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한철 피서객들은 어느곳이나 마찬가지로 들로 산으로 바다로 섬으로 안가면 안되는 것처럼 모두들 그렇게 길을 떠났습니다. 그중 한곳 선유도...
선유도가 두 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 서울의 선유도공원과 고군산군도에 소속된 선유도. 물론 둘은 전혀 다른 섬인라는것 잘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삼삼오오 떼로 몰려다니는 피곤한 피서철을 피해 초봄이나 늦가을 한적한 바닷가에서 지는 해를 맞는것도
사색 여행에 좋을것입니다. 어딘들 늦가을이나 한겨울 바닷가는 사람의 마음을 서럽게 만드는 힘이 있지만
오늘은 군산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 남짓 가면 그림같이 나오는 선유도를 소개 하려 합니다.
군산 임시 여객선터미널
섬과 섬끼리 연결된 연륙교모습..
꽤 유명한 섬이라 웬만한 검색사이트를 통해 만족할 만큼 충분한 정보가 나오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관광 선유도'에 대해 여행자의 입장에서보는 선유도를 요약 해봅니다.
선유도는 크기는 2평방킬로미터 정도..?. 단위로는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예를 들어 잠실주경기장 한 10개? 다른 예로는 여의도의 1/4 정도의 크기라고 대략적 비유해봅니다.
선유도를 자전거로 돌면 보통속도로 10분 정도면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고, 제대로 한 바퀴 돌려면 4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또다른 특징은 선유도는 주위에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 각각 인도교(자전거 통행가능)로 연결되어 있어 크게 하나의 섬처럼 도보나 자전거로 다닐 수 있습니다..
선유도 8경이나 선유도 낙조, 선유봉 등산 과 근교 해수욕장이 섬전체를 돌고 있어 혼자 걷는다면 너무 사색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선유도의 또하나의 장점은 자동차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다른 큰 섬과는 달리 관광객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관광하고, 주민이나 민박업자들이 간혹 트럭이나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정도, 또다른 교통수단으로는 3륜 오토바이인데, 오토바이 뒤에 승객을 3명 정도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한 (필리핀의 트라이시클과 유사한) 오토바이가 이 섬의 택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인 선유도 관광법
어디든 여행자는 마음내키는 대로 다니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에 규칙을 정해놓고 자신이 만든 규칙에 거슬려 다니면 왠지 나중에 잘못 다녓다고 후회하는 주위 몇몇분들을 봤습니다.
당연히 여행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습니다. 그냥 그때 그때 발길 가는 대로 다니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막연한 상상 때문에 망설이실 분들을 위해 일반적인 선유도 관광법을 소개 해봅니다.
잠은 민박에서 잔다. 선유도 대부분의 집에서 민박을 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이곳의 민박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기간은 대체로 1박 2일, 길게는 2박 3일로 잡으며, 당일 오전배로 왔다가 당일 오후배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교통수단은 자전거이며, 여객터미널 가까운 곳이나 민박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1~2시간 대여하고 섬을 돌아다니면서 자유를 느끼면 됩니다.
민박집은 주로 선유도에 많으며, 자전거를 타고 인도교를 통해 무녀도, 다음으로 대장도,장자도를 둘러보고 다시 선유도로 오면 아마 될겁니다. 이정도 둘러보는 데 1시간으로는 부족하며 2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한 정도걸립니다.
선유도의 시설수준
1.물: 작은 섬이다 보니 물은 확실히 구하기 어렵습니다. 민박에서 지하수를] 펌프로 퍼내는 경우도 있고, 수도에서 나오는 수압도 약한 편이라 마실 물이든 씻을 물이든 물은 부족하므로 마실 물 정도는 챙겨가길 바랍니다. 지하수 물 잘못 갈아 먹고 내내 복통에 설사를 하기 시작하면 모처럼 간 여행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2.전기: 전기는 웬만한 민박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3.공공건물: 선유도우체국이 있다. 심지어 인터넷 센터도 있어 (컴2대) 필요한 경우 인터넷까지도 할 수 있는 곳이며, 현금인출기가 있으므로 현금을 빼 쓸 수도 있습니다.
4.숙박시설: 대부분이 민박이라고 얘기했는데, 모텔도 몇 있습니다. 가장 번화한 선유2구 의 경우 안정모텔이라는 곳이 이곳에서 가장 괜찮다고 평가되고 있는데, 나그네가 가본 느낌은 그만한 모텔 수준의 민박이 주변에 두세군데 더있답니다.가격도 싸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모텔보다는 시설 좋아보이는 민박이 지내기에 더 나을 수도 있지만 혹시나 쌍쌍이 추억을 만들러가신님들중 사생활을 노출하기 싫다면 아무래도 모텔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민박집 백반
교통편 1. 군산->선유도 가기 선유도 여객선 운항횟수는 겨울철 왕복 1회, 성수기를 제외한 기간에는 왕복 2회로 알고 있는데, 성수기에는 하루 6~7회 정도로 쉴새없이 세 척의 배가 선유도를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2. 기차타고 서울->군산 가기 기차를 이용해서 선유도로 가기에도 괜찮다. 서울에서 군산까지 가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첫번째 용산역 출발 - 장항선 이용 -> 장항역 도착, 장항도선장까지 도보로 이동, 장항도선장->군산도선장까지 배를 타고 10분이면 군산여객터미널까지 갈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 방법 용산역 - 호남선을 이용 -> 익산역에 내린 다음 익산->군산까지 도시통근 열차를 이용해서 군산역까지 간 후, 택시나 버스 이용하여 여객터미널로 가는 방법과, 군산행 열차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익산에서 버스를 타고 군산까지 가도 됩니다.
3. 다른 도시에서 군산 가기 1) 부산출발 부전역->순천역->익산역->군산역까지 기차만을 이용해서 가는 방법, 부산역->조치원역->익산역->군산역까지 경부-호남선 이용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2) 대구출발 동대구역->조치원역->익산역->군산역까지 기차로 이동하면 된다. 버스 이용시 동대구버스터미널->전주행 고속버스 이용, 전주에서 기차나 버스를 타고 군산까지 가도 됩니다.
3) 대전출발 서대전역->익산역까지 기차 이용, 익산역->군산역까지 기차 이용.
4그외 지역은 안내를 안해도 잘 알거라 생각하고 생략합니다.
비용
서울 기준으로 대략 비용을 산출해 보면 1) 교통비 무궁화호 기차 왕복 2만5천원 도선료 편도 11,700원 (왕복 23,400원) 식비, 간식비 (3식+간식비 = 2만원) 자전거대여료 (1인용x 2시간= 6,000원) 숙박비 1박 3만원 (성수기에는 여기에1~2만원 추가하시면 됩니다) ----------------------------------
하긴 요즘은 자가용으로 여행들을 다니니 대중교통은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여행이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발로걷고 낮선이들과 부딪치다보면
건강에도 좋고 어쨋든 청담은 여행을 하려면 대중교통을 권장하는편입니다.
볼거리 지역마다 따로 볼거리라는 걸 정해놓는다는 것은 제 여행 규칙에는 없답니다. 일단은 나그네가 다니면서 본 풍경 몇점 올려봅니다.
선유도 낙조
원래 서해안에서 볼거리가 별로 없는 동네에 가면 낙조가 볼거리라고들 많이 합니다. 충북지역에서 내세울 게 별로 없는 지자체들은 '선비의 고장', '충효의 고장','인심 좋은 도시' 같은 모호한 문구로 지역을 홍보하는데 서해안의 낙조는 대개 이런 경우가 많지만, 선유도 낙조는 조금 다릅니다.
이유야 어쨌든 선유도 낙조는 꽤나 유명하니 이정도로 해 두겠습니다.
무녀도의 이름모를 해변
무녀도 또한 선유도보다 크지 않은 섬인데, 선유도보다 늦게 발달되어 아직 비포장도로가 많고, 섬 중앙부로 들어가기가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섬 중앙부에 높이 솟은 산 때문에 무녀도의 일부 지역은 섬처럼 느껴지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무녀도의 이름모를 해변'으로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인도교를 건넌 후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간선도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비포장길이 좀 나오지만 5분이면 길 끝에 다다릅니다.
길 끝에 자전거를 세우고 작은 해안선을 따라 들어가면 파도가 해안절벽을 깎아 만든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해변은 잘려나간 퇴적암층으로 되어 있는데, 그 모양이 흡사 공룡발자국이 나올 것만 같은 모양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사된 바는 없겠지만 여기서 공룡발자국이 나온다 해도 하나 이상할 게 없는 그런 지형 입니다.
보트 타고 선유도 해안 구경하기 큰 배와는 달리 경쾌한 스피드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바다여행... 약간 긴장도 되지만 그리 위험하진 않고, 선유도를 조금 떨어져서 제대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입니다.
자전거 빌려타기 자전거를 못 탄다는 이유로 선유도를 걸어다니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선유도 정도 되는 크기의 섬을 걸어다닌다면 2박 3일이 걸려도 제대로 다 돌아보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선유-무녀-장자-대장도 걸어다닌다면 10시간정도 걸릴 것입니다.)
자전거를 못타면 2인용 자전거도 많으니 그걸 이용하시면 될겁니다.
선유도가 관광하기 좋은 이유 중의 하나가 요금문제다. 요금이 싸서가 아니라 바가지요금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 숙박이나 여객선 도선료, 자전거대여료 같은 각종 요금들이 적정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물정을 몰라도 웬만해서는 바가지를 쓸 일이 없다.
선유도해수욕장
가을 사람 떠난 한적한 백사장을 거닐다보면 누구나가 다 시인이 됩니다. 아마 나그네도 시인 아닌 시인 흉내를 내지만..
선유도 다운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장자도 쪽으로 갈림길이 나오고, 주요모텔과 민박들이 모여 있으며, 매점과 우체국도 이 근처에 있습니다.
갈때는 신형, 올때는 구형인 옥도훼리다. 옥도페리는 가급적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유도로 가는 배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의 풍경들
개들은 한가롭게 길바닥에서 낮잠자고... 자전거밖에 없으니 이것도 가능한 일입니다.
늦은 밤이 되면 선유도는 적막함에 휩싸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요함... 사진으로는 더더욱 표현되지 않습니다.
선유도의 야경은 화려하지 않고 차분 합니다.
장자도-대장도의 모습과 장자도 연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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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는 선유도 같다와는거 구경잘해다 사진누가
이건 다른 카페에 올린거 퍼온거야? 난 이번엔 속초로 휴가 갔지.가는날 사고나서 놀지도 못했지만....ㅠㅠㅠ
마음이 아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