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작전의 차원에서 그다지 중요한 의미는 없었지만 적의 보병대대가 DIG IN태세의 아군 보병대대를 공격했습니다.
적은 FW-190으로 편성된 1개 전대를 기습투입하여 방어선에 빈틈을 만들어보려 시도하였지만 비참한 대참사만 불러왔습니다. 왜냐하면 LAGG-3에 올라탄 제291전투기연대 대원들의 '궁극적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2번의 자잘한 교전과 1번의 중대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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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7월 27일 오전의 마지막 전투였습니다.
2선에서 파르티잔들을 토벌하며 보급로를 확보하는 역할의 적 보안연대 병력이 아군 보병대대를 공격해왔습니다.
장비와 베터런시는 형편없지만 1개 중대당 12개 분대나 편제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차량화가 되어있지 않아 전술맵에서 기어다닌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은 공격에 61보안연대 1대대, 4전방정찰전대 2대대와 3대대를 투입하였습니다.
아군은 방어에 제33근위소총연대 3대대만 투입하였습니다.
적이 공군을 불렀습니다. 아군에겐 대항할 방공수단이 전무하므로 최대한 빠르게 전투를 끝내야 겠습니다.
맵은 대략 이렇습니다. 빨간색은 고지, 파란색은 시가지입니다. 숲이 엄청나게 많아서 따로 표시하진 않았습니다.
탁트인 평지가 적으므로 근접전이 많이 벌어질 것입니다. 소수있는 주요 길목들을 두고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다행히 적이 정찰기만 투입하고 있습니다.
주요 길목중 하나. 다리를 사이에 두고 총알을 주고 받습니다.
의외로 적이 공격기를 투입하지 않았고, 보안대 보병들은 걸어오느라 전투에 참여하지도 못했습니다.
7분만에 전투가 끝나버려 깃발을 많이 먹지도 못했습니다. Minor Victory.
양쪽 다 피해가 거의 없어서 전과는 생략.
1944년 7월 27일 오후가 되었습니다. 1944년 7월 27일 오전에 유독 전투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버그는 아닌거 같은데 적들이 줄줄이 Disorganized! 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제1근위소총사단 병력들의 보급로가 또다시 막혀버렸습니다. 좀있다가 해결할 것입니다.
일단 방금전에 시비 걸어온 보안대대를 전멸시켰습니다.
제1근위소총사단의 보급상황은 이제 심각한 지경에 빠졌습니다. 이대로 한턴 더 보급받지 못하면 완전히 전투불능상태가 됩니다.
일단은 전멸시킬 수 있는 적 제대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지난 방어전에서 노획전차를 끌고왔던 적 260기갑엽병대대를 전멸시켰습니다.
아군 종심에 들어왔다가 이젠 전멸직전에 놓인 적 119기갑척탄연대 3대대를 마무리지으며 교전을 겪었습니다.
어차피 박격포들밖에 없어서 그냥 대놓고 트럭타고 갖다댔습니다.
박사공의 최후
끼에엑~! 저기 불쌍한 120mm 포반이다!
쓸쓸한 최후. 전투라 하기도 민망하고 잃은 병력도 없어서 전과는 생략.
이젠 제1근위소총사단의 보급로를 완전하게 확보하는 작업만이 남았습니다.
범인은 녹색 동그라미 친 강습대대였습니다.
적은 방어에 215강습연대 1대대만 투입하였습니다.
아군은 공격에 제167근위소총연대 연대본부와 3대대(B페이즈), 제893공격기연대를 투입하였습니다.
의외로 A페이즈가 위험한 전투입니다. 적 강습대대 보병들은 1:1로는 무조건 아군의 보병들을 제압합니다.
그런데 제167근위소총연대 연대본부에는 파파샤로 무장한 Avtomatchiki들만 있기 떄문에 A페이즈 동안에는 대놓고 공격을 가할 순 없습니다.
120mm 박격포와 IL-2의 근접항공지원으로 A페이즈를 버티다가 B페이즈가 되면 일반 보병들을 투입하며 역전해야겠습니다.
이전에도 나왔던 맵입니다. 노란색은 시가지가 있는 고지, 파란색은 시가지, 그리고 수많은 숲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만 그 외에는 모두 넓게 펼쳐진 평지들이나 군데군데 있는 호수들이 기동을 방해하여, 사실상 기동방향이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요소들이 종합되어 넓게 펼쳐진 맵임에도 불구하고 매복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지금 녹색선으로 배치하고 있는 지점들이 매복하기 딱 좋습니다.
아직 삼포가 오지 않은 120mm 포반의 모습.
첫빠따로 적 오토바이 정찰조가 매복 당했습니다.
적의 오펠 블리츠 트럭도 미처 병력을 내리지 못하고 대전차수류탄에 당했습니다.
그리고 시야에 보이는 모든 적보병들은 120mm 박격포로 제압하였습니다.
요즘도 120mm 박격포는 155mm 곡사포의 갭을 훌륭하게 메꿔주는 화력투사수단이라고 들었습니다.
고각으로 떨어지는 박격포의 특성상 착탄시 유효살상범위가 155mm 곡사포보다 오히려 약간 더 넓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이제는 81mm에도 밀리는 4.2인치 박격포와 씨름하는 전투지원중대 아저씨들이 너무 불쌍했는데, 이젠 차량화 105mm 곡사포로 대체된다고 하니 다행이네요(120mm는 기계화 사단으로 간다나...).
개인적으로 4.2인치 박격포랑 M67무반동포는 위력에 비해서 너무 무거워 운용이 곤란하거나 기동성만 저해하므로 이제 좀 도태시켜야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이야기는 나중에 이어서 쓸까 합니다.
IL-2들도 열심히 기총소사하였습니다.
저는 이 게임 처음할땐 폭탄이 적재된 바리에이션들만 썼는데, 제한된 포인트내에서 공중지원을 지속하기 한다는 점에서 기총만 있는 바리에이션도 의외로 쓸만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적의 수가 많았습니다. 이에 무리하게 반격하지 않고 B페이즈까지 기다렸다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견인식 Flak38 대공포도 등장했지만 IL-2로 그냥 제압해버렸습니다.
견인식 대공포와 자주대공포의 생존성은 정말 0과 100만큼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저의 종심에 덩그러니 남아버린 적 보병.
너무 바빠서 스샷을 못찍었네요. 이런.
아무튼 요약해보자면 제167근위소총연대 연대본부의 Avtomatchiki들로 버티다가 동연대 3대대 소총분대들을 대거 투입하여 역전시켰습니다.
모든 깃발들을 차지하며 Total Victory를 기록하였습니다.
전과를 보니 아측은 25개 보병분대를 잃었습니다. 적은 41개 보병분대, 4개 견인식 Flak38 대공포를 잃었습니다.
전투가 저의 구상대로 스무스하게 흘러갔기 때문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색채가 예쁜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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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2인치 박격포와 90mm M67 무반동포 이야기로 마칠까 합니다.
일단 4.2인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일단 기계화사단의 120mm 박격포 도입과 보병사단의 차량화 105mm 곡사포 도입으로 인해 남겨질 4.2인치 박격포들은 어딘가로 내려보내지거나 아니면 아예 도태될 것입니다.
저는 도태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강원도 산악사단에서 GOP 근무후 FEBA로 내려와 복무한 경험으로는 운용에 차량운송을 필수로 하는 4.2인치 박격포는 전방보병대대에서 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닷지위에 실어다 운용해야하는 K-4 고속유탄발사기조차 분해해서 화기중대 아저씨들이 쇠지레(...)에 매고 작전구역까지 이고갈정도로 차량운송이 곤란한게(곤란한건지 차에 안태우는건지...) 현실입니다.
적어도 보병대대의 지원화기들은 최악의 경우 도수운반이 가능해야 합니다. 하지만 4.2인치는 그게 불가능한 체급입니다. 게다가 이미 화기중대에 편제되어있는 81mm보다 사거리가 짧은 4.2인치를 가뜩이나 부족한 대대트럭을 잡아먹으면서까지 쓰는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다음은 90mm M67 무반동포입니다. 그 위키에도 적혀있긴 하지만 일선에서도 '이걸로 탱크 잡으라고 보내는건 죽으라고 하는 거다'라고 할 정도로 M67은 원성이 자자합니다.
무겁긴 더럽게 무거우면서 덩치도 큰데 발사시 후폭풍으로 은엄폐도 안되고 무엇보다 중요한 위력이 북한 최신형 전차에겐 격파를 장담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명중률은 좋으니 대차량이나 건물을 상대하는 용도로는 유용할 겁니다. 그런데 그 용도로는 훨씬 가벼우면서 어딘가 탄약고에 잔뜩 치장되어있을 LAW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인 점은 최전방 사단에는 판저파우스트3가 보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세발쏘면 조준경을 Hk한테 A/S맡겨야 하는게 FM이지만 실제론 몇발 더 쏴도 지장없는 수준이라고 교육중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물로 조준까지 해봤는데 무게도 견딜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관통력도 쓸데없을 정도로 높아서 좋지만 문제는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고 하니 안타깝죠...
제 생각에는 M67은 어차피 대전차용도로는 쓰기 힘드니, 차라리 차량에 싣고 다닐수 있는 기계화사단 K200 APC나 K21 IFV에 M67 한문에 고폭탄 3발정도 싣고 다니다가 건물을 박살내는 용도로나 쓰는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그럴거면 그냥 기관포로 조져버리면 되니까 쓸모가 없겠네요.
전방에서는 그냥 대전차는 판저파우스트3에게 전담시키고 대차량이나 건물은 쓸데없이 무겁고 요란한 M67대신 LAW나 썼으면 좋겠습니다. 뭐 SMAW니 칼 구스타프니 그런 럭셔리한건 바라지도 않으니까요.
첫댓글 나가기만하면 안나갈때까지 우려먹는 국군이라...
하긴 105mm 똥포도 지금까지 우려먹었는데 4.2인치도 아마 예비군으로 가겠네요.
문제는 그놈의 “돈”이겠죠? 어차피 국군 수뇌부도 보병의 대전차전은 기대도 안 할것 같습니다. 보병이 판처파우스트와 무반동포로 시간을 끄는 동안, 대전차전은 언제나 그렇듯 포병이 하겠죠ㅋㅋㅋ
근데 LAW가 나온지 꽤 된 걸로 아는데, 튼튼한 현대 건물을 상대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려나요?
돈만 된다면 칼 구스타프가 딱좋은 물건이지만, 어차피 안되니까 창고애서 썩고있는 가벼운 LAW나 여러개 매고 댕기다 때려박자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기계화사단이나 다른지역 부대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던 지역에서는 아예 신병교육때부터 판저파우스트3 교육을 했을정도이니 FM상으로는 관심이 없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산악의 특성상 화력지원을 기대하기 곤란한 상황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보병의 대전차 매복이 다른 부대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동성을 떨어뜨리면서까지 M67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건 저에겐 돈 아니면 군단이나 사단본부의 무신경이라고 밖에 보이질 않네요. 저도 제대한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부디 개선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