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완식의 <말글사랑>
* 많이 쓰이는 비표준어 - 맨날 (표준어:만날)
(예문) 그는 맨날 바쁘게 산다.
매일, 늘, 언제나의 뜻을 가진 ‘맨날’의 표준어는 ‘만날’ 입니다.
한데 대부분의 언중은 ‘만날’보다는 ‘맨날’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입말에서는 ‘맨날’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입니다.
그렇다고 ‘맨날’을 표준어로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만날’은 순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어 ‘일만만(萬)’자와
우리말 ‘날’이결합된 말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글을 쓰고 말할 때 조금은 어색하게 보이고, 들릴지라도
‘맨날’보다는 ‘만날’을 써보세요.
눈과 귀에 익으면 어색함이 곧 사라질 것입니다.
(문화일보 홍완식 교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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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식의 <말글사랑>
* 많이 쓰이는 비표준어-통털어 (표준어:통틀어)
(예문) 나는 가진 돈이 통털어 3500원 뿐이다.
있는 대로 한데 묶는다는 의미로 대개 ‘통털어’라고 하는데
표준어는 ‘통틀어’입니다.
‘재물 따위를 있는 대로 나 내어 놓는다’ 는 의미가 있는 ‘털다’가 연상돼
‘통털어’가 맞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말입니다.
‘통틀어’는 ‘있는 대로 모두 한 데 묶는다’는 뜻의 ‘통틀다’의 부사형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통털어’가 표준어(문화어)입니다.
(문화일보 홍완식 교열팀장)
[사족] 1. 착각이지만 통틀어 보다는 통털어가 심리적 정서적으로
시원한 맛이 나는데 표준어는 통틀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