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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사회 – 한국
(반면교사용)
(2018.05.05. 흙. 흐린후 갬)
<말(言語)이 그 사람 실력과 인격이다.
특히 이해불능의 언어를 토하고 행세할 적엔 충돌이왼 답이 없다.
공적권력을 害人 권세로 남용하는 것은 오용보다도 더 잘못이 많다.>
모욕은 갑자기 진실을 사라지게 한다. 그리고 피모욕자는 상대욕자를 종신 쓰레기로 여긴다. 이건 수정불가다.
한국인은 나의 경험상 인간본연을 자각하는 자유의식이 절대적 다수로 부족하거나 빈곤, 혹은 미몽(迷夢)인 집단종족이다. 그 수준이 유전적 맹점으로 보여, 교육으로 점화라도 가능할 지 모르겠다.
한국은 모욕(侮辱)을 주고받는 사회라고?
조선일보 2018년 5월 5일 A26 ‘백영옥의 말과 글[45]’편에 나와 있다.
모욕을 주고받는 사회라~~~, 그것 참!!!
읽어보니 나름 일리가 잡힌다.
나도 교직생활 35년 6개월 중 모욕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중에서 후반 14년 6개월은 공립이다.
1982년 3월 밀양의 한 사립학교에 교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재단의 감사님께서 당해 연도 그 곳 재단 산하 4곳의 학교에 발령받는 미숙한 초년교사들과의 만남의 시간에 학교의 사정도 옳게 모르는 나 같은 초임 6명에게 칭찬과 격려를 엄청 해 주셨다. 실력이 있고, 높은 경쟁을 뚫고 온 인재들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말씀해 주셨다. 나도 6:1의 경쟁을 거쳤다. 칭찬에 칭찬이었다. 학창시절에도 별로 들어보지 못한 과찬이었다. 그곳에서의 생활 6년간 남에게 모욕을 받은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별다른 내용이 잡히지 않는다. 무시당한 적은 서너 번 있었지만 다들 변변찮은 것들이라 무시해도 된다. 그래도 모욕은 확실히 아니다.
다시 부산의 한 사립학교에서 1988년도부터 만15년을 보냈다.
이번에는 30:1의 경쟁을 거쳐 부임을 하였다. 당일 서류전형에 통과한 동일과목의 교사만도 6명이었다. 심사를 하신 분은 서울대를 나온 노년의 저명 엘리트이었다. 중견 대기업가로 돈도 많고 귀족티가 물씬 났다. 무사히 통과하여 33세부터 죽~ 부장교사로만 근무하였다. 조금만 눈치 있고 잘했으면 40대 교감도 될 수 있었는데~. 머리가 안 돌아가서 몰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혀 남에게 모욕을 당한 경험이 없다. 무시도 별로 느낌이 없다.
2003년 3월부터 공립학교 교직생활 14년 6개월, 교사들의 출신분포도가 사립과는 사못 놀랄 정도로 확 달랐다.
사립은 대개 교직과정출신으로 대학도 짬뽕이다.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부동경 이화여대 등이다. 교직 전 생활도 가지각색이다. 바로 초임도 없지는 않지만 회사원, 조선업, 강사, 외판원, 무역업, 은행원, 간호사 등등 제 맘대로 다. 보스톤(Boston) 등 미국유학석사도 몇이 있었다. 얼렁둥당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민성을 믿고 초빙한 자들이다. 성선설적이다. 특별공법으로 준공무원대우를 해 주는 특별혜택의 사립교육기관이다.
공립은 대개 국립사대출신으로 질서정연하다. 입직(入職)의 출신교를 보면 서울사대, 부산사대, 경상사대 등으로 처음부터 순수교직자가 절대다수로 많았다. 나름 믿을만한 표다. 일관성이 있다. 국민성보다는 공적이고 엄격한 표준경쟁절차를 거친다. 초빙이 아니라 선발이다. 성악설적이다. 자부심을 가질만한 교육공무원이다. 나역시 공립으로 건너 올 적에 사립도 나쁘진 않았지만 공립학교 교원이란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래도 국제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교육부문에서 '큰돈'을 만지는 데 있어서 사립이 CFA financial 투자계통이라면 공립은 CPA accounting 재무계통이라 보면 대개 맞다. 전자는 지향점을 Ivy League로 둘 수 있지만, 후자는 State가 법적 한계이다. 자유시장경쟁체제에서는 교육도 영국과 미국처럼 고사립 저공립으로 학비부터 달라야 한다. 그래야 그 사회가 항상 보다 더 앞선 나라가 될 수 있다. 다소 난해하게 이야기하면 바탕은 공적 사안(res publica)에 두어도 그 열매는 사적 사안(res private)으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조건의 사회계약에 앞서 충분조건인 天理로 따져도 조직인 나라보다는 자연인인 개인이 당연히 앞서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사립에선 구경도 못한 경험으로 공립에서 모욕을 3번 크게 당했다고 볼 수 있다. 교원들끼리의 개~무시도 몇 번 있었지만, 뭐 별로!!! 모조리 힘 없는 백성들의 하찮은 것들의 짓에 불과하다.
3번의 모욕!!!
첫째: D중 근무 시 서울&포항지역 학생인솔 대학탐방을 1박2일로 마치고 제때에 도착하지 않는다고 교감에게 생욕을 들었다. 5시에 도착예정이었으나 6시 30분에 도착한 것이다. 포항공대에서 전화로 늦게 출발했다고 하다가 생욕을 들었다.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뭐 하는 짓이냐고 하면서 상욕수준의 욕을 들었다. 순간 멘붕, 곧 나의 불찰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도착하니 학부모는 찾을 수 없었고 교감과 교사들만 5명 보였다. 해도 중천이었다. 웃으면서 늦게 도착해서 송구하다고 다시 말씀드렸다. 100% 모욕이다. 교감이 나보다 한 살 많다. 평소엔 잘 웃고 즉흥적이고 목소리가 크다. 착하다고 중1 여학생 머릴 쓰다듬은 장면도 있었는데 호감이 싹 가셨다. 남의 몸에 손을 댄다면 이는 대인관계 시 참조사항이다.
둘째: 역시 D중 근무 시 교장에게 모욕을 들었다. 3월 학부모 총회 시 바깥 1층 청소에 안 나간다고 맹공을 당했다. 2년 간 비부장교사로 있다가 3년차에 진로복지부장으로 청소지도담당도 겸하게 되었다. 미리 나가려고 나의 전용 청소도구까지 챙겨놓았으나 교무부장이 1층 게시판에 게시물 한 곳이 비워 있다고 학교장 지적이 있어 빨리 채우라고 독촉 인터폰이 왔다. 갑자기 당한 연락!!! 할 수 없이 학생작품을 칼라출력하려고 자료를 찾다가 그때 교실순시 중인 교장에게 청소하려 안 가고 뭐 하느냐고 매우 강한 큰소리를 들었다. 옆에 교감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별 말이 없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그래도 교장은 큰 소리로 스트레스를 풀고 갔다. 찾아봐도 마땅한 학생작품이 없어 1층 교무실로 가서 포스터를 하나 구해 부착했다. 포스터 내용에 관계없이 그냥 붙였다. 부착 후에 청소할 맛이 영 안 나서 그대로 나의 4층 교무실로 와서 남은 업무를 보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청소보다는 청소점검이다. 참고로 교장이 나보다 다섯 살 위로 여자 분, 청소용인은 오전계약근무 후 퇴근, 학생들은 15:30 종례 및 청소 후 하교, 학부모총회는 16:30부터 개시, 사전 1층 청소 점검 후 필요시 청소. 행사로 이해는 하지만 방법이 가히 모욕적이다. 남을 모욕하는 이런 작자가 오래 살면 곤란하다. 70% 무시, 30% 모욕.
셋째: B중 근무 시 교감에게 모욕을 느꼈다. 이 녀석은 진짜 욕을 얻어 쳐 먹어도 된다. 나의 허락도 얻지 않고 교총분회의 장으로 나를 지명하여 통보를 한 것이다. 교총 분회장!!! 다른 학교에서도 하기 싫을 만큼 했다. 사립에서 15년, 공립에서 2년으로 보상이 전혀 없었다. 당시 58세인 나보다 좀 더 젊은 중간층에게 부탁을 해야 원칙인데 번잡한 일을 내게 시킨 것이다. 거절하니 나보고 전화해서 취소하란다. 이런 개자식이~~~. 취소하지 않고 2년 하다가 교무부장에게 물러 주었다. 그일 후 그는 한 학기를 마치고 다른 학교 교장으로 승진하여 갔다. 어느 날 경비가 나에게 말했다. NC백화점에서 지나쳤는데 전 교감이 그냥 쳐다만 보아서 자기도 그냥 쳐다만 보았다고 하였다. 잘 하셨다고 하였다. 나랑 동갑 2월생으로 나보다 1학기 먼저 정년 했다. 90% 무시, 10% 모욕.
결론: 위의 三人들은 성경과 역사에서 줄곧 등장하는 이웃과 동족을 팔아먹는 자들과 같은 급이다. 하나를 보면 열두가지를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론 기회가 멀지만 그래도 복리로 정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이건 사실이다. 나의 경우도 엉뚱한 장소에서 당하기도하고 우연히 적시에 갚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여튼 같은 무리에서 나름 덕망이 있어 보이고 여기저기서 후배들에게 존경도 받고 실력과 지력이 있는 분들께 당한 모욕이다. 인간이란 아무리 덕망과 품격이 있어 보여도 본인들의 타고난 도덕성이 일정 이상 높지 않는 경우엔 자기보다 하수라 싶으면 공격하는 것이 상사인 만큼 뭐 별로 탓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교육계 관리자로서는 매우 천박하고 미개하다. 녹음을 해서 공개했다면 창피한 수준이다.
이네들말고도 현실과 역사에서 종종 보듯이 이상하게 우리 Asian들은 일정수준이상의 서구인들에겐 흔한 Aristocratic Manners as one's own이 원초적으로 없다. 이건 문화적 문제가 아니다. 동서양의 고급문헌의 容質을 보면 유전적 所以이다. 1~2% 이내 상위자라면 있어야 할 소이 중 하나인 '자기 존재에 대한 원초적 필연 인식'의 부족으로 이는 몽골로이드 특징의 하나로 교사로 예를 들면 자기가 교사인 것은 알지만 왜 교사가 있는지를 모르는 격이다.
나름 교사직분 소속계층임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같은 학교에 같이 근무하는 약자동료교사에 대한 신분적 모욕은, 자기보다 약한자를 폭력적으로 건드려 혼자 양분을 쳐 먹으려는 암세포 같은 자들로 뇌 속의 뉴런 간의 시냅스를 차단하는 거와 같다. 반면교사용 대상으로, 이런 자들은 강해 보여도 자기가 받은 상처엔 과민 반응을 다제곱으로 하여 도리어 암환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자들이다. 대장암, 간암, 위암 등에 약하다. 뇌과학에 의하면 이들이 개과천선은 요원 이상으로 불가능하다. 해결책은 그냥 이들이 병으로 평균 나이 보다 빨리 가주길 바란다. 이런 자들은 버릇이 안 좋아 죽기 전에 여기저기서 누를 끼칠 것이다. 생자필멸의 천륜 속에 미물로 속히 사라져 주는 것이 내가 바라는 답이다. 사라지는 순간 아무도 그들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제법 다 잘해보여도 인격결손장애인의 하나로 과락이다. 死者에 대한 평가는 대개 정확하다.
이네들은 모두 관리자라보니 명예퇴직도 하지 않고 정년까지 마쳤다. 나는 평교사로서 학기 초마다 수업배분과 업무분장 등으로 생고생을 했지만 말이다. 관리자들이 학교를 옮기면 몇몇 여교사들이 지인들에게 전입 교장/교감의 성격 등을 전화로 물어 오지만, 나 같은 평교사가 학교를 옮기면 나이가 많아도 수업배분과 업무분장의 1/n의 희생물이 되기 쉽다. 관리자만 탓할 것이 아니라 교활한 평교사도 숫자적으론 오히려 더 많다. 학교 전출 시에 간교한 여교사(들)을 만날 경우엔 진짜 답이 없다. B중으로 부임할 시 방과 후 교육부장을 맡았는데, 업무가 막막했다. 새 학교에서의 학생연구와 교과에 대한 부담보다 업무상황파악이 급선무로 등장했다. 앞의 부장이 전출로 그냥 가버리고, 전년도 방과 후 담당교사는 휴직원을 내었다고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같이 온 전입교사 중에 방과후부장 경험교사를 부서기획으로 지정 받았지만 흡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도움보다 폐해가 많았다. 국어교사였는데 그는 한 학기후 명퇴로 사라졌다. 하여튼 3월 개학 직전 혼자 담당업무전체를 파악한다고 생고생하였다. 3월 보고할 내용 중에 통계부문도 있었는데, 전년도의 자료를 정확하게 찾는다고 저녁 늦게 며칠 엄청 고생한 적도 있었다. 특히 방과 후 교육지출경비는 감이 안 왔다. 일일이 확인하고 또 확인을 했다.
무시는 몰라도 모욕은 문제가 많다. 모욕사회!!! 살다보면 모욕을 당한 자도 얼마든지 복수할 기회는 온다. 위의 일들은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복수할 수 있다. 모욕을 하고 싶으면 해도 크게 탓할 일은 아니다. 하지 말라고 태고 적부터 많은 이들이 말해 왔지만, 서로 무시하고 모욕하면서도 우린 살아 왔다. 따지고 보면 뭐 별로 큰 일도 아니다. 앞의 교장이나 교감들도 공적으론 나보다 우위이다. 그들도 크고 작은 수많은 학교일들을 열심히 표나게 해 왔다. 그러나 公에 사특(邪慝)한 기운이 들어 갔다면 이건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公을 핑계로 한 사특(私慝)한 것들을 굳이 따져 보면 위의 세 가지 정도가 잡힌다. 정상이라면 공은 아무리 크도 안 잡힌다. 안 잡혀야 정상인데 잡히는 걸로 봐서 이는 邪慝한 것으로 마음고생이 있었다. 이제 글로 명기했으니 더 선명해 졌다. 빛이 바래도 너희들은 죄값은 흔적이 있다. 오히려 더 깊이 배여 있다. 복리로 갚고 가는 것 만이 그 흔적을 淨化할 것이다. 작은 권세라도 악용하거나 오용하는 자들이다. 이런 일들이 사회전반에 누적되면 서로서로가 소탐대실로, 연이어 제3자까지도 다 함께 이유도 모르고 피곤해진다.
이런 것에 대한 제도적 치유는 미국식으로 교사들도 학교장의 재신임을 결정할 때 개별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으면 어느 정도는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수퍼리치급의 실력과 재력, 출중한 외모의 상원이나 하원의원들이 재선을 위하여 일반 소시민의 유권자에게 환하게 미소를 짓고 평소에도 아는 척, 고급 래포의 달인(達人)들 마냥, 라포(rapport)를 형성해 주듯이 자유와 선택을 기반으로 하는 서구의 정치철학적 제도 장치가 중요하다. 또 1회의 임기가 4년 이라도 중간 평가가 꼭 필요하다. 동아시아적으로 아직도 정치철학적 수준이 더 고급에 미흡하니, 상하간에 서로가 상대를 무시하고 모욕하고, 결정적 순간에 바로 하극상이 생긴다. 능력이 좋아 정년보다 빨리 2차 임기 마저 마친 학교장들은 장학관 진출이 실패한 경우, 바로 다가올 엄청난 수모와 창피를 당하기 싫어, 평교사로서는 법적인 최고 대우인 원로교사 자리도 마다하고 서둘러 명퇴를 하고 사라진다. 만약 나에게 한표라도 그런 힘이 있었다면 이글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자도 이리떼는 피하는 법이다.
[비고]
- D중의 경우 대학탐방: 늦게 도착하더라도 오히려 격려감이다. 학생들이 좀처럼 보기 힘든 포스텍의 견학이기 때문이다. 특히 안내대학생들과 관심학생의 질의대화는 逸品이었다. 주변에 혹시 불평하는 자가 있어도 교감이 오히려 학생을 위한 일이므로 기다려 달라고 해야 정상이다. 다음해의 경우엔 돌아오는 날 탐방학교를 하나 줄이고 시간을 일부러 넉넉하게 잡았더니 예상보다 한 시간 더 빨리 도착하게 되었다. 덕분에 학생들의 견문은 줄어 들었다.
- D중의 학교장 교사 청소 역정 사건: 이런 교장은 징계대상이다. 교사가 청소지도를 할 수 있어도 청소을 직접 하게 하는 것을 학교장 자랑으로 삼는다면 본말전도의 책임이 있다. 학교장 재발령 시에 교사 실질채점평가가 없으니 이 모양이다. 참조용 평가가 아닌 실질 채점평가이다. 특히 여자교장은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海不讓水(바다는 어떠한 물도 가리지 않는다)의 위치까지 갈 수 있지 않는가?
- B중의 교감 행세: 관리자의 수준에 문제가 있어도 B중의 학생들은 상당히 엘리트였고 기본교양이 잘 되어 있었다. 개학전에 전학년도 자료를 살펴보니 너무나 맘에 들었다. 특히 나의 다중도덕수업을 알아 들었다. 도덕영어에세이, 수리철학, 뇌 과학이 도덕교과에 어우러진 수업이다. 발표도 잘 했다. 물론 수행점수에 들어가긴 하지만. 수업집중도가 남달랐다. 학생들의 수행평가 답지를 채점할 적에 고급답지도 상당히 있었다. 다음해의 나의 부서기획도 자기반 학생들 25명만 있어도 오케스트라가 나온다면서 행복해했다 ^^. 학부모와 학생들의 진학 눈높이가 민사고, 자사고, 국제고, 외고, 인문계 등으로 동기와 목표가 확실했다. 내가 전출하기 1년 전엔 부산시내 학력 최우수 학교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여튼 우수한 학생·학부모님들 덕분에 교사 생활이 수월했다. 특히 나의 다중도덕수업은 도덕교과를 뿌리로 하는 3대 백미로 도덕영어에세이, 수리철학, 뇌 과학으로 학생들은 이미 영어· 수학· 과학 등의 교과에서 충분한 지식을 나름의 역량으로 가지고 있었다. 도덕수업의 또 하나의 누둣돌인 문답수업이 가능했다. 난도 있는 질문에 교사가 요구하는 답이 척척 나왔다. 어떤 학생은 쉬운 영어로 나의 수업말을 정리하여 자신의 도덕수행포트폴리오에 꽂기도 하였다. 교사로서 경련이 일어나는 순간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신분보장이 확실한 교사들은 복에 겨워 심심해서 이를 악용까지는 아니지만 오용을 해도 경쟁사회에서 자라야 할 학생들 일부는 칼을 갈고 있었다. 다행이다.
- 그래도 찾아보면 Home Sapience의 인간들로 지성적 원리의 기초적인 단계인 기본들이 유전적으로 나름 이렇게도 알 수 있게끔 특출나게 우수한데도 뭔지모를 선대들로부터 당한 분노의 역사적 무의식이 여태것 내려와 분노사회 증후군을 당대를 넘겨서 계속 가져와, 上下의 양자간 서로 간에 상대방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덜 행복한 사회가 누적으로 연속 점철되어 오고 있다. 도덕교사로서 이를 해소할 막중한 사명과 철학적 책임감을 느낀다.
[참조]
- 내가 본 한국형 학교관리자들은 행정책임과 지도, 직원들과의 친목에는 나름 상당한 일조가 되었으나 보다 더 중요한 학생지도에는 스스로 하는 세밀한 연구와 전공적 혹은 업무적 관심이 적나라하게 노출될 정도로 부족했다.
- 이것은 아직도 일급선진국이 못 된 우리의 전형적인 핵심적 직업윤리부재의 한 형태이다. 관리자가 학생연구를 직접 하지 않는다!
- 이를 보고 내가 관리자가 되어 이를 혁신하여 전국학력신장 및 생활심층지도 유명학교 운영자가 되려고 승진노력을 하긴 했었다.
- 석사학위는 사립학교 근무 시에 이미 가지고 있었고, 현장연구논문대회에 참가하여 전국 2등급, 3등급 & 부산1등급을 획득하였다.
- 또한 십수년간 공립에 근무하면서 단 한 해를 빼고는 全 기간 승진점수용 연구학교 운영교사로 참여하여 점수관리를 누적해 왔다.
- 하지만 공립학교경력이 경쟁교사들에 비해 너무 짧아 승진가산점 학교근무가 부족하여 또래 경쟁자들에 전혀 위협이 되질 못했다.
- 하는 수 없이 정년 2년 전에 승진포기,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후배들의 승진을 보면서 축하만 해야하는 자괴감을 넘기 어려웠다.
- 나의 또래로 일단 교사만 한다면 동갑들인 보통시민에 비하면, 적어도 2%이내의 엘리트들이다. 지금도 동갑들을 보면 국졸, 중졸만의 학력자도 수두록하다. 심지어 선출직 공무원에 도전하는 나의 또래들 학력을 보면 저절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뇌과학이론에 의하면 적시에 공부를 놓치면 머리에 저장이 불가능하다. 이는 적확한 팩트이다.
- 당시엔 고졸에서 5%이내만 대학정원이 활당되든 시기였다. 통계에 다 나와 있다. 서울이든 지방이든 일단 4년제 대학을 다닌다면 이네들은 동기들에 비해 혜택을 입은 자들이다.
- 대입예비고사로 대학입학정원 200%만 선발하고 나머진 그대로 고졸이나 2년제 기술계 전문대로 만족해야 하는 시기었다. 또 재수 혹은 삼수생 이상이 누적으로 많아서 실질적 졸업당해 합격자는 고졸의 5% 이내었다.
- 나의 동기 중에도 나름 똑똑한데도 2년제 전문대 학력이 상당수 있었다. 하여튼 그런 구형 아나로그 시절에 나는 성장을 했다.
- 한국이 아무리 정신적인 뿌리의 전통이 박약한 나라라 하더라도, 대졸자라면 남을 위하여 인격적 결손만은 삼가야 할 것이다.
- 대놓고 남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것을 재미로 삼아서는 스스로도 인격결손을 자초하는 것으로 교직자만은 걱정해야 할 사항이다.
- 적어도 인간이라면 참조해야 할 것이다. 그냥 살다죽을 암컷수컷의 동물이 아닐려면 말이다.
- 師範大學이란 사범이란 문자에서도 본질적 바탕 내용을 볼 수 있듯이, 누구에게나 제법 정신적·경제적 대우를 받아 괜찮아보여도 설립자체가 목적대학으로 평민출신 중간 엘리트로 그 범위가 非귀족으로 하급 통속적 한계가 여실하다.
그리고 관리자든 비관리자든 만 55세 이상 자칭 나이 든 교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올챙이들끼리 싸우지 말자. 시간낭비이다. 공자도 돈 받고 가르쳤다. 예수도 자길 안 믿으면 지옥 간다고 협박했다. 부처도 나이 80에 공짜밥 먹다가 식중독으로 급사했다. 학교밖에선 힘도 못쓰는 교사들이 세상을 알면 얼마나 알겠나. 교사는 보람은 있어 보이지만 누구나 아는 지식 전달하는 접장에 불과하다. 영리해 보여도 개새끼가 자기 주인만 아는 꼴이다. 지나고나서보니 피차서로가 바퀴벌레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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