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타다리 옆 버스 종점 앞에 있는 에미뇨뉴 선착장에서 매 시 정각 출발하는 TURYOL(투르욜, 9리라) 보스포러스 투어는 1시간 반짜리 논스톱 페리 투어다. 루멜리 히사르가 있는 보스포러스 2번째 다리(술탄 마흐멧 쿄퓨루스)까지 왕복하는 것으로 갈 때는 왼쪽 유럽 쪽 가까이, 올 때는 아시아쪽에 붙어서 온다.(배에 올라타면 윗층 왼쪽 편에 자리 잡는 센스!)
보스포러스 해협이 가르는 유럽 쪽으로는 붙어갈 때 제일 먼저 눈여겨 보아야 할 곳은 이스탄불 모던 미술관이다. 한여름에는 지중해와 에게에서 출발한 대형 크루즈 선박이 머무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프린세스 아일랜드와 하이달파샤, 보스탄자로 출발하는 배들의 선착장 카바타시다. 그 다음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정원 삼아 위용을 뽐내는 돌마바흐체 궁전, 그리고 포시즌 호텔, 츠라안 팔래스 호텔이 그 뒤를 잇는다. 보스포러스해협을 앞마당 삼은 학교와 저택들이 '날 좀 보소' 위용을 자랑한다. 첫번째 보스포러스 다리 아래에 있는 오르타쿄이 자미와 쿰피르를 먹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배는 빠른 속도로 패리스 힐튼이 이스탄불에 오면 빠지지않고 들른다는 나이트클럽 ' Reina' 바로 옆엔 이스탄불 연고의 명문 축구 클럽 'Galatasaray'팀이 축하 파티를 연다는 인공섬이 눈에 띈다. 그리고 아르나부트쿄이, 베벡, 루멜리 히사르에 다다른다.
두번째 다리에서 턴 찍고 다시 아시아쪽으로 우회하는 배는 수백만불을 호가한다는 '보스포러러스 뷰 빌라'들이 줄을 잇는 아시아 사이드를 왼ㅉ고으로 하고 에미뉴뉴로 향한다. 앞마당에 보스포러스 해협을 두고, 개인 요트를 메어 둔 선착장까지 갖춘 고급 빌라들을 보고 있노라니 딴 세상을 보고 있는 듯하다. 베이코즈, 큐축수, 칸르자, 첸겔쿄이, 위스큐다르를 지나쳐 다시 에미뇨뉴 항구로 돌아올 무렵 석양을 보는 것은 또 하나의 행운이다. 술레마니아 자미와 갈라타 타워가 붉게 물드는 모습을 놓치지 말 것.
이밖에도 보스포러스 페리 투어는 여러 가지 방법이 더 있다. 에미뇨뉴에서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하는 배들과 흥정을 하고 타거나(배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경우가 많음. 비추) 에미뇨뉴에서 출발해 아나돌루 카바흐까지 가는 보스포러스 정기 투어는 꼬박 하루를 할애해야 하는 코스다. 여름 성수기엔 10시 30분, 13시 출발한다, 왕복 20리라.

갈라타 다리 버스 종점 옆에 있는 투루욜 선착장.

조그만 어선들도 출렁출렁 작업중이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앞 정원 삼은 돌마바흐체 궁전.

첫번째 다리 아래쪽에는 쿰피르로 유명한 오르타쿄이.

바다를 향해 창문을 활짝 열면 속이 확 트일 것같은 아르나부트쿄이의 예쁜 빌라들.

두번째 다리 밑의 루멜리 히사르(이스탄불을 정복한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아흐멧 2세 때 지은 성)는 멀리서 봐도 위용이 넘친다.

아시아쪽의 아나돌루 히사르 앞의 고급 빌라는 보스포러스 페리 투어를 하며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각자의 개성껏 실내외 장식을 한 빌라 앞에는 요트까지 매어두는 선착장까지 갖추어 있다.

노을로 붉게 물드는 갈라타 타워의 또다른 얼굴.

동쪽인 아시아 사이드의 건물 유리창엔 석양이 불 타는 듯 비춘다.

다시 돌아온 에미뇨뉴와 갈라타 타리에도 서서히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