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근본 있는 사회사업을 하기 위해서 복지요결 책을 다 함께 읽었습니다.
우리가 사회사업을 하는 과정 중 가장 잘 해야 될 것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순간마다 내가 기획하고 내가 생각한대로 제안하는 것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니 사회사업가가 하는 일은 그저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일에 기록이나 행정 사무를 더할 뿐입니다.”
(출처) 복지요결 p75
소드래 어머니들께 그저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일.
단기사회사업을 통해서 그저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일에 익숙해져가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각 팀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께 슈퍼비전을 받았습니다.
묻고 의논하는 것을 통해서 소드래 어머니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중요하고, 어떻게 하면 협력을 얻고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다른 어머니들께서 열무김치를 담고 계신다고 하셔서 소개도 하고 아이를 안아주세요 홍보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습 첫날, 소드래 어머니들에게 갑작스레 사회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묻고 의논하는 식이 아닌 이 사회사업 해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드린 실수로 “아이를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가정 내에서는 하겠지만 지역 사회에서 캠페인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가정 내에서 캠페인 하는 것을 밴드로 올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합동연수때 배운 복지요결의 내용은 당사자가 주체성을 가지고 모든 것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저희들의 역할은 돕는 일이라고 배웠기 때문에 그럼 다른 당사자들을 모집해야 하나? 라는 어려움과 막막함이 생겼습니다. 소드래 어머니들과 같이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부담스러워 하셨기 때문에 소드래 어머니들에게 제안하기 보다는 다른 새로운 당사자를 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결과, 당장 어떻게 당사자를 모집해야 되나, 벌써 당사자를 모집하고 사회사업에 대해 같이 묻고 의논하는 시간을 가져야 되는데 너무 늦은 거 아닌가 하는 막막함이 생겼습니다.
선행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철암도서관 사례와 아안, 김제 사회복지관 사례를 읽어보았습니다.
공통적인 부분은 당사자와 함께 의논하고 필요한 부분은 지역사회의 도움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할 당사자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이 막막했습니다.
복지관 주변에 나가서 섭외할 수 있는 당사자가 누가 있을까? 살펴보기 위해 무작정 나갔습니다. 방화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은 방학식을 했기 때문에 아이를 모집할 수도 없었고 복지관 주변에 계신 어르신들과 꿈자람 도서관에 오시는 어머니들과 아이들을 모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려움이 생겨서 여러 가지 조언들을 해주셨는데 그 가운데 방향을 잃은 것 같았고 당장 사회사업을 진행 할 당사자분들도 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당사자를 구한다는 것이 될까 라는 불안한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2명을 모집해오라고 하셔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에 김수재 과장님께서 진달래선생님과 흰수염 선생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무엇을 도와주면 될까?”
“선생님 저희들이 이번에 아이를 안아주세요 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캠페인에 같이 함께 할 분들이 필요해요 어떻게 모집하면 좋을까요? “
“여기 11단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독거노인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대부분 살고 있어
다들 주기보다는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고 캠페인에 참여 할 만한 사람을 나가서 구한다는 건 힘들 것 같은데. 저기 도서관에 젊은 엄마들 많이 오고 지금 5시까지 하는 탁구동아리에도 가서 홍보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물어보지 않고 무작정 길에 나가서 모집해서 단 한명도 모집이 안되었을 때 이보다 더한 막막함이 생겼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어졌을까.
지역 주민에게 고민을 의논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고 큰 도움이 되는지를 느꼈습니다.
열심히 만든 피켓과 홍보지를 들고 도서관과 탁구동아리에 가서 홍보하러 나가려던 참에 권민지 주임님께서 지역조직팀 팀원 분들과 함께 저희의 어려움을 듣고 도와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새로운 당사자를 구하는 방향보다는 소드래 어머니들과 마음을 나누고 현재 가정 내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계시는 부분을 잘 끌고 소통하고 의논해서 지역 캠페인에 함께 하는 것을 제안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소드래 모임 시간을 파악해서 모임시간을 이용해 같이 의논하고 묻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고 따로 만나 뵙지 못하는 분들은 복지관에 오시는 어머니들 시간대를 파악해서 잠깐씩이라도 의논하는 시간을 갖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준비해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소드래 어머니들 가정 내에서 아이를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의 글과 함께 보내주신 사진을 보면서 하은언니와 저도 안아주는 것을 실천하고 느껴보기로 약속했습니다. 참 보기 좋았습니다.
< 아이를 안아주세요 캠페인>
어떤 아이는 엄마가 안고 사진을 찍으니까 왜 안고 사진을 찍는 거냐고 질문하기도 했고 약간 어색한 부자의 모습도 담겨있었고 안아주는 것과 동시에 뽀뽀도 하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과정 가운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 하루였지만 귀중한 것을 얻을 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것. 잊지 않겠습니다.
혜원언니, 성빈오빠, 금희, 희수오빠, 시훈오빠에게 고맙습니다.
다른 팀이지만 어려울 때 함께 도와주고자 하는 그 마음 참 고맙습니다.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저에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하은언니에게 고맙습니다.
첫댓글 참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당사자 어머님들과 함께 생활복지운동 ‘아이를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준비하고자 이것 저것 계획들을 세우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은 당사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기쁘고 즐겁게 사업을 함께 기획하고 추진하는 과정들이 참다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것도 함께 메꾸어 나가고 흘러넘침이 있는 것도 함께 관리해 나가려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당사자 어머님들의 마음을 열고 다가설 수 있는 노력들이 좀 더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박은지 실습생이 좀 더 적극적인 다가섬이 필요할 듯해요. 아직까지 우리가 계획하는 캠페인의 참다운 의미를 그분들을 정확하게 잘 모르쟎아요. 잘 설명하고 함께 알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참 많이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열심히 단기사회사업 실습에 임해주셔서 참 감사해요.
소드래 선생님들이 가정 내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불특정 다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복지운동(캠페인)에도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왜 선생님들이 부담을 느끼셨는지, 어떻게 이야기를 하면 부담을 느끼지 않으실지, 어떤 역할을 드리면 좋을지 고민해본 후에 잘 묻고, 잘 의논하고, 잘 부탁드려보세요. 그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겁니다.
고민되는 것을 솔찍히 묻고 의논하는 자세가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것이 있다면 솔찍하게 묻고 의논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미안하거 걱정되는 부분도 솔찍히 물어보면서 단기사회사업을 더 즐겁게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