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야곱 DNA 읽고...!
22기 김경수
글쓰기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 안에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설교를 앞두고 본문을 연구한 후, 경험하는 삶의 많은 내용을 설교의 주제와 적용점을 생각하며, 초점을 맞추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할까! 바로 일상의 많은 경험을 글감으로 연결하고, 글을 쓸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동시에 한 주에 한편의 글을 써서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내안에 자리하고, 있음도 발견했다. 이와 같은 것이 내안에 자리잡고 있었던 DNA인지, 글쓰기 학교 과정에 적응하는 새로운 DNA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달라지고 있다.
DNA란 각 세포에 핵이 있고, 이 핵 속에 23쌍의 염색체가 들어있는데. 이 염색체를 구성하는 기본물질이 바로 DNA라고 한다. 염색체 속에 유전자는 생명현상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단백질의 종류와 생성 방법 등을 결정한다고 한다. 사실 모든 살아 존재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DNA를 보이는 형태로 실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네이버에서 말해주었다.
나는 [내 안의 야곱 DNA]를 펴는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야곱의 이야기이다. 동시에 나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하늘과 땅이 혼란스럽게 섞여 있는 것처럼, 야곱의 이중적 면모는 우리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앙하고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을 부리는 주인으로 행세하려는 나를 보면 섬뜩하다’ 등... 저자 김기현 목사님은 내 자신을 향하여 ‘내 안에 숨겨진 DNA’를 선명하게 들여다 보도록 만들었다. DNA라는 이름도 선명하게 작성하셨다.
사역을 시작한 초년에는 주어진 일을 잘하면 되는 줄 알고 열심을 내었다. 열심히 하도보면, 교회를 세우는 것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에 맞는 열매도 있어서 감사했다.
하지만, 사역자로서 삶이 반복되고 해가 거듭될수록 사역 초년에 가졌던 내 안의 순전한 마음에 누룩이 퍼져 있는 마음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었다. 많은 사역은 하지만, 내 안에 기쁨은 사라지고, 무언가 계속해서 부족한 내 자신을 들여다 보거나,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 것이다.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어렵고 부끄러운 것이었다.
그것은, 사역의 동기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내가 얻어야만 당연한 사람들로부터의 인정과 안정된 삶에 대한 욕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즉, 내 삶의 주인이 나이고 싶었던 ‘나 중심주의’가 나의 DNA였던 것이다. 이런 나의 내면을 알게 되었던 서른 살 초반은 내면이 혼돈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이것이 바로 내안에 자리잡고, 있었던 야곱 DNA였음을 재차 발견하게 된 것이다.
첫댓글 '기쁨 두배'가 누구지? 순간 당황했는데 경수님의 글이군요. "많은 사역은 하지만, 내 안에 기쁨은 사라지고" 글귀를 보고 경수님의 소망을 읽었습니다. 결실의 가을 글쓰기훈련 통해 무르익어가는 글쓰는 자아의 성장을 이루어가세요.^^
내안에도 많은 부분이 야곱과 같은 DNA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인정과 안정된 삶에 대한 욕망은 우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올라오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그 사실을 아는 순간, 그 혼란스러움 가운데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안정감을 또 맞이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목사님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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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댓글은 보약이예요^^
DNA를 인용하여 나 중심주의 = 나의 DNA 였다는 글 주제로 이끄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바빠서 급하게 쓰신 글이라고 하셨지만, 글 속에서 진지함이 묻어나와 저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매주 경수 님의 글이 기다려 집니다. 뵐 때마다 좋은 목회자 모습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