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멀기만 한 딸기원 재개발사업
개발계획도
교문1동 딸기원 지역 재개발이 해당지역 재개발추진주민세력 간 기득권 확보에 따른 마찰로 인하여 사업추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동안 이 지역은 그린밸트, 군사보호시설구역, 고도제한 등 정부의 개발제한 정책으로 인해서 구리시 도시개발계획에서 조차 한 발짝 물러서 있었던 낙후지역에 속한 곳이다.
이 처럼 삼중고에 시달리던 이 지역이 지난 2002년 그린밸트가 해제되면서 1종 주거지역으로 변경되자 개발추진의사를 가지고 있던 일부 세력들은 서둘러 주민들에게 재개발추진 의사를 밝히고 일부 주민들을 모아 추진위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들의 개발 청사진이 실현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추진위에 반대하는 또 다른 주민세력 들이 제2의 추진위를 구성하면서 문제가 촉발됐다.
더구나 기존의 추진위원들 중 상당수가 자신들이 속했던 추진위를 빠져나와 제2의 추진위에 들어오면서 초기 모임을 구성해오던 기존의 조직이 와해직전에 이르자 제2의 추진위를 상대로 법정 투쟁까지 시작하게 됨으로써 양 세력 간 기득권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어갔다.
제2추진위는 결국 2007년 8월13일 시로부터 추진위승인을 득한 후 본격적인 재개발추진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전 추진위세력은 이에 굴하지 않고 현 추진위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시작하여 현재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제2추진위는 금년 3월 4일 전 추진위원 6명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서 구리시 관계자는“우리도 정말 답답하다. 두 세력 간 원만하게 합의를 하고 사업추진을 서둘러야 할 텐데 서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제 시로써도 하는 수없이 법원 판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추후 법정 대리인이 선정되면 그때 가서 또다시 재개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고 현재 상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지난 5월1일에는 구리시 건설국장이 나서 양측 관계자들에게 원만하게 합의를 하여 재개발을 서두르자고 하자 전 추진위측은 현 추진위에게 주민들의 인감을 돌려주고, 그동안 현 추진위가 시에 제출했던 모든 서류를 되찾을 것과,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 졌을때 모든 쟁송행위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 추진위는 전 추진위의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나름대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버티자 시의 마지막 중재마저도 무산되어 버린 상황이다.
한편, 이 처럼 두 세력 간 한치 양보도 없이 법적투쟁을 벌이고 있는 동안 재개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던 다수주민들만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끝)구리/고영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