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감상평........징비록4
학교다닐때는 독서 감상문 따위는 대체 왜 자꾸만 강요하는지,혹시 책을 팔아먹으려는 의도는 아닌지 하는 발칙한 생각을 하면서 선생님은 물론 교육 당국의
의도에 대단히 불만 많던 내가 시키지도 않는(그렇다고 몇명 읽지도 않는것 같은데,,,ㅎㅎ)감상평은
왜 자꾸 쓰는지 나자신도 신기 하다.
나를 아는 몇명은 아마 이거 저쇄이가 쓰는게 맞는지 어디서 베껴오는게 아닌지 의심 하는 눈치던데
솔직히 그 의심은 무척이나 합리적라 생각한다.(그치만 친구도 아닌 놈들...이라 생각한다.)
난 원래 진득히 앉아서 집중하며 오랜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 아닌거 나도 잘안다.
기획서 쓰는게 너무 싫어 이리빼고 저리빼면서 잔대가리 굴리던 나였을 뿐아니라 고등학교땐
어버이날 부모님께 편지쓰기 하는데 귀찮아서 빈봉투를 집으로 보냈다 그만 엄마한테 총채로 뒤지게 맞았던 나인데 말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약간의 잘난척에다 대부분의 잘난척이 첨부된것이 이짓을 하는 이유인것 같다.
그 말고 또 뭐가 있겠는가?이를테면 역사 드라마를 좀 알고 본다는 역존심...?ㅎㅎ
굳이 하나 더 말하자면 이드라마의 주인공격인 유성룡과 민족의 영웅 이순신과 나와의 관계가
좀 특별하다는 점이 있겠다.
이두분은 서울시 중구 인현동(충무로)에서 어릴적 같이 큰 동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역시 어린시절 그곳 인현동,충무로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다.
그러니까 유성용과 이순신은 동네 형,동네 선배라 이말이다...
만일 그때 근대 교육제도가 있었더라면 이들과 난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선후배 였을수 있었단
말이다...비약이 심하다? 인정한다...그렇지만 난 이두분이 동네 형아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내가 만일 그당시 태어났다면 나는 이들에게 형아 형아 하며 따라다니다 한대 맞고 울었을수도
있단 말이다.
실제 중학교 선배중에 초대 대통령 이ㅇㅇ 이 있는데 난 상투틀곤 이분을 존경하지 않는다.
어릴적은 이양반이 앉았다는 책생을 학교 박물관에서 보고 열라 자랑스러워 했는데 나름
현대사에 눈을 떠가면서는 전혀 자랑스럽지 않았다.(이분의 함자를 굳이 다쓰지 않는 이유는
이분에 대한 호불호가 또다시 정치적으로 비춰지는 현실이 걱정 스럽기 때문이다.역사적 인물,공인에 대한 호불호의 표현조차 눈치가 보이는 오늘,,,ㅠㅠ)
그에 비해 유성룡과 이순신은...말할것도 없이 자랑스럽다.
이드라마야 유성룡이 쓴 책을 가지고 원작을 삼았으니 유성룡이 첨부터 끝까지 멋지게 나오겠지만
실제로는 유성룡이 나중에 이순신을 처형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둥 약간의 논란의 요소가
있는데 공과 없는 인물이 어디 있겠나? 그래도 유성룡은 공이 큰 인물이라 보기에 조선 중기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조국에 헌신한 이두분이 자랑스러워 이 되지도 않는 감상평을 이어가는 것 같다.
좀 궁색한가?,,, 글킨 하다...뭐니뭐니 해도 잘난척에서 나온 역존심이 정답인듯...ㅎㅎ
이번주 징비록은 이순신이 옥포에서 멋진 데뷔를 하고 의령에서 첫 의병이 출전하여
승전을 하였다.평양을 위협받는 선조는 또 몽진을 결정하고 명나라에 원군을 요청하는 것이
줄거리 였다.
난 이가운데 토요일 방영된 장면중에 경상도 의령에서 나타난 곽재우가 나온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물론 옥포에서의 이순신의 첫해전도 인상적이었다.
조선 수군의 승전이 인상적이 었던것이 아니라 전투장면을 표현한 CG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신지식인 1호 심감독이 예전에 만들었던 대작 "우뢰메"에서 나온 CG기술을 오랜만에 본것 같았기때문이다. 어찌나 안습이었던지 고지서 꾸러미에서 시청료가 납부되었는지 확인해 볼정도 였다.
제1의 공영방송이자 대표방송사의 KBS의 간판 드라마의 CG가 이정도라면 대체 우리가 어찌 IT 강국이 된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쩌면 누군가 CG비용을 띵겨 먹었던지...
해상씬의 허접함은 차라리 나래이션으로 대충 떼우는편이 어땠을까 싶을 정도다.
이뿐아니라 몽진장면이나 전투장면에서의 각종 씬들이 전혀 스펙타클한 스케일이 보이지 않아
많이 실망하는 가운데 CG마저,,,,아무튼 시청료를 올려주던지...그래야 겠다.(이것들이 일부러 잔머리
굴리나?)
물론 전투장면이 많은 임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서 예산을 쓰자면 한도 끝도 없었을 거라고
제작진을 이해 하기로 했지만 서도 차라리 광고를 붙이는 KBS 2TV에서 하던가...앵두같은 입술에서
욕은 못하겠고...@#%#!!!!
누구 제작진에 아는사람 있으면 전해주시길...전투장면에 포졸 엑스트라 공짜라도 나갈테니 돈없으면 연락하라고...진짜 힘들다면 인형옷 쓰고 말 역할도 해준다고...대신 도시락은 줘야 된다.
어쨋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얘기나 하자...
토요일날 방영분에 대사헌 이덕형이 선조에게 보고 하기전에 유성룡에게 곽재우의 발병과 승전소식을 전하자 유성룡이 기뻐하며 "역시 남명의 제자가...."하며 탄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혹 기억하시나
모르겠다. 다시보기에 나오면 한번 보시라...
여기 나온 남명은 바로 '조식'선생의 호이다. 우리가 이황,이이는 알아도 남명은 잘모르는데
이건 아마 훗날 일당독재로 나라를 말아먹은 노론의 영향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명은 남명 학파의 시조일뿐 아니라 이황,이이와 함께 조선의 3대 성리학자 이다.
유성룡은 이황의 제자로 알고 있는데 토요일날 나온 곽재우는 남명 조식의 제자다.
왜 남명 조식에 이토록 내가 침을 튀기냐하면 임난때 발병한 영남 의병장의 대부분이
남명의 제자이기 때문이다. 이황이 '理'를 중시하고 학문에 있어 동양의 주자라면
남명은 실천적 학문을 중시 했다고 한다. 성격이 확끈해서 물불 안가리는 스탈이라고 하는데
아마 조식은 생전에 제자들에게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 붓을 놓고 칼을 드는게 선비의 정신이라고
가르쳤던듯 하다. 아무튼 이외에도 정인홍이라는 의병장도 유명한데 이분도 조식의 제자...
이것만 이었다면 내가 튀는 침이 좀 오바일건데...조식 문하의 의병가문은 구한말 항일 의병의
역사로 이어진다...안동의 의병,또는 독립투사들이 이황의 학파라면 영남쪽은 바로 조식의
학맥을 이어받은 선비들이 또다시 나라를 위해 몸을 던졌던 것이었다.
나는 예전에 이와같은 조식선생의 이야기를 읽고 소름이 끼쳤던 적이 있었다.
대체 난 왜 이렇게 훌륭한 위인을 왜 몰랐던 것이었을까 하면 말이다...
이황,이이가 훌륭하다면 남명은 결코 이에 못지 않다. 오히려 국난의 시기에 남명의 사상은
의병장들의 면면에 흘러내려와 우리 역사에 기여 하였다.솔직히 이황과 이이의 주리,주기랑
지금 무순 상관인가? (활페에 그려진 인물인것만 잘알지) 그런데 왜 우린 이것을 잘 몰랐떤
것일까?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구한말은 노론일파들이 장악하여 나라를 팔아
먹는 시기였다.노론일파(서인에서 분리된)들은 일제로부터 공작,백작등의 칭호와 함께 막대한 토지를 받고 그들의 기득권을 그대로 이어 나갔다. 또한 신채호와 같은 민족사학자들이 일제의 압박을
피해 중국으로 가자 그 빈자리를 일제의 식민사관 학자들과 결탁해 경성제국대학을 중심으로
우리의 역사교육분야를 장악한다.해방이후 까지 그들에 의해 교육받은 역사학자들과 교육자들은
식민사관을 그대로 교단에서 가르쳤으며 국사를 왜곡 시켜왔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후예들은 지금까지도 이나라의 역사판의 주요 위치에서 활약하는 건 물론이고
정치,교육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런 판인데 남명을 조명했겠는가?
그들 입장에선 의병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온 남명과 그학맥이 주목받는걸 용인 했겠는가 말이다.
의도적으로 그와 그의 학문을 감춰 왔던거라고 생각한다.(주관적인 생각이다...혹 내가 틀린부분이
있다면 누구든 가르쳐 주시길 바란다. 전공자도 아니고 여기 저기 줘들은 걸로 짜맞춰온 역사 인식이라 개별적인 오류가 많을거다. 어쩌면 그에 따른 큰 역사인식도 문제가 있을수 있음도 인정한다)
일요일(잠시전) 방영분에서 일본군은 의병의 출현에 사뭇 당황한다. 대체 의병이 뭐냐고?
왜냐면 일본에는 있을수 없는 거니까? 그들에게 백성은 그저 소유이고 누가 지배하던 상관 안하는
국가인식이 없는 사람들이니까? 의병은 정말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의 일부다.
상층부의 지방양반들이나 양민들이나 서로의 계급의식은 분명 다르지만 전란이 닥친 국가에 대한
의식하나 만은 하나 였던것이다.
굳이 노블리수 오블리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학문을 중시하는 선비들이 책에 쓰여있는데로
국가 위시기 자기의 목슴을 국가에 받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모든 선비,학자들이 그렇게 할수 있는건 아니었다. 더구나 국가의 녹을 먹는
관료들도 제대로 하지못한 장한일들을 남명 조식의 제자들이 실천한 사실에 주목 하고자 하는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여러번 국가 위기상황에 쳐했었다. 그럴때 마다 임진왜란의 상황들은 반복 되어
왔다. 누군가는 도망가고 누군가는 목슴을 바쳤다.
아마도 앞으로 또 그럴것이다.
현명한 국민은 누가 그럴건지 가려내야 할것이다.
담주는 예고편을 안하던데,,,아마도 선조는 의주로 몽진을 하고 명나라 군대가 참전하는것이
그려질것이다. 옛날에 그랬단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민사심리전을 펼친 왜군은 얼레빗이고
명나라군대는 참빛이라고... 그만큼 명나라 군대가 끼친 폐혜가 컷단 말이다.
명나라 군대가 지난마을은 쌀한톨 남아나지 않고 그들의 행폐가 컷다고..
담주도 우리 백성들이 죽어나갈걸 생각하니 맘이 편지 않다...
징비록 빨리 끝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