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상포진 이야기
0 2015년 9월 말(26~29) 추석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난 조카들과 평소 즐기던 술을 과하게 마셨나 보다.
0 추석전일 개최한 면민 노래자랑에서도 형님, 친구, 동생 하면서 즐겨 마시고 좀 쉬어야할 추석날에는 동네 가운데 새로 정비한 우물을 청소한다고 동네사람들 모여서 추석술을 나눠마셨다.
0 추석연휴 기간동안 먹고 놀며 농사일을 못해 추석뒷날부터 연휴 마지막날 까지 나락논에 도구고랑을 치고 완전 물떼기와 논두렁 풀베기로 비지땀을 흘렸더니 피로가 몰려 왔다.
0 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니 오십견이 오는지 어깨가 뻐근하고 겨드랑이 밑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나무 지압갈고리로 지압을 하면서 집에 가면 붙이는 파스를 붙여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니 조금 나은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출근하여 평소와 같이 업무를 하는데 겨드랑이 밑의 통증이 어깨로 넘어가 간간이 나를 괴롭혔다.
0 10월 2일 불금을 맞아 일찍 퇴근하여 어깨도 아프고 해서 집에서 피로도 풀겸 가족들과 저녁을 겸한 술을 한잔하고는 잠이 들었다.
0. 10월 3일 아침에 일어나니 어깨 통증은 조금 가신 듯 한데 완전 회복은 되지 않은 듯하여 밥을 먹고 세수를 하기 위해 윗옷을 벗었는데, 아들놈이 내 몸을 보고는 “아빠 등이 왜그래요” 하길래 거울을 보니 붉게 어깨와 등쪽에 발진이 발생해 있다. 이를 본 집사람이 “당신 대상포진이다.”라길래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 대략 설명을 해 준다. 빨리 병원에 가자고 다그친다.
0. 얼른 씻고 챙겨서 차를 타고 평거동 내과를 찾아가 들렀더니 오늘 휴진이란다. 남강 유등축제 기간이라 휴진인가? 하면서 독감 예방접종 맞으러온 할머니들에게 휴진을 알리고는 복음병원으로 갔더니 응급실 외에는 접수가 안된다고 한다. 축제기간 교통정체로 병원이 임시 휴일인가 생각하고는 시내에는 차가 밀릴 것 같아 내가 평소 고혈압으로 다니는 광양 사랑병원으로 갔다.
0. 광양 사랑병원에 도착하니 12시 30분, 환자들이 많아 12시까지만 접수 받고 접수를 종료했단다.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어 인근 내과를 찾아 갔더니 역시 휴진, 할수 없어 스마트 폰으로 주변 병원을 검색하여 조철현 내과를 찾아 전화를 하니 다행히 2시까지 진료한다길래 서둘러 병원을 찾아 가서는 접수하고 대기하고 있으면서 접수하는 간호사한테 오늘 휴진하는 병원이 많은데 그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오늘이 10월 3일 개천절 공휴일인 토요일이라 휴진이란다. 우리는 토욜과 일요일이 휴무라 공휴일 개념이 없었던 것이다.
0. 휴진하는 병원이 많은 관계로 이곳도 환자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 한참을 기다리다 순서가 되어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데 의사선생님의 주의사항
15일간 아무일도 하지말고 집에서 쉬면서 사람이 있는 듯 없는 듯 살 것.
좀 낫는다 싶어 등산하고 골프치고 다니다간 평생 고생한다.
가능하면 입원 치료를 받는게 좋다.
0. 주사와 약처방을 받고는 집으로 돌아와 일주일 병가를 내고 집에서 통원치료 하기로 했다.
0. 2~3일 지나니 발진된 수포가 터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면서 밤에 잠을 잘수가 없다. 낮에는 통증이 없다가 밤만되면 통증이 찾아오는 희한한 병이다.
0. 3일후 다시 병원을 방문하니 좀더 심해졌다면서 링거 1대와 주사와 약 처방을 받고는 2~3일 더 집에서 쉬고 있으니 상태가 많이 좋아져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였으나 완치단계는 아니라 광양 사랑병원 피부과에서 1주일 약처방을 받아 복용하고 그래도 낫지 않아 보건소에 15일 약처방을 받은후 다시 15일간 약처방을 추가로 받아 약물 치료를 계속하였다.
0. 발병 2달후 약물 치료는 끝냈으나 무리를 하거나, 과음을 하면 통증이 가끔 있으나 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어 그냥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0. 대상포진 – 사람 몸의 등뼈 부근에 있는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