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서 러시아 국기가 내려진 까닭? 도대체 무슨 일이..

[이진희]

미 정부가 폐쇄한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건물에서 러시아 국기마저 내려버렸다. 외교 분쟁이 더 가열될 것이라는 불길한 조짐이.. 도대체 미-러 관계 악화는 어디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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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9월 폐쇄 조치한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등에서 러시아 국기를 내리자(사진) 러시아가 분개히고 나섰다. 양국의 외교 분쟁이 진화보다는 확산될 조짐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은 11일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 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건물 등에 게양돼 있던 러시아 국기를 철수시켰다.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즉각 "러시아 국기를 즉각 환원시키고, 향후 유사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발끈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를 아주 비우호적 행보로 간주한다"면서 "이같은 행보는 러-미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 관계자는 "러시아 국기가 합당한 예우를 갖춘 가운데 내려졌다"며 "국기는 건물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말 샌프란시스코의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워싱턴과 뉴욕의 러시아 무역대표부 건물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건물에 대한 통제권은 확보했다. 건물의 관리 권한은 현재 미국 국무부 산하 외교보안국으로 넘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