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믿음을 갖고 마음을 같이 하면 길하리라.(오십의 마음)
◉ 마음이 사람 사이를 잇고 세상을 발전시킨다.(情)
◦ 처음 八卦를 그으니 그로써 신명의 덕을 통하게 하고 그로써 만물의 情을 분류한 것이다.
(始作 八卦 以通神明之德 以類萬物之情)
◦ 하늘과 땅과 사람을 아우르는 세상 만물과 모든 일의 형상을 취하여 팔괘를 만들었으니
신비롭고 기이하며, 밝은 덕을 관통하고 천하만물의 실정(情)과 상태를 분류했다.
◦ 역경은 팔괘( 8괘가 64괘를 낳음)로 만물의 情을 분류해 제시했으니
만물에 情이 있고, 인간에게는 人情이 있다.
◦ 情은 사람의 심연 깊은 곳에 자리한 영성이 싹터 올라오는 보석 같은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다.
◦ 사람은 공통의 근원에서 왔으며, 공통의 근원으로부터 싹터 올라오는 마음인 정이 있어
자신의 장단도 남들로부터 공감을 받을 수 있다.
◦ 스스로 자신의 장단을 왜곡하지 않고 솔직담백하게, 진솔하게, 자신있고 당당하게 두드린다면
틀림없이 남으로부터 공감받을 수 있다.
◦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전개 시켜온 원동력은 이성이 아니라 정이다.
◦ 이 세상은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는 논리와 이성을 정으로 통제하여 왔다.
결국 이성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발전시켜온 원동력은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인지상정이다.
◦ 이 세상에 소인과 비인이 존재한다고 해도
결국 정으로써 말하는 역경 괘•효사의 서술대로 미래가 전개되어 가며 그 미래는 긍정적이다.
• 이 세상은 온갖 변칙과 예외가 속출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 변치 않는 하나(하늘의 뜻)를 구현해 가고 있으며,
그 역할을 기인(其人)이 해내고 있다. 우리가 그 기인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 사람을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어야 한다.(僞)
◦ 書不盡言 言不盡意 (글로는 말을 다 나타내지 못하고, 말로는 그 뜻을 다 표현하지 못하니)
聖人立象以盡意設卦以盡情僞 (성인이 상을 세워 그 뜻을 다하고 괘를 베풂은 그로써 情과 僞를 다하려는 것이다.)
◦ 괘를 만들어 세상 만물과 모든 일의 실상과 허허실실 진면목과 본질을 나타내길 다했다.
- 僞 : 사람이 어떤 행동을 애써 한다. 짐짓 악한 체해야 하는 경우.
- 情 : 심연의 영성에서 자연스레 솟아나는 마음
◦ 인생 오십이 되면 인생의 전반기를 정신없이 자신을 위해 동분서주 했다면
이제는 발걸음을 늦추고 동류(朋)와 함께 가며, 상대를 인정하고 서로 돕고 건전한 방향으로 교류하라.
◦ 좋은 결말을 맺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僞惡的인 행동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친구의 따끔한 충고나 진정한 질책을 고맙게 생각하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라
그리하면 이내 경사가 있으리라.
◉ 어떤 상황에서든 약해지지 않으려면 (마음)
◦ 거듭 구덩이에 빠지드라도 믿음을 갖고 마음을 유지할 수 있으면 형통하리라.
행하면 숭상받음이 있으리라. (習坎 有孚維心 亨 行有尙)
< 군자가 최악의 고난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 >
◦ 엎친 데 덮친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믿음을 갖고 편한 마음을 유지 할 수 있다면 위기와 험난함 등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 할 수 있으리라 함.
◦ 마음을 유지 하기 위해서는 가고자 하는 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사람은 썩어 없어질 변칙과 예외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영원의 추세를 위해 살아야 한다.
- 사람은 하늘로부터 왔고 하늘의 일을 하며 하늘로 돌아갈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 자기가 어디서 왔고, 무엇을 하러 왔고,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를 아는 사람은
이 세상의 어떤 고통도 견디어 낼 수 있다.
◉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 (사귐)
◦ 믿음을 발굴하여 사귀는구나. 그 모습이 위엄이 있구나. 길하리라. (厥孚交如 威如 吉)
◦ 벗 友 - 소꼽 친구, 놀이 친구 같이 손을 같이 잡고 갈 수 있는 친한 친구
朋 - 나와 뜻을 같이 하는, 나와 동류로 정신적 지향이 같은 친구
◦ 겸허함과 유순함, 성실함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신의로써 사람들을 교화하며,
자신의 성실함으로 다른 사람의 성실함을 이해하고 대하면 길하다.
◦ 인생 전반기의 사귐에는 물질적 동기가 배어 있는 경우가 많아 가을이 오면 서로 시들해지기 쉽다.
◦ 사람의 후반생은 정말 깊이 있는 정신적 사귐이 가능하다.
◦ 오십에서 사귐의 단계는
① 처음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되 아직 경계심을 풀지 않으면(서로 상하게 하지 않으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② 가고자 하는 바가 같다면 이제는 받아들여 함께 하라
③ 같은 도를 추구하며(선을 쌓고 중도를 지키며)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도반(道伴)을 사귀라.
④ 동일한 믿음에 기초하여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류와의 사귐을 하라
◦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예리함은 쇠라도 끊을 수 있다.
마음을 같이 했을 때 나오는 말은 그 향취가 난꽃과 같다.
◉ 오십이 보여 줘야 할 희망의 증거 (책임)
◦ 군자의 광채가 믿음을 얻으니 길하리라.(君子之光 有孚 吉)
◦ 사람의 마음이 몸을 넘어 발현될 때 광채가 난다.
◦ 사람은 하늘처럼 광명하고 땅처럼 곧고 방정하며 위대하니 곧 광명정대하다.
◦ 역경에서 군자의 인생길은 64갈래 384굽이를 헤쳐가는 동안 숱한 좌절을 맞본다.
하지만 天道는 한 번도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적은 없다.
- 노자는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 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지연을 본 받는다.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도 했다. - 天人合一 思想
◦ 군자가 맑고 바르며, 성실함과 신의를 가지고 큰 덕을 발하는 빛으로 사람들을 비추며, 신중하게 사물을 분별하고
적절하게 위치 를 찾는다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 곧 위기를 극복하고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다.
그와 같은 군자의 자세 및 태도가 未濟의 길에서도 광채를 발휘하여
사람들의 믿음을 얻은 것이라 할 수 있고, 그래서 길한 결과를 맞이한다.
◦ 대한민국의 오십이 개인을 넘어 공동체로 해야 할 일
- 군자가 자신의 몸을 의탁할 나라를 고를 때 그 나라의 광채를 살펴서 결정해야 한다.(觀國之光)
- 그 광채는 그 나라의 제도와 문물에 배어든 그 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 이 세상은 하늘의 뜻의 발현인 정(情)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정을 보여줘야 한다.
◦ 한국은 이제 썩어 없어질 것만을 위해 사는 나라의 길을 갈 것이 아니라
방심해서 놓쳐 버린 한국의 정을 회복해야 하며 이는 한국의 오십대에 부여된 사명이다.
◦ 오십이 한국의 희망이 돼야 한국이 세계의 희망이 된다.
첫댓글 현파님,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