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꽃’이라는 뜻의 피렌체는 이름처럼 르네상스가 활짝 꽃핀 도시라고 하네요. 그런데 르네상스가 무엇일까요? 유럽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이후 기독교가 널리 퍼지면서 인간보다는 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세 시대가 있었어요. 신을 위해 인간의 자유로운 감정과 생각을 억누르다 보니 예술, 학문, 사상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발전하기가 힘들었지요. 문화의 암흑기라고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어떤 것이든 오래 억압하면 반발이 일어나는 법이지요. 15세기 무렵 과학과 사회의 발달과 함께 시대가 바뀌면서 옛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과 문학, 사상의 정신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나게 되었어요. 그것이 바로 르네상스라고 합니다.
피렌체는 그 르네상스의 중심 도시였어요. 도시 전체가 잘 만들어진 르네상스 박물관이라고나 할까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베르디, 푸치니 같은 유명한 예술가들 역시 피렌체가 낳은 인류의 보물들이지요.
이탈리아는 큰 도시마다 두오모가 있지만 꽃의 성모 교회라고 불리는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두오모는 특별한 데가 있답니다. 신을 만나겠다면서 끝없이 하늘을 찌르는 날카로운 뾰족 첨탑이 아니고 팔각형의 짙은 분홍색 지붕에 하얀 대리석 띠를 두른 모습이 초기 르네상스의 분위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두오모를 마주하고 있는 세례당 건물도 눈길을 끌어요. 고대 로마의 신전 터에 5세기에서 11세기 무렵에 지어진 이 건물에서 《신곡》의 작가 단테도 세례를 받았다고 해요. 그리고 로렌초 기베르티라는 건축가가 만든 세례당 동쪽 문은 워낙 정교하고 아름다워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극찬했답니다.
피렌체는 많은 예술가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중 가장 으뜸은 뛰어난 천재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예요. 화가이며 조각가, 건축가였던 레오나르도는 1452년 4월 피렌체 근방의 산간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최후의 만찬〉, 〈수태고지〉, 〈암굴의 성모〉 등 그가 남긴 명작들 가운데 피렌체에서 만든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모나리자〉입니다. 살아 있는 것 같은 모습에 우는 듯, 웃는 듯 알듯 말듯한 묘한 미소를 짓는 모나리자! 보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 다른 감동을 갖게 하는 이 그림을 천천히 보노라면 레오나르도가 얼마나 뛰어난 화가인지 알 수 있지요.
피렌체가 낳은 두 번째 예술가는 의심의 여지없이 미켈란젤로입니다. 레오나르도와 마찬가지로 화가이며 조각가, 건축가, 작가, 학자였던 미켈란젤로는 피렌체에서 예술 분야의 르네상스를 주도했어요. 바티칸 궁전 안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 천장 벽화로 그린 〈최후의 심판〉에는 그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요. 미켈란젤로는 벽화에 연약한 구도자의 모습을 했던 이전의 예수와는 다른 강인한 모습의 예수와 날개 없는 천사를 그렸고, 성인들을 모두 누드로 그렸어요. 당시 성직자들은 불경스러운 그림이라고 난리가 났지요. 그래서 벌거벗은 모습에 옷을 입히라고 했어요.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정중하게 거부했어요,,,.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각 층에는 15개의 기둥들이 있으며, 매 6번째 층에는 30개의 기둥이 버티고 있다. 탑의 상층부에는 또 다른 작은 탑이 있지요.
탑의 높이는 58m이고 피사에서는 특이하게 비잔틴 양식이예요. 탑은 1년에 약 1mm 정도씩 기울어져 현재 5.5도 정도 기울어졌다고 하네요. 이를 우려한 이탈리아 정부는 1990년에 대대적인 보강 공사를 해 기우는 쪽의 암반에 약 700톤에 달하는 납을 심어 두었다고 하네요. 또한 2000년까지 강철 로프로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려고 노력하였고 그 결과 약 40cm가 다시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현재는 복원 공사를 중지하였다고 하네요.
탑의 둘레에 있던 도로도 똑같은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 탑은 독립적인 건설물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피사 대성당(두오모)의 끝부분에 붙어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탑이 기울어진 가장 큰 이유는 꼭대기에 있는 종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는데,,, 이 종의 무게가 총 6톤이 넘는데, 현재는 절대 움직이지 못하도록 T 자형 철골로 고정시켜 놓았다고 합니다.
[??]
만약 피사에 사탑을 보러 온다면 반드시 올라갔다 오세요! 상당히 짜릿합니다.
두오모와 피사의 사탑에 들어가는 표를 반드시 끊어서 구경하세여! ,,, 죽기전에 봐야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