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둔촌오륜역2번출구09:30 1번버스탑승09:50 검단산입구하차10:27 유길준묘10:57 검단산정상12:04 하산길. 애니메이션고교. 칼국수집13:25 신안아파트후문.30-5번버스탑승. 잠실역15:25 대림역
한 동안 결혼식 참석 등으로 토요등산에 참여를 못하다가 오늘 검단산 등산에 합류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9호선 급행을 환승했는데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된 이후 처음으로 가보는 길이고 핸드폰 지하철 앱을 업데이트 했는데도 도착예정시간이 맞지를 않는다.
올림픽공원에서 일반으로 갈아탄 후 한 정거장을 가서 내리니 용환이와 성걸이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2번출구로 나와서 검단산행 1번버스로 환승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5호선 지하철연장공사를 하느라 도로 곳곳을 파헤쳐놓고 공사를 하고 있었고 도로변에는 3기신도시를 위한 토지강제수용에 결사반대한다는 프랭카드가 줄을 잇고 있었다.
결국 정부에서 돈을 더 내놓으라는 얘기였다.
검단산 입구에서 하차한 후 애니메이션고교 옆으로 가다가 등산로로 들어선다.
여러 번 와 보았던 코스였다.
그래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산은 계속 옷을 갈아입는다.
유길준 묘를 지나 능선길로 올라가니 멀리 한강이 보이고 더 올라가니 팔당대교, 팔당댐이 보이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가 다 보인다.
가다가 쉬면서 귤과 뜨거운 음료수를 마신다.
또 인삼절편, 가공된 대추도 얻어 먹는다.
나는 준비해 온 것이 없어 얻어먹기만 했다.
아침을 먹고 치우고 나오느라 허둥지둥 했는데 조금 늦었다.
정상에서 여자등산객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은 후 삶은 겨란을 먹고 뜨거운 음료수를 한잔씩 했다.
한강 건너 견우봉, 직녀봉, 운길산도 보이고 양수리는 언제 보아도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전에 다산 정약용 생가, 수종사도 가본 적이 있다.
종현이, 상철이, 계선이 빠지고 3명이 오니 좀 허전한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관악산에서 다친 종현이가 빨리 완쾌해서 합류를 해야 되는데...
하산길은 꽤 가파른 등산로였지만 눈이나 얼음이 없어서 비교적 안전한 하산길이었다.
잣나무 숲을 들어서니 빽빽한 잣나무가 하늘을 완전히 가려서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주위가 온통 캄캄하니 신기하다.
잣나무에는 누군가 하나하나 다 명찰을 달아 놓았다.
3명이 늦은 점심으로 칼국수에 부침개, 소주2병을 시켜놓고 기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는 커녕 오히려 부담을 늘려서 기를 죽이고 문을 닫게 만들거나 해외로 쫓아버리느냐고 현 정부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