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안종주.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 한겨레 신문 기자.
● 책머리에
- 우리는 새로운 이미지 조작 시대에 살고 있다. 생명공학, 특히 생명 복제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 역시 이미지 조작 중의 하나이다...나는 이 책을 통해 인간 복제와 인간 베아 복제가 그렇게 두려움에 떨 과학 기술이나 그 산물이 아님을 알리려 했다. 동시에 복제 인간이 어떤 희생을 무릎쓰고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인류의 과제는 분명 아니라는 사실도 전하려 했다.
* 그것은 장밋빛 희망도 아니고 회색빛 불안도 아니다ㅡ앨빈 토플러
● 제 1부...초대 받지 못한 손님, 복제 인간
* 2002년 12월 5일 신비주의 신흥 종교 라엘리언무브먼트가 만든 회사인 클로네이드에서 복제 인간을 탄생시켰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으나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
* 인간 복제는 유성 생식인가, 무성 생식인가의 관점에서 본다면 체세포 인간 복제는 '인위적' 무성 생식이다.
- 우리는 인간 복제와 관련해 쏟아지는 극단적인 목소리를 경계해야 한다. 복제 인간에 대한 극단적인 부정이나 긍정적인 목소리에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로 복제 인간이 원본 인간과 똑같은 삶을 사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지만, 복제 인간이 원본 인간과 동일할 확률은 전혀 없다. 즉 히틀러를 복제 해도 히틀러와 똑같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복제 인간은 복제 세포를 제공한 사람과 외모는 동일할 수 있지만 그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 복제 인간은 태어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인공수정이나 체외 수정으로 태어난 동물이나 인간을 '만들어진' 동물이나 인간이라고 하지 않듯이 복제 인간도 만들어진 인간이 아니라 태어난 인간이다.
● 제 2부... 돌리, 노아의 방주를 타다
* 돌리는 최초의 복제 동물이 아니다. 이미 돌리 이전에 모슬린 연구소의 키스 캠벨 연구팀에 의해 메간과 모락이 탄생되었다. 그럼에도 돌리가 최초의 복제 양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과학계에 존재하는 파벌성과 메간과 모락의 탄생을 알리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 1995년 클린턴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설치된 미국의 '국가생명윤리 자문회의(NBAC)'는 동물 복제 연구를 하는 이유로, 1) 연구 목적에 쓰일, 유전적으로 동일한 동물 집단을 만들기 위해. 2) 원하는 가축을 빨리 키우기 위해. 3) 형질 전환한 가축의 발생률과 증식률을 높이기 위해. 4) 가축의 유전자를 바꾸기 위해. 5) 세포 분화에 관한 기초 지식을 얻기 위해서라고 밝혔다(p80).
* 영화 <쥬라기 공원>은 공룡의 피를 흡인한 모기를 통해 공룡을 복제한다는 설정으로 만들었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방식이다. 우선 공룡의 피부가 두꺼워 모기가 피를 빨기 어렵고, 또 설혹 피를 빨았다 하더라도 1억 3천만 년이나 지난 지금 그 모기 속의 피에 공룡의 DNA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을리 만무하다. 설혹 DNA가 고스란히 존재한다 하더라도 생체분자로서 활성화할 가능성은 없다.
* 인간 베아를 통해 복제를 시도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가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다.
● 제 3부...생명공학, 21세기를 열다
* 흔히 왓슨과 크릭이 DNA를 발견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들은 DNA가 이중나선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뿐이다. DNA 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스위스 출신의 요한 브리드리히 미셔이다. 미셔는 병원에서 나온 붕대에 묻은 고름의 백혈구에서 핵을 모았는 데, 1869년 핵에서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곤 뉴클레인(nuclein 즉 핵 속의 물질이라는 뜻)이란 이름을 붙였다.
* 미국 국립보건원에 근무하던 크레이그 벤터는 국립 보건원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 진행 방식에 불만을 품고 따로 나와 게놈 염기 서열을 전담하는 생명공학 연구소 TIGR를 만들어 독자적인 게놈 분석에 나선다. 그는 국립 보건원이 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숏건(Shot gun)'이라는 기발한 방법을 고안했다. 이는 기존의 방식보다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속도는 몇 배나 빠른 방식이었다. 이로써 게놈 프로젝트는 국가 주도의 방식과 민간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 제 4부...인간 복제, 그 새로운 논쟁을 위해
* 복제 인간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는 대개 과장되고 확대된 형태로 보도 되고 있다. 과학적 보도가 아니라 선동적이고 선정적이다. 과학 지식에 무지한 언론인들은 외국의 보도를 검증없이 보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언론의 영향을 받는 대중들도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심에 휩싸이게 된다.
- 복제 인간과 인간의 경계는 없다. 복제 인간도 원본 인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인격을 가진 한 인간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단지 태서난 방법이 다른 것이지 나머지는 같다(p195).
* 복제 인간을 반대하는 논리 중 하나는, 생명 창조는 신의 권리이며 복제 인간은 신의 권리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인데 복제 인간은 이미 존재하는 유전자를 재조합, 재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조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 인간 복제는 윤리적인 문제 등 수많은 장애 요인이 존재하지만 언젠가는 만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엄격한 통제 장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 아무도 클론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 아무도 클론을 만들 수 없다"
ㅡ2025, 5, 9일 완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