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로렌스 캐스단
출연: 모건 프리먼(에이브러햄 커티스),토머스 제인(헨리 데블린 박사), 제이슨 리(조 비버 클라랜든)
<에이리언>, <엑스 파일>그리고 2003년 | 숨소리마저 얼려버릴 공포의 극한 세계! | 그곳에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메인 주의 작은 마을. 존시와 헨리, 피트 그리고 비버는 우연히, 더디츠라는 저능아를 불량배의 위협에서 구해주게 된다. 더디츠는 자신을 구해준 용감한 네 친구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만이 갖고 있는 신비한 능력을 나누어 준다. 더디츠로부터 전해 받은 그 비밀스런 힘을 이용해 실종된 소녀를 구출하면서 하나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네 사람. 이제 이들 사이에는 우정 이상의 깊은 유대감이 뿌리내린다.
20년의 세월이 흘러 각자 나름의 생활을 하고 있는 네 친구들. 이들의 우정은 여전하다. 하지만, 더디츠가 나누어준 그 신비한 능력이 이들에게는 오히려 버거운 짐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그 능력은 그들의 삶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존시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존시는 완전히 사망했다가 초능력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지만, 죽기 전에 더디츠를 봤다는 환상에 시달린다.
존시의 회복을 축하하며, 그 어느때보다도 들뜬 기분으로 고향 근처의 숲 속 산장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사냥 여행을 떠난 네 친구. ‘드림캐쳐’가 지켜주는 방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에 흠뻑 취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길 잃은 사냥꾼이 이들 앞에 나타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비정상적으로 불러오는 배, 계속되는 트림 증세를 나타내던 사냥꾼은 결국 끔찍한 출혈과 함께 사망한다.
창밖으로 눈보라는 점점 거세지고, 완전히 고립된 네 친구는 정체 모를 힘이 점점 옥죄어 오면서 생명의 위협을 감지하게 되고, 궁지에 몰린 이들은 결국 최후의 선택을 하는데...
<그린 마일>, <돌로레스 크레이븐>, <쇼생크 탈출> 등에 이어 스티븐 킹의 원작을 꾸준히 영화로 만들어 성공시킨 제작사 캐슬락 픽처스가 그의 동명 소설을 다시 영화화하는 공포 스릴러물. 각본은 킹의 소설 <미져리>를 각색했던 윌리엄 골드맨이, 연출은 로렌스 캐스단이 맡았다. 텔레파시와 같은 ‘미스테리한 힘’을 가진 죽마고우 4명이 외계 괴물로부터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로서, 영화는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축약시키는데 실패하여 전체적으로 내용이 어설퍼졌다. 영화 속 장소는 미국 동북부 메인주가 주무대이지만, 실제 촬영은 뱅쿠버에서 500마일 정도 떨어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프린스 조지마을에서 이뤄졌다.(이곳에 영화 장면처럼 원시림과 끝없는 설원이 존재한다) 국내 개봉에선 앞부분에 <애니매트릭스>의 단편 중 하나인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를 볼 수 있다.
<썸 오브 올 피어스> 이후 1년만에 주연을 맡은 모건 프리만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가 지금까지 자신이 연기한 영화들 중 가장 무서운 영화라고(실제로 자신의 와이프는 이 영화를 보지 말 것을 권유했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945개 극장으로부터 1,503만불의 수입을 올려 2위에 올랐다.
20년 전, 네 명의 친구, 존시, 헨리, 피트, 그리고 비버는 메인 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평범한 꼬마들이었다. 이들은 잔인한 운명에 처한 듀디츠란 소년을 구하는 영웅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때 듀디츠는 이들 4인조에게 텔레파시 능력과 같은 특별한 힘들을 전달한다. 이 힘들은 이들 4인조를 평생 일반적인 친구관계 이상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들 4인조가 자라서 성인이 된 현재, 이 힘들은 이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들은 연례행사대로 깊숙한 숲속으로 주말 사냥 여행을 떠나는데, 정체불명의 이방인이 이들을 찾아오고 그 이후, 이들은 그 누구도 상상도 못했던 무시무시한 외계인의 힘과 마주하게 된다. 한편, 육군의 아브라함 커츠 대령이 이들 4인조와 관계된 외계인을 사냥하기 위해 보내지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차가운 반응으로 일관하였다.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아마도 4시간짜리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면 나았을 만한 스토리이다."고 지적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스티븐 킹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비록 무시무시한 전조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 스릴과 냉기를 전달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고개를 저었으며, 이와 유사하게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도 "이 영화는 텔레파시 능력을 공유하는 친구들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작하지만 끝내 불쾌한 괴물영화로 끝나고 만다."고 혹평을 가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당신이 본 영화들중 최고로 멍청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결론내렸고,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 역시 "(스티븐) 킹은 이것보다 나은 (영화화의)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평하는 등,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