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옛날 동요(童謠)
23. 윤용하 작곡 동요 ♣ 윤용하(尹龍河/1922년생)
작곡자 윤용하 / 노랑 턱 멧새 / 나뭇잎 배 / 무지개 다리
황해도 은율(殷栗) 출생. 일본에서 음악공부, 가곡으로 ‘보리밭’, ‘동백꽃’, ‘한가위 달’ 등이 있고, 동요로는 ‘노래는 즐겁다’, ‘나뭇잎 배’, ‘무지개다리’ 등이 많이 불렸다.
(1) 노래는 즐겁다 박목월 작사, 윤용하 작곡
<1절> 노래는 즐겁다 지저귀는 멧새처럼 비 배쫑 비배 쫑 비 배쫑 배쫑 배쫑
노래를 부르면 해도 달도 내 동무
<2절> 노래는 즐겁다 속삭이는 냇물처럼 졸 졸졸 졸졸졸 졸 졸졸 졸졸졸졸
노래를 부르면 산도 들도 내 동무
(2) 나뭇잎 배 박홍근 작사, 윤용하 작곡
<1절>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떠 가는 연못에서 사알살 떠 다니겠지
<2절> 연못에다 띄워 논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살랑 살랑 바람에 소곤거리는 갈잎새를 혼자서 떠 다니겠지
24. 이상근 작곡 동요 ♣ 이상근(李相根/1922년생)
작곡가 이상근 / 작곡가 손대업 / 정세문 / 민들레꽃 / 얼룩 송아지 / 겨울나무
작곡가 이상근은 1922년 1월 10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는데 딜레탕트(Dilettante/예술가) 아버지의 영향으로 10대 후반부터 가곡을 작곡하고 20대 초반 각종 콩쿠르에 참여하며 한국 음악계의 혁신을 창조했던 인물.
한국 클래식이 성장한 시기 1950년대 적극적으로 현대기법을 도입하며 현대 음악을 개척해나간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이다. 진주 고등학교 재학 10대 시절, 이미 양주동의 시에 곡을 붙인 ‘18세에 해곡’을 작곡하였고, 1947년 녹두장군 전봉준을 노래하는 전래동요를 채보하여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작곡하였다.
작곡가 손대업은 경상북도 울진 출생. 어린 시절에 만주 북간도로 이주하여 광복 뒤에 귀국, 1949년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 동요창작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 대학 재학 때 습작으로 작곡한 ‘얼룩 송아지(박목월 작사)’가 1948년 국정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동요작곡에만 전심하여 약 300곡의 동요를 작곡.
1956년에는 윤석중(尹石重) 작사, ‘새싹노래선물’, 1960년에는 자신의 대표 작품집인 ‘송아지’, 1963년에는 창작 동요곡집 ‘꽃나팔’을 엮어 출판. 1964년부터 국민학교 음악 담당교사의 작곡지도를 하기 위해 한국동요작곡연구회를 창립, 1980년까지 회장직을 맡아 운영하였다. 그는 동요창작에 있어 음악성을 높여 동요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작곡가 정세문은 황해도 봉산군에서 출생. 어린 시절 강원도 철원군에서 성장하였으며 춘천사범학교를 졸업한 이후 1944년 춘천에서 교직생활. 1947년 서울에 이주하여 초·중·고 교사를 두루 거쳤다. 1950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서울교육청 음악장학사를 거쳐 1961년 문교부 음악 담당 편수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편수국장도 역임하였다.
200여 편의 동요작품 가운데 ‘어린이행진곡(길묘순 작사)’, ‘무궁화(김한배 작사)’, ‘고향(이원수 작사)’, ‘겨울나무(이원수 작사)’ 등이 그의 대표적 작품이다. 또, ‘은구슬(1954)’, ‘산길(1959)’, ‘그리운 언덕(1991)’, ‘교실의 노래 200곡집(1992)’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집이 출간되었으며 후진을 위해 한국음악교육연구회와 한국동요작곡연구회를 조직 운영하여 지도자로 역할에 힘을 다하였다. 20여 권의 음악교육 관련 저서와 논문이 있으며 1974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7년 KBS 동요대상, 1989년 대한민국 동요대상, 1992년 반달 동요대상을 수상했다.
(1) 민들레 강소천 작사, 이상근 작곡
<1절> 길가에 민들레는 노랑 저고리 첫돌 맞이 우리 아기도 노랑 저고리
민들레야 방실방실 웃어보아라. 아가야 방실방실 웃어보아라.
<2절> 길가에 민들레는 노랑 저고리 첫돌 맞이 우리 아기도 노랑 저고리
아가야 아장아장 걸어보아라. 민들레야 방실방실 웃어 보아라.
(2) 새야 새야 파랑새야 전래동요(이상근 채보)
<1절>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2절> 새야 새야 파랑새야 천주고부 녹두새야 어서바삐 날아가라 대잎솔잎 푸르다고
하절인줄 알았더니 백설이 펄펄 엄돌설한이 되었구나
25. 손대업 작곡 동요 ♣ 손대업(孫大業/1923년생)
(1) 얼룩 송아지 박목월 작사, 손대업 작곡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두 귀가 얼룩 귀 귀가 닮았네.
(2) 무궁화 행진곡 윤석중 작사, 손대업 작곡
무궁 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 피고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가 되어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레 서로 손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은 무궁화다.
26. 정세문 작곡 동요 ♣ 정세문(鄭世文/1923년생)
(1) 겨울나무 이원수 작사, 정세문 작곡
<1절>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에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2절>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 자리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에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2) 어린이 행진곡(1948년) 길묘순 작사, 정세문 작곡
발 맞추어 나가자 앞으로 가자 어깨동무 하고가자 앞으로 가자
우리들은 씩씩한 어린이라네 금수강산 이어받을 새싹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