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은 합비성 '장료'의 위험성을 부각시켜 주유가 회군하길 바라는 손
권의 의사를 전달합니다. 본래 이것은 손 권이 주유를 회군시켜 견제
하려는데 1차 목적이 있지만 합비로 동오군이 집결되어 있는 상황을
조조가 알 경우 형주의 유비와 조조가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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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어부지리를 취하려는 노숙의 계책에서 비롯한
것 입니다. 삼국지연의에서 노숙의 발언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그러나 속내를 모르는 주유는 "상의하는 것이 아니라 명령 같소만?"
이라며 삐칩니다. "주공! 형주(형양)와 합비 중 어느 곳이 더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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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책사 노숙은 조조와 유비가 싸우도록 머리를 씁니다. 주유에게
합비로 가서 손 권을 지원해주고 자신은 형주에 가서 유비와 공명에게
이치에 따져 물어 형주를 되찾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유비에게 형주
성을 돌려달라며 장사꾼 비유를 듭니다. 적벽대전 때 많은 병력 손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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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었으니 당연히 강동 이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된다면서 형주 성을
돌려 달라고 떼를 씁니다. 그러자 형주는 보상 차원이 아니고 황제가
유표에게 하사한 땅이라고 말합니다. 싸움의 기술을 한 수 배웠어요.
논쟁을 환기시킬 땐 다른 명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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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은 형주 성을 내놓지 않으면 주유가 성 밖에 5만 군사를 이끌고
상주할 것이라고 겁박을 하자 갑갑해진 유비가 노숙의 말대로 유기가
죽으면 형주 성을 돌려준다고 합니다. 작전상 후퇴, 시간을 벌자는 게지.
한편 손 권이 주유에게 지원 병력을 요청했으나 꼴통 주유는 형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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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장군들만 지원병으로 보냅니다.
유비가 영릉 성을 치러 왔습니다. 주유의 주공인 손 권은 주유의 체면을
살려주고 형주에서 철수하게 하고 싶어 자신이 가짜 전쟁을 하면서 병력
지원을 요청한 것인데 주유는 형주에 꽂혀 누구말도 귀담아 듣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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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형주 근처 군소 성들을 하나씩 공략을 합니다. 그 첫 번째 타깃이
영릉성입니다. 포로 한명을 생포했어요. 죽이지 않고 공을 세우면 목숨을
살려준다고 해요. 포로가 고맙다면서 자신은 장군인데 밤에 영릉성문을
열어두겠다고 공갈을 칩니다. 배역을 맡은 놈이 김 종민 보다 더 어리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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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누구라도 연극하고 있는지를 다 알 것 같습니다. 공명은 저 포로는
(형도영)절대로 성문을 열지 않고 오히려 매복을 설 것이니 그것을 역이용
하자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