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숙차에 대해서,,,,
숙차를 만드는 과정, 즉 악퇴라는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미생물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했습니다.
미생물 중에서도 검은누룩곰팡이가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요...
곰팡이는 몸으로부터 효소를 분비해서
찻잎의 고분자화합물을 저분자화합물로 바꾸는
과정에서 쓰고 떫고 강한 맛을 내는 차가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고, 탕색도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는 것까지...
지난 번에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더랬어요.
악퇴 과정에서 나타나는 곰팡이 중에는 몸에 해로운 것도 있는데
숙차 가공 마지막 단계에 별도의 소독이라든가 멸균 과정이 있는가,,, 하고요.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곰팡이가 안전한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검은누룩곰팡이는 세계적으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여러가지 발효식품의 가공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할 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것은 검은누룩곰팡이가
아니라 그 곰팡이가 작용해서 발효된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곰팡이로 발효한 식품을 먹는 것은 안전하지만,
검은누룩곰팡이 자체는 위험합니다.
검은누룩곰팡이에 감염된 양파입니다.
저것은 양파니까,,, 하고 안심할지 모릅니다만,
사람도 그런 식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에 감염된 사람의 손입니다.
사람은 피부에 감염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폐에 감염되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폐에 검은누룩곰팡이가 감염되면,
심한 고열이 계속되고, 호흡곤란이 옵니다.
심하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합니다.
더불어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집니다.
폐렴이지요?
입원해서 집중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한 병입니다.
오호,,, 방금 이런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곰팡이가 핀 후추를 판매했다고요.
올 여름에 서울에 하도 비가 많이 와서 제품에 수분함량이 높아지다보니
곰팡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마트측에서 이야기했다는데,
후추에 핀 그 곰팡이가 바로 누룩곰팡이라고 합니다.
문제의 마트는 <누룩곰팡이는 발효식품에 두루 이용되는 유익한 곰팡이다>라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소비자들이 곰팡이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 하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왜냐면 누룩곰팡이를 이용해서 발효한 식품하고,
누룩곰팡이 자체는 완전히 별개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누룩곰팡이 자체는 인체에 직접 유입되면 폐렴을 일으키는
무서운 곰팡이입니다.
누룩곰팡이, 즉 Aspergillus 속에 속하는 수많은 곰팡이의 대부분은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몇 가지 종류는 심각한 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가 여지껏 수차례 거론했던 검은누룩곰팡이, 즉
Aspergillus Niger인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아니, 이렇게 위험한 곰팡이로 만든 숙차를 마셔도 괜찮은 걸까?라고
걱정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하겠습니다...
<출처 - 구름의 남쪽 솔바람>
첫댓글 점점 궁금해집니다.^^
저도요~ㅎㅎㅎ
웃기는 마트~~^^ 개그 대상~~^^^
잠깐 드는 생각, 곰팡이를 매개체로 발효식품이 만들어지는 건 유익하지만 곰팡이가 핀 음식, 차까지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그래서 백상이 핀 차는 아주 조심해서 마셔야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왕 마시는 것,,, 깨끗한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