음 방문하며...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전동릴 수리소를 알게되었고 오늘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인장이신 낚시광님이 직접 전동릴 수리소를 차리게된 이유도 정말 공감이 됩니다. 저 역시 가끔은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너무 턱없는 써비스와 엉망인 결과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IT 분야 회사 연구소에서 엔지니어로 30년 가까이 일하고 있지만 어렸을 때 부터 신기한건 무조건 분해해 보던 습성을 지녔던 사람인지라 스피닝, 베이트릴을 처음 만지게 된 10 여년 전에도 역시나 세심하고 깔끔한 성격대로 내 손으로 직접 분해 세척을 시도하다 더 큰 비용을 들여 수리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한번은 너무 깨끗이 세척하려다 강한 세척제를 사용해서 프라스틱 부분이 살짝 녹아서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고, 오릴이나 구리스가 과하게 도포되서 문제된 적도 있었고, 한번은 숨겨진 핀을 안뽑고 분해하다 고장이 났고...ㅠㅠ   이젠 늙고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고  조립한 역순을 다 기억 못해서 일일이 사진 찍어가며 하는것도 좀 웃기고...^^ 그러나 그런 힘든 과정을 겪어서라도 직접 내 손으로 세척하면 정말 꼼꼼하게 잘했다는 뿌듯함이 생기는게 좋습니다.   이제 그 동안 하던 민물 루어낚시에서 벗어나 바다 생활 낚시로 오면서 다시금 장만하게된 바다 장비들... 그리고 몇 일전 중고로 영입하게된 시마노 전동환 3000H를 바라보면서 중고로 구입한 맘큼 내 성격대로 깨끗하게 세척해서 사용해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론 자기 물건 같이 소중하고 깔끔하게 일해주는 업체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이곳까지 찾아오게 되었네요.   곧 6년된 중고로 영입한 제 전동릴도 사장님 손을 통해 팔팔한 아이돌릴이 되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부디 초심대로 사업 잘 하셔서 사장님도 그리고 사장님께 의뢰한 고객도 모두 기분 좋아지는 업체로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