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단풍 평년보다 늦지만 색깔 고울 듯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1~8일 정도 늦고, 첫 단풍은 10월 1일경 설악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설악산이 10월 20일경, 내장산이 11월 5일경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2009년 단풍 전망’을 통해 첫 단풍 시기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1~8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 1~20일경, 남부지방은 10월 20일~11월 5일경에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풍 절정기도 대부분 평년보다 늦어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24~29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지방에서는 11월 상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단풍 시기는 산 전체 높이로 보아 2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첫 단풍, 8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본다. 기상청은 올해에는 여름철 강수량이 많았고, 9월과 10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색이 고운 단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되어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나게 되며,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