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6회 한산대첩기 국민생활체육 전국 남·여 배구대회에 참가해 주신 전국의 동호인들께 늦게나마 고맙고 감사한 인사를 올립니다.
대회를 끝내고 사진이나 후기 등을 통해 대회의 여운을 더 느끼신 후에 올려도 늦지는 않겠다고 제 나름의 판단으로 이제서야 감사의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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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대첩기대회=명품대회=나눔의 기부대회.
◆제6회 한산대첩기 전국 남‧여 배구대회에서 시작되는 동호인들의 나눔의 기부문화가 찻잔 속에서 시작된 작은 물결이지만 태풍의 눈이 되어 나중엔 거대한 태풍으로 발전되어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동호인 여러분의 자발적인 동참도 중요하지만 주위의 분들에게 권하여 그 기쁨을 함께하면 더욱 의미 있고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6회 한산대첩기 전국 남여 배구대회가 동호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명품대회가 되는 것과 아울러 나눔의 기부문화를 시작하는 시발점이 되는 것에도 크나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봅니다.
그 주인공들은 통영의 배구인들과 더불어 동참하시는 동호인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명품대회의 주인이자 나눔대회의 주인인 것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정의한 대회의 내용들(자유기고, 472번. 행복해지고 싶지 않으세요?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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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라는 곳은 다양한 문화 컨텐츠와 시민들의 내면적인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통제영의 역사, 섬과 바다를 지척에 두고 있는 지리적인 특성과 그로인한 풍부한 해산물 등의 호조건을 가지고는 있지요. 하지만 냉정하게 살펴볼 때, 접근성에서 지리적 여건도 양호하지 못하고 물가도 그리 싼 편은 아니라 쉽게 올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산대첩기대회는 동호인들의 과분한 사랑과 동참으로 6회라는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감히 “명품대회” 라는 말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전국의 동호인들이 동참하고 협조해 준 덕분이기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산대첩기대회를 준비하는 통영시와 통영시 배구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왜 부족하고 아쉬운 게 없겠습니까? 하지만 부족하고 아쉬운 그 나머지를 채워주고 감싸주기 위해 동호인들이 기꺼이 마음을 열어주고 이해해 주고 동참해주시니 더할 나위 없이 고맙기에 힘든 수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전년도에도 저는 한산대첩기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열어가고자 글을 올렸었습니다. 주최하는 자는 주인으로서 축제의 마당을 내어줄 뿐이라고....... 그 축제의 실제 주인공들은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이기에 명품대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주인공들이 그 격에 맞게 행동하고 즐기자고 했었습니다. 높아진 경기력만큼이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같은 팀원들을 격려하고, 특히나 제3자일지도 모르는 관중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고 했었습니다.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전에 “과연 나의 행동은 정당하고 문제가 없을까?” 하고 재삼 생각해 보자고도 하였었지요.
대회를 치르다보면 아무리 계획하고, 준비하고, 점검을 하고, 조치를 해도 어딘가는 문제점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로인해 마음 상하고 불편한 점들이 다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도 감싸 안아 주시는 전국의 동호인들이 진정 “명품대회의 명품”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산대첩기대회를 명품대회로 부르게 한 주인공들이기에 충분히 개개인이 명품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다만 체육관 사용에 대한 아쉬움을 몇 가지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이 부분들은 어느 대회를 가더라도 느낄 수 있는 사안이기에 동호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개선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첫째, 담배꽁초에 대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체육관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육의 공간입니다. 특히나 청소년이나 여학생들이 사용하는 체육관이 많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회원들 중에는 많은 이들이 교육계통에 근무를 하고 계실 것이기에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물통을 재떨이용으로 비치를 합니다만, 소수의 인원들이 꽁초를 마치 보물찿기를 할 양으로 꼭꼭 숨겨두거나 으슥한 곳에 아무렇게나 버리고 갑니다. 마무리를 하고 시설철거를 할 때 통영의 배구인들이 나름대로 정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숨겨둔 보물을 찿아 낼 시간적인 여유와 인원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후에 시설사용에 대해서 밀려오는 후폭풍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명품대회의 주인공들이십니다. 제발 부탁하건데 담배꽁초 처리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둘째, 화장실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참 난감한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할 때는 변기에 이물질이 들어가 변기가 막혀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체육관 관리하는 통영의 배구인들이 직접 손으로 막힌 부분을 뚫어 응급처치를 하기도 합니다. 그 때의 기분이 어떨까 하는 것을 입장 바꿔 생각해보시면 함부로 이물질을 던져 버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여자화장실의 휴지문제와 청소문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원봉사자나 체육관 관리 회원들이 있기는 하나 어쩔 수 없이 여자를 배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런고로 여자회원들께 재삼 뒷정리를 잘 부탁드립니다.
셋째, 체육관 안에서의 음식물 찌꺼기나 쓰레기처리입니다.
분명 밖에는 쓰레기봉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대도 불구하고 물병 등의 쓰레기를 친절하게도 그냥 두고서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 또한 체육관 관리를 하는 통영의 동호인들이 수시로 치우고 정리를 합니다만, 아무래도 자발적으로 성숙된 모습들을 보이실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러분 한사람들의 작은 관심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시상식 때의 예의에 대해서입니다.
시상식을 거행하게 될 때는 다들 홀가분하게 차려입고 편한 자세로 기다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시상식에 슬리퍼나 샌달을 신거나 질질 끌고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편한 마음에 그렇게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시상을 하는 사람의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을 해 보시면 충분히 개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시상자는 단체의 장이거나 대회를 책임지고 있는 관계자들이기에 충분히 존경받을 위치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대부분 정장차림에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시상을 합니다. 스포츠는 매너라고 하지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는 것도 좋은 마무리를 하는 성숙된 모습이 아닐까요?
이번 대회에 갑작스럽게 『Let’s go! 생활체육배구』 운영진에서 기획된 ‘Give me a pen! 2 - 나눔의 기부대회’ 는 홍보부족과 인식의 부족을 많이 느끼게 해 준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발견한 희망으로 부족분을 채우고도 남음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회원들 각자의 사연이 담겨있을 물품들을 정리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소중한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게 할 수도 있음을 상상해 보는 즐거움을 동호인 여러분들도 느끼시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에 시작된 기부행사의 첫 발걸음이 결코 작고 서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물품기부에 동참해 준 동호인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명품대회는 동참하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들이 되어 함께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되고,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미 여러분들은 명품대회에서 명품의 일원입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것들이 많이 개선된 진정한 명품의 주인들을 만나게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제 제6회 한산대첩기 국민생활체육 전국 남·여 배구대회도 기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내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내년엔 또 어떤 설렘이 있을지 마음껏 상상하시면서 ‘언제나 즐기는 배구, 화합하는 배구, 남을 배려하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배구’ 를 하시기 바랍니다.
동호인 여러분이 있어서 대회기간 동안 더더욱 행복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통영시와 통영시 배구인들을 대신해서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
내년에 좀 더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