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장
건강의 약함과 경제적 어려움을 통해 나타나는 복음의 능력,
회개의 필요성(찬송 9장, 새 8장)
2017-6-20, 화
맥락과 의미
두
가지 문제를 말합니다. 첫째, 사도 바울이
몸이 약한 문제입니다. 심한 질병입니다. 사단의
사자, 육체의 가시라는 힘든 병입니다. 하나님이
쓰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자기 병도 하나 고치지 못합니까?
둘째, 사도 바울이 사례를 받지 않는 문제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사도 바울이직접 사례를 받지는 않은 것을 압니다. 하지만 ‘공교한
자가 되어 궤계로 취하였다’(16절), 즉 교묘히
돈을 받았다고 비난합니다.
1-10절에서 질병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바울은 천국을 경험하는 신비체험과 계시를 받았기에 교만해 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병으로 그를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질병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요 참된 사도라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마태복음8장에서 그리스도께서 질병을 담당하셨다고 합니다. 그리스도도
병약한 가운데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셨습니다.
11-18절에서, 사례를
받지 않는 것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재물을 취하지는 않으셨습니다.
19-21절에서, 이제
세 번째 방문하여 그들의 잘못을 교정하겠다고 합니다.
1. 바울은 신비체험을 억지로 말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연약을 자랑 (1-10절)
사도
바울은 그들의 유익을 위하여 ‘자랑하겠다’고 합니다(1절). 이것과 연결되어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단어가 19절에 ‘덕을 세운다’(오이코도메오)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을 자랑하는 그 자체가 유익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의 유익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자랑처럼 들리는 말을 합니다. 11절에 너희가 ‘억지로 시킨 것’이라는 것과 단어는 다르지만 뜻은 비슷합니다.
교인들이
무익한 일을 사도에게 억지로 시켰습니다. 11절에, ‘내가
너희에게 칭찬(추천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이 말을 한다고 합니다. 약간 비난하는
뉘앙스로 말합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의 사도로서의 자격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마치 바울은 자기 추천서를 쓰듯이 변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도가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이 믿음을 갖게 되었다는 이 열매가 이미 자격을 증명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계속 다른 자격을 요구하니까, 사도 바울이
자랑을 합니다.
주님의
환상과 계시, 천국 낙원을 체험한 것을 간증합니다(1절). 내가 한 사람을 안다고(3절) 하면서 자신을 다른 사람처럼 말합니다. 자기 자랑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안다’(오이다)는 앞에
나온 ‘양심’(순-에디에시스, 순-오이다,
1:12,4:2,5:11)와 연결됩니다. 양심은 함께-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나 자신이 함께 아는 것입니다. 환상을 말하다가, 사람들이 자신을 너무 높일까
두려워서 그만 둡니다(6절).
대신에
자신의 약함, 특히 질병을 자랑하기 시작합니다(7절). 사도 바울은 고통스런 병이 낫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응답하셨습니다 (9절). 자신은 지극히 큰 계시를 보았기에 교만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겸손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질병을 주셨음을 고백합니다(7절).
그래서
사도는 크게 기뻐합니다. ‘족하다’에서 자족이라는 말이 왔습니다. 자족하며 기꺼합니다. 사도가 약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은 더 강합니다(9절). 고린도 교인에 대한
사도의 자기 변호이기도 합니다. ‘너희가 볼 때 나는 약한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약함이 나의 강함이다.’고 합니다.
사도는
약함을 자랑합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9절) 사람의
자연적 연약함은 복음의 일에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은혜가 넘치게 되는 기회입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나는 기회가 됩니다.
십자가의
낮아짐 가운데 부활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이 은혜를 체험하기 바랍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신 직분을 신실하게 감당한 것이 중요합니다. 사도는, 자신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사도의 참 표적은 자신의
약함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건강이나 물질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아니다. 네가
어려움 가운데 있는 것이 좋다”고 응답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 문제 가운데서, 어려움에
처한 우리를 쓰셔서 하나님의 큰 능력을 드러내신다면 기쁜 일입니다.
바울은
인간적으로 약하고 건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유럽복음화에 큰 열매를 맺었습니다.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아니라 그 능력으로 일하신 하나님을 감사하고 의지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 나가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직분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놀라우신
하나님의 일하심과 능력이 있습니다.
질병
뿐이 아닙니다. 사도는 궁핍과 핍박을 기뻐합니다(10절). 하나님께서 건강이 약한데도 능력으로 감당하게 하신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제 가난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가집니다. 핍박
가운데서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합니다.
11-12장에서 거짓
사도는 자신을 ‘지극히 큰 사도’(11:5, 12;11)라고
높였습니다. 사도는 하는 수 없이 그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사도직을 옹호했습니다. 첫째로, 참 사도됨의 증거는 유창한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에 대한 바른 지식을 전하는 것입니다(11:6). 둘째로, 환상과 계시를 보는 기적적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질병과 가난 가운데서도 그리스도께서 주신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참 사도의 증거입니다.
2. 바울이 교묘하게 돈을 요구하였다는 것에 대한 변명 (14-18절)
사도가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례를 받지 않았습니다(12절). 사례를
받지 않는 것이 비난을 받아야 합니까? ‘내가 교묘하게 너희들을 조작하여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하는데 실제 그런가?’ 반문합니다(16-17절). 사도가 파송한 디도나 다른 형제도 경제적으로 속여 빼앗았다는 말이냐고 묻습니다. 나는 너희의 재물이 아니라 너희 영혼을 더 원한다고 확실히 말합니다(14절).
3. 세 번째 방문하기 전에 회개하라고 권면 (19-21절).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기 전에 다툼과 분쟁을 고치라고 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예배 가운데
무질서함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이 더러움과 음란, 호색을
회개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속히 회개하라고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
말씀에서 참된 목사상을 배웁시다. 참된 목사는 고난 가운데서 복음을 전합니다. 재정적 이익을 교회로부터 얻으려 하지 않습니다. 가정을
부양할 정도로 만족합니다.
우리
성도는 목사에 대해 가볍게 비난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 목사는 공교한 자가 되어 교묘한 생각으로
이익을 취한다.’ 사도 바울을 모함했듯이, 그렇게
비난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항상 먼저 자기를 돌아봅시다. 우리
교회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하고 교만하지 맙시다. 각자에게
죄가 스며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회개합시다.
목사와
교회의 직분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 일어날 때 휩쓸리지 않도록 합시다. 직분자의 권위가 흔들리면
복음의 권위가 흔들립니다. 성도들의 믿음이 흔들립니다.
우리의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이 풀어 주시기를 기도하지만, 때로는 그 고난이 우리에게 유익하다고 말하실 때가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 인내하며 자족하는 법을 배웁시다. 우리
인격을 겸손하게, 그리스도처럼 만들어 가시는 은혜에 감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