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지맥 6번째 효령재~비재
언 제 : 2008.02.03. 07: 35분 날씨 : 약간흐린 쌀쌀한 날.
산행길 : 효령재~응봉산~군위터널~중앙고속도~적라산~장구메기~곰재~산불초소~비재.
누구랑 : 비실이부부일당(떼제베.금복주.백로.대기만성부부.갈머슴아.낙남대원 전.)
산 행 개 요.
지난해 12월에 출발한 팔공기맥종주길이 2월들어 내일이면 입춘이다.
벌써 팔공기맥을 출발한지 5구간을 지나 6번째 출발하는 팔공기맥종반길에 접어든 구간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점검해 본즉.
대구에선 내 노라하는 대산사 대 선배들이 알바를 5번이나 하게 된것은
꼬브랑산길에다 토끼길을 헤메다 보니 알바를 할수 밖에 없었다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서.
비실이 돌머리를 굴려 보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서 그냥 드리대기로 하고.
5만도 지도만 달랑챙기기가 걸쩍지근하여 무식하게 뻘건 글씨로 동그라미 몇군데 걸그적거리갓고
다짜고짜로 드리대기로 한다.
허허 근디 장천에서부터 도로알바를 하게된다.
비실이가 수년전에 선산골프장 다닐때는 가산천평에서 장천으로 가는도로가 2차선 꼬브랑길이었는디
4차선확장도로가 개통후 처음가는 길이라 장천에 가기도전에 도로알바를 하게 된다.
갈~머슴아한테 손폰을 날리니 장천정류소에 도착해 있는디 우린 장천부근에서 헤메고 있었다.
비실이가 산똘배이 되고나서 처음오는 도로를 헤메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겟지만 황당하다.
선답자들의 유난하게도 알바지점이 많았던 곳의 지도를 살펴보면 능선길이 오르락 거리고.
중앙고속도로를 왔다 갔다를 반복하고 꼬브랑길에다 산길이 확실하지 않아서 거의 토끼길이라
떼제베에게 선두에서 시그널 확실하게 달고.
대원들과 거리가 생기면 알바를 하게될 것이니 무조건 기차놀이로 가야 한다는 전제하에
효령재를 출발 한다.
효령재 들머리 도로변에 세워진 장승.
표지기 하나 달랑 달아 놓고. 효령재를 이시간에 출발 합니다.
응봉산으로 오르는 길옆에 왠 그네가 있었는디 교주가 한번 타보고 갑니다.
옛날 야~그에 나오는 그네...
효령방면의 장군리 마을
장군리 마을의 주을지
중앙고속도로가 보이고.
응봉산에서 내려다보는 산너울
응봉산에서 비실이 아줌씨.
오늘은 팔공기맥 대원들이 1개분대병력은 되는가 보네
비실이 아저씨 뭔가 불만이 있는가 보네요..우씨...
오늘도 여전히 준.희님의 도움으로
중앙고속도로 군위터널을 지나가고.
중앙고속도로를 한번 내려다 보고
다시 고속도로를 넘어서 267봉에 올랐다가 다시 고속도로를 건너와야 하는디
도로옆의 파란지붕이 있는 저 여불떼기로 내려가서 도로건너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야 합니다.
중앙고속도로 내리리마을부근에서 지하통로를 건너 옵니다.
오늘산행의 최고봉 적라산을 찍고..
떼제베를 보초로 세워두고 올낀디..
비실이 아줌씨도
대기만성님!! 인수위원장은 우째불고 혼자라요.. 집구석에 들어가믄 요강단지 들고 ㅋㅋ
오늘은 유난히도 인수위원장이 힘들어 하던디... 서울의 인수위원장도 그럴끼구마는..
적라산에서 내려와 중앙고속도로를 건너기 전에 있는 농장이랍니다.
둥지농장 뒷편에 있는 적라산
장천면 오로리930번도로 옆에 있는 사찰.
오로리 930번도로
이 들머리를 따라 올라가믄 장구미마을이 나옵니다.
이제 점심도 먹었으니 널럴한 모양
히말라야에 눈사람이 있었다며는 이 산에는 산 지킴이 저~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이산을 오를때며는 아마도 조심해야 할것 같은디요.
말 그대로 원시인 산사람.. 얼굴꼬라지가 시꺼먼 얼굴에 산발한 머리털에 늘어진 수염까지.
떨어져 헤져빠진 담요 둘둘말아 걸치고. 아저씨라고 불러도 대꾸없이 그냥 지나쳐 달아나듯 가버리니.
정면사진 없이 뒷통수 사진만 대충 잡게 되었으니 너무 아깝당.
깊지도 않은 야산 골짝에서 뭘 퍼 묵고 살아 가는지도 궁금하고. 이 추운날 어디서 디비 자는지...
도민증은 있는 사람일까...
비실이아저씨 이나라 벡두대간 9정맥을 다 다녔지만 처음보는 산사람을 보았구마는...
이럴땐 캠을 들고 다녀야 했는디 하필 요즈음은 카메라여. 에고~~
오로저수지
매봉산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 임도를 따라오다 좌측으로 붙어 오는 산 허리에서 바라보는 장구미마을
이 아저씨 산만데이 다니믄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산소를 봤구마는..
산소라는 것이 인간이 태어나서 지 멋대로 자빠져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 진화적 현상이것지요.
우리처럼 산똘뱅이들이 돌아 다니믄서 호화찬란한 묘지를 한두번 본게 아니지만
이처럼 자연 친화적인 산소를 본 적이 없었거덩.
호화찬란한 묘지를 볼때마다 지네들 조상이 뭔 장.차관도 못한건 고사하고 하다 못해 읍.면장이라도 했던지
통.반장이라도 했다믄 모를 일일까. 고작 하고 살다간 거이 뭐 있다고 번지르한 흙무더기만 큼직하게
돌덩이만 덜렁 세우고 눕혀 놓았는지..
그래서 금복주는 지리산 제석봉에. 떼제베는 설악산 대청봉에. 비실이는 속리산문장대에다 재 뿌려 달라 했을까...
멀리 가물가물하게 보이는 응봉산넘어 신세계공동묘지.
살다가 그냥 자빠지면 그만인디. 뭐이그리 대단해서 저런 산만데이 다 밀어서 공동묘지를 만들었을까..
장구메기마을..
마을아래 계곡을 다 훏어 보아도 농경지가 보이지 않는디 뭘 먹고 살아 왔을까...
장구메기 마을 왼쪽 봉우리를 올라갔다가 좌측으로 확꺽어 와야 하는디
기차놀이 이탈해서 먼저 올라간 갈 머슴아와 낙남의 전선생이 알바를 하고 온곳..
멀리 보이는 공동묘지를 한번 당겨 봅니다.
장무메기마을을 한번 당겨보고.
장천면 오로리마을의 골짜기에 있는 축사들
곰재를 넘어 갑니다.
오늘구간에 유난히 알바구간이 많았다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서 오늘 우리도 곰재에서 마칠까를 고민하다.
비실이 얇은 돌머리를 쪼~까 굴려서 잔 재주를 한번 피었구마는..
목적지를 곰재로 했을 경우 정신력이 떨어져 가다 놀 것이니, 날씨도 쌀쌀하고, 맥주맛도 별로 일 것이니
냅다 달려서 비재까지를 목적지로 하다보니 곰재를 넘어 가는 시간이 빨라 졌네요..
역시 마음먹기 달렸네여...
곰재를 아래 위로 넘어다 보고
곰재의 구미방향으로.
비재 도착 30분전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이 곳이 매봉인줄 알았는디 초소 아저씨가 여기는 매봉이 아니랍니다.
매봉은 저~그 지나온 장구메기마을의 뒷산이 매봉이었답니다.
금복주와 갈~머슴아는 비재에서 효령재에 있는 구르마가지러 간다믄서 달아 나고 없고.
나중에 보니 갈~머슴아 즈그 나와바리라고 구미에 있는 친구 불러다 택배까지 시키구선... 아이구 미안...
초소아저씨로부터 커피까지 얻어묵고.. 초소에서 맥주도 캬~~
이 산만데이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쥑이는디..
낙동강건너 금오산이 보이구.
산아래 산동면의 선산골프장이 마당앞의 정원처럼 펼쳐져 있구
좌측으로 보이는 구미 4공단과 5공단이 내려다 보이구
북으로는 산 너울들이 발 아래로 보이는디 300고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넘 좋았구요
산동면의 문수지.
선산골프장넘어 구미 4공단
멀리 유학산 방향으로
유학산을 당겨보고.
선산골프장과 구미 4공단을 당겨보고
오늘 준.희님의 매봉표지기가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
팔공기맥과 수도지맥 오는길에 든든한 안내판이 되어준 준,희님의 표지기의 실수를 보게된 첫 번째.
매봉은 우리가 지나 왔던 장구메기마을의 뒤산 산불난 지역의 갈~머슴아와 전 선생이 알바를 했다던 곳.
낙동강변에 이어진 산너울들을 한번더 보고
산동면의 문수지 옆 산 옆구리에 있는 경운대학교.
경운대학교는 설명 하지 않아도 잘 알지유.. 산동출신의 맹주 김 윤 환..
이 아저씨야 잘 모르는 일이지만 소문만으로 알고 있는 카드라 방송입니다.
비재를 넘어가다 우측에 있는 공장인디 아직까지 양철지붕이라 무슨 공장인지는 확인 불가능.
비재에서 증명사진 한장.
어지간하믄 경운대까지 걸어가도 됩니다.
금복주의 구르마가 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하는디 .
비재에서 산불감시초소까지 이어진 임도의 표지석.
지도상에는 없엇는디 비재에서 올라가는 임도가 있었구여.
아마도 이 아저씨가 가지고 있는 5만도는 2004년판이니끼니 신판으로 바꾸어야 할 판이네요.
요즘 내 형편에 쩐 좀 들게 되었구마는
역시 우리 일당들의 비실이주재에 산길 주파능력은 대단 하십니다.
대구 대산사의 내노라 하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서 선답자의 알바땜시 엄청 걱정을 했었지만.
일당들은 알바 없이 곰재를 넘어 비재까지 오고 말았으니 시간 단축은 물론 다음구간의 부담까지 덜게
되었으니 이제 남은 팔공기맥의 완주는 널럴하게 콧노래 불러 감시로 갈수 있게 되어 고맙습니다.
오늘 무척이나 힘들어 하던 대기만성부부 인수위원장님 감사 드립니다.
뒤 따라 오면서 걱정 무지 했었는디 페이스 조절능력이 9정맥을 완주한 울 각시보다 훨~씬 좋았습니당.
대기만성님!! 애타게 다구친다고 되는 일 아니라는거 알았을 터이구.ㅎㅎㅎ
가는대로 오는대로 내발로 내 팔자. 내발로 가는 만큼만 가면 되는거 아닙니끼여.
하산주 식사를 오리고기 먹고 말낀데..
비실이 아저씨가 옛날 생각에 빡빡 우겨서 장천의 갈비살 식사 값이 무거워서 넘 죄송 합니다.
비실이일당도 아니믄서 팔공기맥 꼽싸리 끼어 가고잡아 따라 붙어오다 얼찌메 바가지 쓰게 되었던.
낙남정맥의 전 선생님 송구 스럽습니다.
곰재에서 끊지 않고 비재까지 밀어 붙여서 송구 스러운데
저녁식사까지 바가지 씌우게 되었으니 더더욱 지송 합니다... 허지만 갈비살이니끼니 봐 주시라요..
꾸~~~벅
첫댓글 이번 산행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인간이면서 짐승같은 사람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다음 산행을 기다립니다 설연휴 잘 보내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