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일지 3822 정수민
[1] 비누 만들기
이번 아이들과의 활동을 마지막으로 3학년 봉사가 끝나고, 옥텟 1학년아이들에게 인수해주는 날이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실험을 하긴 했지만 예쁜 모양의 비누를 같이 만들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이번 실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비누 종류들을 키트로 시켰는데, 12간지 모양이나 여러 귀여운 사물들을 만드는 점토같은 비누로 준비했다. 아이들에게는 이번 활동이 우리와 하는 마지막이라고 이야기 했고, 아이들이나 우리들이나 모두 아쉬워했다. 이번 실험에는 별다른 숨겨진 과학적 원리는 없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실험이 시작되고 너도나도 할 것 겂이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각자 비누를 만들었다. 고학년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기 비누를 만들어냈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우리가 옆에 붙어서 도와주었다. 다들 작은 손으로 조물조물 버누를 만드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흐뭇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이 비누를 만들다가 손에서 비누거품이 나서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하였다. 즐겁게 마지막 봉사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잘 지내라고 말해주었다. 1학년 때부터 북적북적하게 우리 과학실을 주말마다 알차게 만들었고, 같이 추억을 쌓은 아이들이 어느덧 2년이 지나고 성장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간 열심히 달려와서 이제 동아리를 물려주는 입장으로서나, 봉사를 마감하는 입장으로서 한편으로는 후련하고 시원했지만, 역시 정든 아이들이랑 웃고 떠들면서 실험할 날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섭섭했다. 앞으로 아이들이 우리랑 했던 실험을들 떠올리면서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리고,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나서 배울 과학적 원리들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