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는 조용하게 명상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명상에 들어가자, 밖의 암흑과 다른,
황금색의 둥근 태양은 부드러운 빛을 발하고,
싯타르타의 마음속을 비추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한낮 같은 밝기입니다.
ㅡㅡ 이것이 광명인지도 모릅니다ㅡㅡ.
신체는 평온하고 마음도 평화합니다.
현실의 빛과 다른 점은, 밝기에 부피가 있고,
작은 입자같은 빛이 싯다르타의 몸 전체에 내리는 것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뜨자,
지금까지의 우르베라 숲과는 다른 아름다운 경관이 눈앞에 전개되어 있었습니다.
ㅡㅡ 맑디맑은 감청색의 하늘.
식물은 어린 잎의 색으로 경사가 있는 언덕의 한 면을,
주단처럼 쭉 깔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색색의 작은 새들도 날고 있습니다.
암흑의 우르베라인데도,
눈앞은 광명에 싸여 있고,
이것은 완전히 이 세상의 풍경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영원한 실재 세계일지도 모릅니다ㅡㅡ.
싯타르타는, 이 실재 세계의 광경을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잘 알아내려고 응시한 순간에.
그것은 사라지고, 다시 원래의 암흑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싯타르타의 가슴은,
기쁨으로 뜨거워지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라졌다고 해도, 그것은 틀림없이 한 순간,
시각으로 체험한 광경의 한 장면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나타난 현상은,
차원을 달리 한 실재(實在)의 세계이며,
암흑의 세계가 현실의 모습.
즉 명(明)과 암(暗).
그것은 마음의 내면의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명(明)의 실재(實在)와, 암(暗)의 현실(現實)은,
그대로 마음의 선악(善惡)을 상징하고 있어,
그 선악을 끝까지 규명하는 것이,
깨달음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이다.
라고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싯다르타는, 몸이 떨릴 정도의 기쁨이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태양은 둥글고 큽니다.
그 열과 빛은, 만생만물에게 평등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황금색의 마음의 세계를 비추고 있는 태양도,
원래, 인간에게 자애의 혜택을 아낌없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마음의 태양이 어둡게 되고 마는 원인은,
마음의 부조화한 상념과 행위에 의하여 흐림이 만들어져서,
빛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합니다ㅡㅡ.
싯다르타는, 역시 바른 마음의 행위가 중요한 것이라고,
이 점에서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인간의 괴로움, 슬픔은
이 흐림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호수 면에 비치는 달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한번 파문이 일어나면,
그 달그림자는 무참하게 흐트러져 버립니다.
인간의 마음도 이것과 같이,
호수 면에 비치는 아름다운 달그림자.
올바른 것은 둥글고 풍부한 시정을 가득 담고 있는 것이지만,
파문(波紋)이라고 하는 마음의 혼란이 생기면,
대자연의 자비를, 그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또, 엄마 옆에서 철없이 까부는 어린아이는 귀여운 것으로서,
괴로움도 슬픔도 없습니다.
그러나 순진한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가정, 교육, 습관, 친구와의 교류 등,,
의 환경의 조건에 의해, 점차 자아가 싹트고,
순진한 마음에 그늘을 숨겨놓고, 흐림을 만들어 갑니다.
마침내, 주위의 갖가지 영향에 의해,
자기라고 하는 의식이 확립되고,
자기 보존의 념(念)은, 마음속에 커다란 왜곡으로 되어,
그 인간의 인격으로 형성되어 가지만,
괴로움의 원인은,
사실은 이러한 자아의 자각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자아의 자각은, 여러 가지 파문을 그립니다.
그리고 자기 보존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형편이 나쁜 일에는 감정적으로 되고,
귀에 거슬리는 나쁜 것에는 화를 내고,
좋은 얘기를 들으면, 들썩이며,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왜 그렇게 되는가를 주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상 혼란의 근원은,
문제의 원인을 찾지 않고,
이러한 자기의 형편이랑 현상에 좌우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대자연의 색채도 또한,
산, 강, 풀, 나무의 조화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인간사회의 투쟁과 이기주의, 계급제도를 만든 것으로서도,
바라몬 종의 우월감에는 많은 모순이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괴로움을 받지 않고 끝나는 것을』
이라고 생각하지만,
태어난 이상, 어떠한 목적과 사명이 있음에 틀림없다.
그 목적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사명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떠한 사람도 언젠가는 나이를 먹고, 병들고, 죽어갑니다.
인간은 죽음으로부터 도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왕도, 노예도, 발가숭이로 태어나, 발가숭이인 채 죽어 갑니다.
그리고 죽을 때에는 지위도, 명예도, 재산도
모두 이 지상에 두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욕망의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집착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관을 통해서,
감지할 수 있는 현상의 세계는,
무상(無常), 바로 그것입니다.
무상(無常)이라고 알면서,
욕망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전히 인간은 고민을 가지고, 욕망에 농락당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결국 괴로움의 연속인 것입니다.
괴로움 없는 인생이 있다면,
그것은 현실과의 타협이거나, 도피이거나, 자기만족, 중의 하나입니다.
『 태어나는 것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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