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주하는 골목에 속칭 알부자가 사신다.
나보다 8~10년 정도 위시니 지금 팔순 남짓이시다.
우리 골목에 자리 잡은지 나보다도 5년이 빠르니 거의
55년 거주 중이시고, 난 50년 거주중이다.
동네 형은 좌판, 채소가게, 수입약제상 등등 부부간에 새벽 부터 밤 늦도록
정말 억척스럽게 돈을 모은것 아는 사람 다 안다.
참 희한하게 이사 한번 안 가고 그저 몸 편하고 마음 편하니
동네형이나 나 나 집 투자는 생각 한 적도 한번도 실행 해 본적도 없다.
동네형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그동안 장사하면서
악착같이 벌어 여기저기 단독 주택을 몇 채 장만하였는데 그중
3채를 팔아 6년 전 제일 큰 대지에 8층 건물을 신축하고
맨 꼭대기에 팬트하우스 까지 만들어 영등포 동네를 내려다 보며 어흠하고 사신다.
신축공사중 자재값 폭등으로 처음 공사 계약자가 계약금과 중도금 챙겨 도망가 버리자
어쩔 수 없이 동네형이 자식, 친인척 동원하여 분야별 도급 형식으로 공정별로
개별 계약하며 공사를 진행하였고, 처음 예상가 10억이 거의 25억 이상 건축비로 날아가고
내부집기, 시설, 주차타워 등등하여 또 5~8억이 투입되어 30억 이상 들어가고도
2년 예상 공사가 3년 몇개월 걸려 완공하여 어쩔 수 없이 은행 융자 10억을 급히 돌렸는데
담보가 확실하니 좋은 조건으로 융자도 받아 결국은 준공도 잘 끝났다.
지하와 1층은 상업용지, 2층은 업무시설(사무실 등)
3층부터 7층은 원룸 40개를 만들어 임대업을 하고, 8층 전체는 팬트하우스로 꾸며
룰루랄라 입이 함지박하여 날 만나면 커피도 잘사고, 과자도 함께 먹으며
골목 가게 의자에 앉아 지지배배도 잘하는 편이다.
은행융자 년 5.5% 도 원룸 월세 받아 돌리면 되니까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몇년 지나다 보니 융자의 이자가 8%대로 올라버리고, 원룸 평균 월세가 100만원인데
신축이다 보니 여기저기 하자가 많이 발생하여 보수, 유지비가 또 만만치가 않고
세입자가 젊은층 이다 보니 이사가 빈번하여 세입자 바뀔 때 마다 도배를 다시 해야하고
등등하여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고 나이들어 무슨 꼴 이냐며 푸념을 늘어 놓는다.
저녁먹고 소공원 벤치에 앉아 넋두리 듣다가 이글 <행복공감> 글을 보여주며
긍께 형님은 먼 바람이 불어 늦으막히 대 공사를 벌여 몸고생, 마음고생, 이젠 평생 안하던
돈 걱정까지 하면서 사서 고생이시유? 나이가 비슷해야 어떻게 우리 카페 가입시켜
시니어 <행복공감>을 형성해 보겠지만 나이 차가 워낙 많으니 만사휴의다.
30억 아파트 사는 지인도 은행 융자만 없으면 살맛이 나겠다며
그간 갚는 다고 갚았는데도 아직 6억이 남았다며
로또 복권 부지런히 사드니 3등 딱 한번 되고 10년도 넘게 당첨도 안되는 복권 사기만한다.
동네형님도 주택이 내가 알기론 아직도 몇 채 더 있는거로 아는데
먼 사단으로 80줄에 땅땅거리며 살지도 못하고, 전세 나간다 하면 돈 만든다고 똥줄이 타고
단독주택은 전세 아니면 삯월세 어림도 없고, 요즘 파싹 얼굴에 주름이 더 깊어지는것 같다.
영등포 그 좋던 세월 다 지나고, 골목마다 <주인직접 임대> 종이가 나풀 거리는 모양새니
참 세월이 무상함은 우리의 칠순돌이 삶은 대거리도 안된다.
그나마 우리 <54년말띠> 진즉에 발을 들여놓아 히히낙락 <좌시천리 입시만리>
팔도강산 친구있고, 뉴스듣고, 볼거리 먹거리 택배 꺼리 풍성하니
가히 우리 회원제위님 모두모두 대한민국 모범 시니어 삶
그중에 선택받은 아름다운 인생, 즐거운 동행함이 어찌 우연이리요.
게시판 글마다 유쾌, 상쾌, 통쾌 글이요
잘놀고, 잘먹고, 잘싸고, 잘자는 글이니 어찌 행복한 여로의 삶
누구라서 아니라 할 것 일까?
아마 우리가 팔순 돌이가 될 때쯤 새로운 유행격언은
<54말띠 카페 속에서 살아 온 사람> 과
<54말띠 카페 밖에서 살아 온 사람> 으로 분명히 구별 될 것 같다.
첫댓글 친구님이나 나또한 이런저런 인터넷 아님 세상 돌아가는걸 알수 있었을 까요
말방 대학수준 넘어 대학원생 보고 듣고 지금 수준있게사는것도 카페 덕분인걸 아시 나요 .
문수가 올린 "실전사례"ㅡ참 좋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