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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得能莫忘이라 : 능함을 얻거든 잊지 말라 旦(밝을 단, 아침 단)은 재물을 가리키는 貝(조개 패)를 변형한 형태이며, 하단은 손을 뜻하는 寸(마디 촌, 잴 촌)이다. 旦을 글자 그대로 '아침 단'으로 해석하여도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고(彳) 손을 놀려야(寸) 얻을 수 있다는 이치가 들어있다. 뜻이 된다. 得과 반대되는 글자인 失(잃을 실)은 그 반대로 수중(手 : 손 수)에 지닌 물건이 손에서 벗어나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得의 발음을 '득'이라 한 것은 彳(척)과 旦(단)의 두 가지 음을 합한 것으로 보인다. 여자의 자궁을 뜻하며, 오른편은 두 사람을 나란히 놓고 서로 견주는 뜻인 比(견줄 비, 도울 비)이다. 이것은 여자의 몸 속에 아기를 밴 상인데, 여자(암컷)가 생명을 낳는 힘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능히 해낸다는 뜻이 나온다. 易簡(이간 : 쉽고 간단함)하여 양을 대표하는 하늘은 스스로 주체가 되어 주장하고(知), 음을 대표하는 땅은 그 하늘의 법도를 계승하여 만물을 능히 화육한다(能). 선천적(양)으로 자연하게 받은 바를 知라 하고 후천적(음)으로 주변 여건이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바를 能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의 정신적 지혜는 知에 해당하고 육체적 작용은 能에 해당한다. 날이 어두어지면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워 일하기 힘들고 자칫 큰 곤경에 빠질 수 있으므로 함부로 행하지 말아야 하는 금지의 의미가 나온다. 뜻한다. 忘과 똑같이 心에 亡을 더한 忙(바쁠 망)은 마음(忄)을 돌이켜 볼 수 없을(亡)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고 분주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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