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69%가 6.25는 북침이라고 말했다고 잠시 떠들썩했나봅니다.
요즘은 조용해진 것 같습니다만 남들이 다 말하듯이 이는 오해였습니다.
대개 아이들은 북침은 "북에서 침략함"이라고 이해한 것이었습니다.
마치 북풍은 "북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과 같이 말입니다.
(이는 형용사+명사(북풍:북쪽의 바람), 부사+동사(북침:북쪽으로 침략하다)의 차이지만 어지러우니 이 정도만요..)
이 문제 때문에 실험해 본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박병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7390&PAGE_CD=N0001&CMPT_CD=M0019)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6.25는 북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하니까 절반 가량이 손을 들었답니다.
이어서, 남한이 북한을 침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니까 아무도 손을 안 들었답니다.
아이들은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북침이란 한자어의 바른 뜻을 몰랐을 뿐.
이걸 가지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교육하는 자들이 (사상의 문제로) 6.25는 북침이라고 가르쳤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신 분의 그 인식이 큰 문제입니다.
결국은 설문조사한 것으로 교사들을 잡겠단 말인데 옳지 않은 일이지요.
누가 대통령께 조언을 했는지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말은 튀어나온 그 결과만 봐서는 안 됩니다. 그 말이 나온 이유 그리고 그 말의 바른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또한 그 말이 목적하는 본래 의도를 살펴야 하고요.
성서를 해석하면서 제가 신경을 쓰고 있는 해석방법론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먼저는 주어진 낱말이나 문장에 대한 세세한 분석입니다. 즉 바른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또한 그 말이 언제 어느 자리에 쓰였던 장르(양식)인지 그 본질의 의미는 무엇인지 찾는 해석방법론입니다.
사실 이는 성서해석방법론의 기초입니다.
오늘날 많은 신앙인들이 간과함으로 성서의 본래 뜻과 다른 말이 나오는 이유는 이 기초를 그냥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공부가 필요하단 말입니다.
저 또한 상당히 부족함을 알기에 열심을 내려해봅니다만...
어쨌거나 무슨 말을 듣고 흥분하기 전에 말의 의미를 바로 아는 일, 그 말의 본래 뜻이 무엇인지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특히 성서를 읽을 때는 더욱 말입니다.
첫댓글 요새 이런식으로 역사교육이 부족하다면 비꼬는 식으로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좀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젊은사람들의 모습은 자기들이 만든 결과인데 왜 알려주지도 않고 비꼬기부터 하는걸까요... 하여간 저도 금방 흥분하지 말고 본래 사실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