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우두머리인데,
폰요시보다는 얌전한 것 같다고 나는 생각했다.
우두머리는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나는 두목이야.
농담하지 마. 이 몸은 폰요시보다 강해.
폰요시는 약하니까 어딘가로 가버렸지?
계속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졌기 때문이지.
오늘부터는 내가 상대해 주지. 어때, 놀랬지”
맹렬하게 독설을 퍼붓지만, 역시 신참이다.
폰요시와는 박력이 다르다.
“너도, 폰요시처럼 평화롭고 먹을 것이 있는 따뜻한 세계로 가지 않을래?
언제까지나 이 지상계를 서성이며 도하대명신이라고 말하고 다녀도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으니까,
포기하고 밝은 세계로 가게.
내가 부탁해 줄께. 더 이상 죄를 만들어서는 안 돼.
너희들도 인간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어,
너희들도 신의 자식이야. 어떻게 할 거냐?”
“정말로 따뜻하고 식량이 있는 밝은 곳이 있는가?
믿을 수 없어. 지금의 이 세계에는 먹을 것도 없고,
여기에 있는 수많은 동료들도 모두 굶주리고 있지.
정말로 불쌍해”
비록 동물이라도 음식물이 부족한 지옥 생활을
너무나도 오랫동안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불쌍한 일이다.
나는, “모두 배를 굶주리고 있다, 불쌍하다”
라는 말에 자애로운 마음의 조각을 보았다.
그의 마음속에 사랑이 싹튼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마왕으로 바뀌고 말았다.
“너는, 파아피아스 마라”
나도 또 고대 인도의 인간으로 바뀌었다.
물론 말까지도 말이다.
“포코라 테레 코로 세레….. 인도아 테레 야라 세레 포코로…
와슈… 슈바라…. 리아 우루바라 세니나 리유와라세 파아피아스 마라….”
이 마왕은, 파아피아스라는 이름이다.
내가 그렇게 말을 끝내자마자, 마왕은,
“나는 마왕님이다. 마왕, 마왕이야.
내 부하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
너는 나의 법력을 어차피 이길 수 없어.
우리를 방해하지마. 마왕님은 위대하다... 방해에....”
라고 외쳤지만, 그때 내 수호령의 힘에 의해 빛으로 둘러싸였기 때문에,
양손으로 얼굴을 덮고 있었다.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강하게.
“너는 법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그 힘을 발휘해 보게.
이 부인의 몸을 지배하고 소란을 피우고 있을 뿐이지 않은가?
네가 굴복할 때까지 냉한지옥에라도 보내줄까? 어떤가?”
라고 말했다.
마왕은 얼굴을 흔든 채로 몸이 경직되어 말도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당신은 그만 돌아가세요. 당신도 신의 자식이 아닙니까,
천상계에서 사는 편이 좋지 않나요?
이분에게서 떨어지세요.”
라고 말을 걸자, 마왕은 거드름을 피웠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는 마왕이야.
너야말로 입만 살아서 좋은 말을 하고 있지만, 해이해져 있지 않은가?”
그렇게 말하며 오른손 손가락으로 그 중의 한 여인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마왕 정도가 되면 악령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은 간단하게 간파해 버린다.
옆에 있었던 그 여성의 핸드백을 잡고는 내던지며 흉포하게 날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마왕의 자유를 빼앗고, 엄한 어조로 설법했다.
그러자 마왕은 고대인도인이 윗사람에게 인사하는,
다다미 위에 양손을 펼치고 머리를 비벼대는 모습이 되었고,
저항할 수 없게 되었다.
저항해도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내가 계속하여 올바른 마음의 본질에 대해 설법을 하자,
마왕은 역시 교활했다.
눈치를 살피면서 오른 손으로 창을 잡으려고 하였다.
“마왕, 너는 마음이 열려 있지 않다.
나의 신리를 너의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더 이상 지상계의 사람들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
너의 잘못된 마음을 바로 잡게.”
내가 그렇게 말하자, 옆에 있던 여우를 향해 손을 치켜들며,
“이 바보 같은 자식, 네가 나빠. 이런 곳에 데리고 오다니.”
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그것은 울분을 풀 길이 없는 표정이었다.
옆에 있던 창도 나의 빛으로 인해 그들이 알 수 없는 장소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이 마왕도 결국 나간다 안나간다, 라고 실랑이를 한 끝에,
부인의 몸에서 빠져 나갔다. 부인은 의식이 흐려져 뒤로 넘어져 버렸다.
그리고 약 1시간 정도 쉬고, 완전히 원기를 회복해 돌아갔다.
그 후 지금까지 살고 있던 곳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서 자식과 함께 장사를 하게 되었고,
번창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육체를 갖게 되면,
저 세상의 일은 알 수 없게 되고 마는 것이다.
마왕 등에게 지배되어 버리면 완전히 미치광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미쳐버리는 사람들은 마음이 좋지 않으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다.
올바른 마음의 본질을 모르는 것이다.
말법의 세상이 됨에 따라 마음을 잃고 노이로제가 많아지는 것도
이와 같은 현상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질문자는 이 현상이 테이프에 녹화되어 있기 때문에,
나중에 그것을 듣고 놀라고 있었다.
의사들은 따라서 더욱 더 마음의 세계를 알고 스스로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때 의학은 더욱 진보하고,
마음을 깨닫고 육체의 신비를 아는 명의가 될 것이다.
우리 그룹 중의 사람들에게는,
의학지식이 없지만 체내의 모든 내장기관을 뢴트겐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육체적인 결함을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것도 천연색으로 광대하고 자유롭게 보이므로,
의사에게 안 좋은 곳을 뢴트겐으로 찍어 대조해 보아도 일치하는 것이다.
게다가 뢴트겐으로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곳도 알 수 있는 것은
마음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의학자가 마음을 깨닫고 인(仁)의 마음을 잊지 않고
매일 생활을 한다면,
우리 이상으로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
엘리트 의식을 버리고
가련한 환자를 마음으로부터 구해 주려고 하는
자비의 마음, 사랑의 마음이 특히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