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전(50년). 적어도 고등학교 이후로는 같이 놀아온 다섯친구(광영, 영원, 원춘, 봉희, 경식)의 부부동반 괌 4박6일 자유여행.
서태평양 마리아나제도에 위치한 괌은 거제도 정도의 섬이다. 연중 기온이 온화하고 공기가 맑아 오랜 기간 동안 휴양지로 각광을 받아온 괌에서 이번 겨울 5부부가 따뜻한 휴가를 즐겨본다.
1월14일(일요일) 오후2시에 청주에서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4시10분.
대한항공 코트룸서비스를 이용하여 외투를 보관하고, 수하물을 부치러 모바일 체크인 탑승객용의 F카운터로 갔더니 미주지역은 C카운터로 가란다. 모바일체크인이 안되는 지역이란다. 테러에 예민한 지역이라서나...
하나투어에서 보내온 1만원 할인쿠폰을 사용하여 담배2보루를 구매하고나니 배가 고프다. 로봇김밥에서 어묵과 라면, 김밥으로 속을 채우고 게이트로 이동하니 30분 딜레이란다. 쥬스로 갈증을 채우며 기다리다보니 8시가 넘어서야 이륙을 한다.
대한항공 KE 111편을 타고 4시간 10분을 날아서 괌에 도착하니 현지시각으로 15일(월) 오전 1시10분. 괌은 한국보다 1시간이 빠르다.
괌 공항. 정식명칭은 '안토니오 B.원 팻 국제공항'으로 1989년 괌의 정치가인 안토니오 B.원 팻(Antonio Borja Won Pat, 1908–1987)을 기념하여 개칭하였다.
밤늦은 도착이라 그리 많지않은 사람들. ESTA를 신청하지 않았어도 30분만에 지문을 찍고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였다. 수하물을 찾아 입국장을 나오니 예약한 버젯렌트카가 바로 보인다.
예약한 마쯔다 cx5(2대)를 4일간 렌트하고 가든빌라호텔에 도착.
도착날 잠시 머물렀던 괌 가든빌라 호텔(주소: 800 Pale San Vitores Road, Tumon, Guam, 96913, Guam)이었다. 체크인을 하고나니 새벽3시.
호텔샵에서 안주와 물을 구입. 사나이답게 괌 도착-왔다주로 소주 각 1병씩을 마셔 주었다.
1월15일 월요일. 오늘의 일정은 '사랑의 절벽'과 '타오타오타시 디너쇼'
아침에 일어나 둘러본 가든빌라호텔.
싱글 침대 4개와 욕실 2개, 간단한 주방시설이 구비된 저렴한 콘도형 가족호텔이다.
흔한 소고기와 참치, 연어회를 양껏 사다 먹을 수가 있으니 4인가족이 2~3일 보내고 좋은 호텔로 이동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체크아웃을 하고 브런치를 먹으러 나나스 카페 - Nana`s Cafe로 향한다,
렌트한 마쯔다 cx5 - 출고한지 얼마 안된 신차라서 일단 ok. SUB라서 트렁크공간도 크고 우리 용도에 딱 맞는 타입이었다.
도로중앙에 위치한 노란색 중앙차선이 낯설기만 하다.
한국인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앞쪽의 에그엔띵스 때문인지 그리 번잡하지 않은 나나스카페. 스타일은 일본식의 양식 카페. 음식도 일본풍의 퓨전 서양요리이다. 11시 오픈시간이 막 지난터라 우리가 1등이었다.
한글이 포함된 메뉴판을 보고도 요리자체를 모르기에 낯설기만 하다. 위쪽 사진의 메뉴 5개와 갈릭왕새우요리, 트로피컬 바베큐(2인분), 스테이크 앤 샐러드(2인분), 샐러드 2개에 코로나맥주를 곁들였다, 음식은 이상한 거 하나만 빼고 괜찮았지만 춘이가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오지 않는다.
서빙하는 걸에게 항의하니 잠시 후에 나이든 남자분이 오더니 미안해하며 자신들의 실수라고 스테이크는 노차지로 제공한단다. ㅎㅎ 30$ 굳었다... 기분이 급 좋아진다. 계산을 하면서 10$을 팁통에 넣어 주었다.
식사 후 카페 앞쪽으로 연결된 투몬비치에서 사진을 찍으며 괌의 비치를 즐겨본다. 등전체를 문신으로 도배한 젊은 일본 처자가 보인다. 찝찝해서 걔네들 사진은 못찍었다.
투몬비치
여행기간 투몬비치에서의 사진
다음 코스는 사랑의 절벽 two lovers point.
구글맵을 켜고 씩씩하게 나섰지만 큰길에서 빠져가는 길이 헷갈려서 중앙차선에 멈추었다가 유턴.
투몬의 북쪽 건비치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절벽( Two Lovers Point)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차모르 추장의 딸인 아름다운 여인은 권력을 장악한 스페인장교와 결혼할 것을 강요받는다. 어리고 수줍음이 많았지만 의지가 강했던 소녀는 부모가 정해준 사람보다는 스스로 선택한 차모르병사와의 사랑에 빠진다.
부모의 반대로 서로를 만날 수 없게 되자 둘은 카누를 타고 몰래 섬을 도망치려다가 여의치않아 북쪽으로 쫒기게 된다. 이윽고 다다른 곳이 378피트의 절벽. 더이상 피할 곳이 없던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둘의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는 절벽아래로 몸을 던진다."
아!... 너ㅁ 슬프다.
3$의 입장료를 내고 사랑의 절벽 전망대에 오르니 괌 중부의 해변은 물론 언덕과 숲의 아름다운 절경이 우릴 맞이한다.
주스(괌은 주스가 전부 얼음갈아 넣은 스무드였었다.)와 코코넛 사시미도 먹었다.
잠시 그늘에서 쉬는 중.
호텔로 가기 전에 필요한 것들을 사러 k마트로 향했다.
이넘에 구글맵이 한블럭 빠르게 우회전하라는 덕에 뱅뱅 돌아 k마트에 도착.(구글맵 이용하여 공항쪽에서 투몬시내 쪽으로 진입시 한블럭 더가 큰 신호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K마트)
맥주와, 물, 육포와 안주거릴 조금 샀는데도 230$. - 그것도 모자라 이틀만에 페이리스마켓에서 다시 구매를 하였다...
오후 3시. 힐튼호텔 체크인.
로비에서 메인타워를 지나 타시클럽입구에 들어서니 프라이빗한 원헝타워 통로에 타시투숙객을 위한 프런트 데스크가 따로 있었다. 의자에 앉으니 쥬스도 있고, 개떡같이 얘기해도 찰떡같이 일일이 설명해준다.
룸넘버 3306 - 커다란 나무에 아래쪽 바다한쪽이 살짝 가려진 오션뷰. 저멀리 사랑의 절벽과 아름다운 투몬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로비로 - 저녁은 바닷가에서 원주민공연을 보며 식사를 즐기는 '타오타오타시 디너쇼'이를 여행전 예약해 두었다.
5시25분 호텔로비에서의 픽업. - 괌에서의 본격적인 문화탐방을 위해 렌트카는 주차장에 고이 모셔 두었다.
최고의 석양 포인트라는 ‘더 비치 바 & 그릴‘ 옆의 공연장에 도착.
자리를 안내받은 잠시 후 - 너무나 멋진 석양이 우리를 반긴다.
준비된 부페음식을 가져다 먹으면서 괌여행의 파트너 - 코로나 맥주를 주문하여 건~배.
공연전 이쁘장한 여배우와의 포토타임.
식사하는 동안 가수들이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사랑노래를 불러준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된다.
타오타오타씨는 괌의 전통적인 민속 공연으로 춤과 음악, 불쇼로 어울어진 화려한 볼거리를 1시간동안 제공한다.
특히 무작위로 선정된 관객들이 공연 말미에 무대 위로 올라가 엉덩이를 흔드는데... 폭소가 터져 나온다.
공연을 마친 후. 출연배우들과의 포토타임.
약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괌 최대의 공연장에서 디너와 함께 그들의 공연을 즐겨보았다.
공연관람을 마치고 호텔센딩 중에 T갤러리아 근처에 내려 괌의 밤거리를 걸었다. 타원형구체를 하늘높이 쏫아올리는 놀이기구가 보여 가보았다.
쪽팔리지만 겁이나서 타지는 못했다. 나는 발이 땅에 붙어 있어야한다.
소화를 시킬겸, 밤거리도 구경할겸, 힐튼호텔 쪽으로 한참을 걷다보니 길가에 하려한 조명공원이 보인다.
조금 더 걷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행했다. 택시기사가 재빠르게 문도 열어 주었고... 너무나 친절했다.
10시가 안된 시간... 어제의 피로까지 밀려왔지만 '마무리 한 잔 해야지?' 하는 소리에 춘이의 방에 모여 소맥을 말아 마셨다.
내일은 해양스포츠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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