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씹고, 삼키는 일은 별것 아닌 일로 여깁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없는데도 음식을 씹고 삼키는 일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음식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연하장애’라고 합니다. 삼킴장애나 연하곤란 등으로 불리는데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이며, 병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연하장애에 관해 문답식으로 알아봅니다.
연하장애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연하장애는 문제 발생 위치에 따라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 세가지로 구분합니다.
구강기
구강기 문제로 인한 증상은 음식을 잘 씹지 못하거나 혀로 조절이 어려운 것, 침 분비가 안돼 입이 말라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침이 과도하게 분비돼 흐르는 일, 음식을 삼키고자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해 입에 물고만 있는 상황 등이 있습니다.
인두기
인두기 문제로 인한 가장 흔한 증상은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목에 걸리는 일입니다. 음식이 식도 쪽으로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기도로 흡인돼 사레가 들리고, 기침을 하거나, 음식이 코로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식도기
식도기 문제의 증상은 식도에 생긴 종양, 게실 등이 생겨 내려가지 않는 증상, 식도 연동기능이 떨어져 음식이 내겨가지 않는 증상,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위식도로 역류하는 증상 등으로 나타닙니다.
이 중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환자도 있지만,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환자가 훨씬 많습니다.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크게 신경과 관련된 원인과 비신경성 원인 두가지로 나눈 수 있습니다.
신경계 원인 : 가장 흔한 원인은 뇌졸중이고, 그 외에도 뇌 손상이나 뇌종양, 뇌성마비, 파킨슨병 등이 있습니다.
비신경성 원인 : 두경부암 등으로 인해 수술을 받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근육병 질환,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은 경우 등이 있습니다.
연하장애는 특정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것인가?
원인질환 없이 단순 노화로 생기기도 합니다. 노화로 인해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연하장에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노인 3명 중 1명이 연하장애가 있다고 추정합니다.
뇌졸중은 연하 장애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입니다. 치매, 두경부암 환자 중에도 연하장애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