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쉬라즈 알리 이븐 함제 영묘 - 2023. 3. 13.
알리 이븐 함제 영묘(Ali e bne Hamzeh Holy Shrine)는 사각형 건물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 한가운데 돔 형태의 묘당이 있다. 그리고 돔 양쪽으로 두 개의 미나레트가 있다. 묘당 앞 정원에는 역시 네모난 수조가 있고 주변에 야자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정원이 있다. 그런데 이곳의 수조는 비교적 작으며, 묘당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몸을 깨끗이 씻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알리 이븐 함제 영묘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0세기로 알려져 있다. 그는 806년 메디나에서 태어나 835년 쉬라즈에서 죽었으니 그가 죽은 지 한 세기쯤 지난 다음이다. 그 후 여러 번 증축과 개축을 거쳤으나 기록은 별로 없다. 현재의 건물은 19세기 지진으로 영묘가 파괴된 후 다시 지은 것이다. 이 건물의 특징은 푸른색의 돔, 갈색의 미나레트, 거울로 치장된 묘당 내부, 스테인드글라스다.
쉬라즈에는 유명한 이맘 자데 영묘가 두 개 있다. 하나가 이곳의 알리 이븐 함제 영묘고, 다른 하나가 샤 세라그(Shah Cheragh) 영묘다. 샤 세라그는 시아파 8대 이맘인 레자의 형제 묘당이다. 샤 세라그 영묘를 이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면, 알리 이븐 함제 영묘는 상대적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 그것은 알리 이븐 함제 영묘가 개방적이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묘당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 3칸 측면 1칸의 정육면체 관이 모셔져 있다. 이 관은 창살 형태로 되어 있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사람들은 창살을 만지거나 관 앞에 엎드려 기도를 한다. 관 위에는 사방으로 꽃장식을 했고, 관의 사방 꼭지점에 유리 화병을 설치한 다음 꽃을 꽂았다. 성인에게 바치는 예의처럼 보인다.
그리고 묘당 안은 유리로 치장해 밝고 화려하다. 유리의 색은 흰색과 초록색이 섞여 있다. 유리로 된 벽과 천정으로는 작은 창문을 설치해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리라는 것이 빛을 만나야 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유리로 만든 방은 궁전과 영묘 등 높고 귀한 건축물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묘당을 감싸고 있는 방에는 창문을 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그리고 이들 방바닥에는 카펫을 깔아 기도도 하고 쉴 수도 있게 만들었다. 카펫은 궁전처럼 화려하지 않고, 기하학적 무늬로 이루어져 소박한 느낌이 들었다.
첫댓글 망할 놈의 샤
묘짓는데 든 돈을 가난한 백성을 위해 썼더라면..........
샤(왕)의 묘가 아니고
이맘의 묘입니다.
이맘은 종교 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