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번째 4.3문화예술축전의 으뜸잔치인 ‘역사맞이 거리굿’이 2014년 4월 3일 제주 시청 앞 넓은뜰에서 열렸습니다.
그 시절에 먹었던 지슬. 감저빼대기, 모멀범벅을 맛보기도 했고
솟대 만들고 그림도 맞추고... 유해발굴사진도 전시하고...
제주 4.3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체험하면서
역사적순간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문화예술인들이 모여 그날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일들이 참 많습니다.
올바로 바로잡는 시간과 노력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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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 지회 (제주민예총)은 제주 4·3이라는 역사 주제를 알리고 체험하며 공동체 복원을 기원하는 살림굿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길에서 열린마당판이 벌어졌습니다.
제주민예총은 "일제강점기와 새마을운동을 지나면서 굿이 미신으로 치부됐지만 굿 문화는 우리네 삶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고 특히 사회적 약자나 권력에 상처받는 민중들에게 굿판은 그야말로 해방구였다"며 "거리굿을 통해 공동체의 염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리굿은 '4·3-해방과 자치', '3·1과 입산', '4·3과 5·10', '자존과 명예' 등 4가지 테마를 제주굿의 '저싕열두질치기' 형식을 빌어 표현하는 거리 퍼포먼스로 풀어냈고
참여마당 차림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향토음식연구원, 제주주민자치연대, 강정평화상단, 제주생태관광, 도서출판 각, 그림동인 요호, 탐라미술인협회 등이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를 마련하였으며
공연마당 차림은 4·3의 발발과 진상규명 과정을 네 가지 주제로 구성해 제주굿의 '저승열두질치기' 형식을 빌려왔다. 놀이패 한라산, 민요패 소리왓, 풍물굿패 신나락, 양호진밴드, 제주4·3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라산회, 소리나라, 뚜럼브라더스, 여고시절, 오키나와 합창단, 김강곤, 자작나무숲, 모다정, TEAL, 가 놀이패로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