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3장
솔로몬, 죄에 물들어 있으나, 하나님 경배하며 지혜 얻어
정의롭게 나라를 다스림
(찬송 시편 8편)
2022-7-22, 금
맥락과 의미
2장에서 다윗 왕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순종하며 지혜롭게 행하라고 유언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위협세력을 지혜롭게 처벌하여 왕권을 안전하게 했습니다.
3-5장은 솔로몬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여 얻었습니다. 그는 지혜로 판결하고 (3:28), 국가를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사회와 자연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많았습니다 (4:29-31). 또한 성전 건축도 지혜롭게 준비하였습니다 (5:7,12).
3장은 솔로몬이 본성상 죄인으로서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께 간구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지혜를 얻고, 나아가 다른 지혜까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1. 솔로몬, 죄악에 스며 들어 있지만 하나님을 사랑 (1-3절)
2. 솔로몬의 산당에서 1천 번제, 여호와께 지혜를 구하여 받음 (4-15절)
3. 솔로몬의 지혜로운 판결 (16-28절)
1. 솔로몬, 죄악에 스며 들어 있지만 하나님을 사랑 (1-3절)
평이한 이야기를 통해 성령님은 선언합니다. 솔로몬은 죄인입니다. 이방인들과 결혼하는 것을 금지한 (신 7:3-4)것을 어깁니다. 이미 그의 첫 아내도 암몬 사람이었습니다 (14: 21). 더구나 이집트로 돌아가지 말라 (신 17:16)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이집트의 공주와 결혼합니다. 이렇게 뿌린 죄악의 씨가 악한 나무로 자랄 것입니다. 11장은 이집트와 암몬 등에서 온 왕비들이 솔로몬을 유혹하여 우상숭배하게 만들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 솔로몬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는 일을 지연했습니다. 백성이 산당에서 제사 지내도록 방조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가나안 사람들이 우상에게 제사하던 그 산당에서 여호와께 제사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그 악은 계속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했다 (2절)고 칭찬받습니다. 칭찬하면서도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했다.”는 덧붙임은 솔모몬의 경건은 한계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죄인을 불러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의로운 일을 하면서도 죄의 한계가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도 선 혹은 악이라고 흑백논리로 판단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선과 악이 섞여 있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봅시다. 그 가운데서 은혜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2. 솔로몬이 산당에서 1천 번제, 여호와께 지혜를 구하여 받음 (4-15절)
기브온의 산당은 다른 곳 보다 크기 때문에 솔로몬 왕은 거기에 가서 여호와께 1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의 제사는 한계가 있었지만 여호와께서는 받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원하는 것을 구하라고 하십니다.
첫째, 솔로몬은 먼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말하면서 감사 찬양합니다. 그의 아버지 다윗이 하나님 앞에 행하였고, 하나님은 다윗에게 큰 은혜(헤세드)를 주셨고 큰 은혜를 지키셔서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자신에게 왕위를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솔로몬의 왕국은 하나님이 무조건적인 언약의 사랑을 주시고, 계속 지키시는 신실함 때문에 계속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둘째로, 감사에 이어서 간구합니다. “당신의 백성”을 의롭게 재판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합니다. 9절에 나오는“마음”11절에서는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로 번역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자기가 작은 아이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악을 분별하여 말을 하기 전에 먼저‘그들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는‘듣는 마음’을 구하였습니다.
“주의 백성” 즉 “당신의 백성” (8,9,)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솔로몬이 맡은 그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하나님은 지혜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동시에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도 주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다시 당부합니다. “너의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14절). 솔로몬에게 보너스를 주셨던 하나님은 사람이 되어 이 땅에서 오셔서 같은 복을 선언하셨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라고 유언했습니다. 말을 유언에서 말했습니다 (2:1-4), 이제 하나님께서 다시 솔로몬에게 말합니다 (3:14). 열왕기상을 기록한 저자와 성령님은 솔로몬이 그렇게 행했다고 증거합니다.
지혜는 사람이 자기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꾀가 아닙니다. 지혜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율법에 복종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일상 가운데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다음 솔로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약궤 앞에서 번제와 감사의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모든 신하들을 위해 잔치도 베풀었습니다. 화목제 고기를 함께 나누어 먹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솔로몬과 백성들에게 큰 기쁨의 잔치를 베풀게 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참된 경건은 성도들과 친교 하는 기쁨을 만들어 냅니다.
3. 솔로몬의 지혜로운 판결 (16-28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지혜롭게 판결한 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서로 자기 아기라고 우기는 두 명의 창녀를 위해 그는 지혜롭게 판결합니다. “이 아기를 잘라 반으로 나누어 주라.” 솔로몬의 말에 “이 아기를 자르지 말고 저 여자에게 주십시오.” 이렇게 말한 여자가 진짜 엄마라고 판결합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사람의 마음에 감추어진 것을 드러나게 했습니다.
왕이 이렇게 지혜롭게 판결을 내리자 온 이스라엘이 왕의 재판을 두려워했습니다. 삼상 3:20에서,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함께하여 그의 말대로 이루어졌고, 그래서 백성들은 하나님이 사무엘을 직분자로 세웠음을 인정했습니다. 이제 솔로몬도 이미 왕의 직분을 받아 잘 수행함으로써 백성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얼굴 앞에서”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백성이 “왕의 앞에서 (얼굴 앞에서) 두려워했습니다:” (28절) 다윗 왕이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걸어갔습니다 (6절), 솔로몬도 그 길을 가므로, 하나님 앞에서 걸어갑니다.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서서 지혜를 받은 그 왕의 “앞에” (16,22,24) 재판을 받으러 나온 여인들과 모든 백성은 왕의 앞에서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 솔로몬의 얼굴을 통해 비치는 하나님의 영적인 얼굴을 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은 정의를 판단할 뿐 아니라 정의를 시행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은 여전히 이방인 결혼, 산당 제사 등으로 죄악에 감염된 솔로몬을 용서하시며 쓰셨습니다. 또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었습니다. 그 지혜는 개인의 이익을 잘 챙기는 지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지혜는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주신 율법을 구체적 삶에 적용하는 능력입니다. 직분자 왕을 통해 하나님의 얼굴, 하나님의 의로움이 백성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지혜는“듣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아도니야처럼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가질 수 없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만이 주님께 기도하여서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첫째, 매일 주님의 말씀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둘째, 교회의 말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이러한 시대에 자기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누가 들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자기를 발견하고 '아이'로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듣습니다. 백성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하니까 듣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잠언에서는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잠 18:13) 하고 가르칩니다.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앞에서도 겸손하고 들을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지혜이신 하나님께서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솔로몬의 지혜보다 더 큰 지혜로서 (마 12:42) 교회를 다스리고 온 세상을 다스립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을 더 풍성하고 완전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분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습니다.” (마 7:24).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격려하십니다 (마 10:16). 지혜롭지도 않고 순결하지도 않은 우리를 먼저, 그분의 십자가의 보혈로 용서하셨습니다. 교회의 직분자와 가정의 직분자가 된 우리에게 지금도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물으십니다. “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말씀의)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마 24;45).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엡 5:15,18).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성령님이 우리를 지혜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에 순종하라고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우리가 구해야 할 참된 지혜는 누구이십니까?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참된 지혜를 구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