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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독후감 - 야누스의 두 얼굴
책 제목이 생각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도서 제목엔 흔히 지구나 환경보호라는 단어가 쓰이기 마련인데, 이 책은 내 생각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언가 어두움을 암시하는 듯한 제목을 가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야누스의 두 얼굴'이였다. 제목이 신비한 만큼 지금까지 내가 읽고 느껴왔던 책들과는 달랐다. 일상 생활의 이야기 중에서, 환경의 소중함과 보존의 의지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었다.
평소에는 '환경 보존'이라는 말만 들어도 무언가 딱한 느낌이 들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해 왔는데 이 책을 한 장 한 장 조심스레 넘기면서 환경 보호의 의무가 내 가슴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안재식 이라는 환경 운동가로 자신 주위의 일을 소설화시켜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안동일 사장이다. 그는 보통 사람과 같은 평범한 사람 이였다. 다른 점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점은 바로 안동일 사장이 주축이 되어 만든 환경 감시 모임의 일이다.
남 몰래 환경을 파괴하는 이들을 설득시키고 환경 보호 홍보에 힘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밖에 그의 자 식과 친구들이 만든 학생 환경 감시대 역시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환경 보전을 몸소 실천하는 모임이다.
안동일 사장은 누가 보아도 정의파이고 양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완벽하고 깔끔한 업무 처리 능력과 합리적인 판단, 결단력 있는 집행력으로 환경 감시 모임을 모범적으로 인솔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잘 일깨우지 못한 이들에게 타당성 있는 근거와 이유를 들어 이해하고 개인적인 일로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환경 보호 운동에 열심히 참가하여 주위 사람들 의 칭찬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고 환경에 관한 일에는 제일 먼저 앞장섰다. 그리고 곳곳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인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로 인해 전국 각지의 많은 사람들은 그를 따라 국토 청결 운동에 노력해서 본부는 늘 활기찼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자신의 온갖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보고 싶어했던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 못한 채 그만 눈을 감았다. 젊은 시절 인쇄소에서 근무한 탓으로 얻은 납중독 증세와 심장마비로 말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노력했던 사람. 결국은 밀알이 된 그를 눈발이 흩날리는 겨울 산록에 묻고 잊어야 하겠지만, 그를 사랑해 주었던 많은 이들은 말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안동일 사장의 생전의 환경 보전 업적과 그가 남기고 간 교훈을 주로 나타내고 있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환경 보전의 의무와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몇 번이나 되 새겼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가 말했던 환경 파괴의 사례를 읽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래의 지구에 대한 두려움이 가슴속 깊이 번지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파괴된 환경은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심각한 수질오염……. 물 속으로 부패성 물질이나, 유독 물질, 부 유 물질 등이 유입되어 각종 용수로 사용할 수도 없고 생물 서식에 피해를 주니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줄어들고 있으니 이 문제는 온 국민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는 물을 아껴 씀과 동시에 합성세제의 사용량을 억제하고, 공장에서는 폐수처리 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정부는 상수원 보호를 위한 수질 관리를 강화하고 하수처리 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수질 오염 못지 않게 대기 오염도 큰 문제 거리가 되고 있다. 도심의 경우 지난해보다 아황산가스 농도가 0.017ppm에서 0.024ppm으로 악화되었고 이산화질소도 비슷한 수치로 악화되었다고 한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기상변화와 온실효과, 스모그 현상, 오존층 파괴들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최악의 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기오염에서 비롯되는 토양오염은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농약의 과다 살포와 화학비료의 사용, 중금속, 산성비, 방사능물질 등은 우리의 터전을 질서 없이 오염시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범! 바로 매립되는 쓰레기이다. 하루에 배출되는 쓰레기만 해도 약78,000 톤이나 되는 데 이 대부분을 매립한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무튼 토양을 하루 빨리 예전처럼 되돌려 놓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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