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오지여행- 충주호. 금수산 상천숯가마 (충북 제천)
1. 날 짜: 2007년 1월 13(토)~14일(일) 1박
2. 행선지: 박달재. 금수산. 충주호 청풍문화재단지
3. 일 정
제1일: 중부고속도로 하남 만남의 광장(07:30. 카풀 차량별로 집결)-
영동고속도로 - 내륙고속도로 감곡 IC - 박달재- 청풍 상천숯가마
* ‘울고넘는 박달재’ - 노래비. 휴게소에서 점심
* 금수산 남근석- 간단한 산행
* 청풍문화재단지 관람 - 연리지, 연리목
* 상천 숯가마- 저녁 찜질. 숙박 (043)651-1357 )
제2일:
* 오전 숯가마 찜질
* 정방사에 올라가 충주호 조망
* 단양8경 중 옥순봉, 구담봉 경유
* 월악산 거쳐서 괴산IC 이용 상경
4. 회 비: 6만원+@
* 카풀비는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통행료 포함 8만원 지급
5. 준비물:
* 개인별 마른반찬 한 가지씩 준비
* 기타 필요한 물품, 약품 등
6. 참가 신청:
* 신청자는 거주지를 밝혀주셔야 카풀 배정 가능
* 차량 제공 여부도 알려 주세요.
인원이 확정되면 카풀 배치.
7. 참고 자료
1)울고넘는 박달재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추억 속에 아득한 그리움으로 자리한
불멸의 서정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 -
이 노래가 불리워진 지 이미 반 세기가 훨씬 지나고
노래를 부른 주인공 박재홍도 벌써 고인이 되었지만
노래는 남아 아직도 여전히 민중들의 심금을 울리며 애창되고 있다.
우리 가요 백년사에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가 어디 한두 곡일까마는,
이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리어지는 노래도 그리 많지는 않으리라.
그의 히트곡 '유정천리',나 '물방아 도는 내력'과 더불어
토속적 정서가 물씬하게 풍기는 노래말도 정겹게 다가올 뿐 아니라,
휘감기며 안기는 선율과 구성지면서도 탁탁한 저음의 목소리가
이 노래의 매력이고 많은 이들이 애창곡으로 삼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내 나라 내 땅을 두루 돌며 발길따라 흐르는 산길 나그네는
노래의 고향을 찾아 충주를 지나 동(東)으로 제천 길을 휘적휘적 내닫는다.
지금이야 고개에 이르기 훨씬 전부터 산밑으로 4차로의 널찍한 새 길이 나고
터널까지 시원하게 뚫려 십 몇 분이면 지나갈 수 있는 것을,
인적도 한산한 산굽잇길을 애써 오르는 것은 콧소리로 박달재 가락을
흥얼대며 넘어보고 싶은 유랑의 객심 때문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고갯길이 포장도 되기 전,
굽이굽이 다듬어지지 않은 자갈밭 흙길을 혼자서의 행장으로
터덜터덜 걸어넘었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 새삼스러이 다시 밟는 길은 소년시절의 친구가
그 곳 잿마루에서 휴게소를 하고 있어 그를 만나기 위함이기도 하려니와,
오래 잊고 살았던 고향을 더듬어 가는 듯한 회심의 귀향길이라고 해야할까 보다.
노랫말처럼 '천등산 박달재∼ '는 하나가 아니라 별개의 것이다.
산척에서 올라가는 첫고개 다릿재가 있는 산이 천등산(807m)이요,
다릿재를 내려가 백운에서 다시 넘어가는 두 번째 고개가 해발 453m의 박달재다.
박달재는 치악산의 맥이 흘러 백운산을 이루고,
그 줄기가 다시 남으로 뻗으면서 구학산, 시랑산을 만들면서
두 봉우리 사이를 넘어 봉양으로 가는 질마형의 안부에 해당하는 고개다.
여기서부터 충주호로 닫는 산줄기의 봉우리를 차례대로
천등산, 지등산, 인등산으로 이름한 것도 이색적이고 또한 이채롭다.
아름들이 소나무로 울창한 고갯길은 초여름 뻐꾸기 소리만이 한적한 고요를 더할 뿐,
스치는 차량도 뜸하고 적적한 채로 바야흐로 다시금 옛길로 묻혀가고 있다.
하긴 이 산길 나그네(浪山)처럼 하릴없이 일부러 찾지 않고서야,
굳이 직선화된 신작로를 두고 휘어돌아가는 산길을 무어 찾을 까닭이 있겠는가.
제 철보다 늦게 피어난 아까시아 향기를 코 끝으로 내음하며
훠어이훠어이 올라선 잿마루엔 박달재 노래비가 길손을 맞아 서있다.
짚시처럼 떠돌아 다니던 유랑극단이 제천 공연을 마치고 충주로 옮겼는데
궂은비로 며칠을 여관에 발이 묶여 있어야 했다.
그 때, 박달재를 넘어오면서 보았던 어느 촌부 내외의 이별 장면을 떠올리며
즉흥적으로 노랫말을 짓고 곡을 붙였다는 것이 이 노래의 뒷얘기로 전한다.
노래비 뒤편으로는 넓은 광장엔 전설의 주인공인 영남 선비 박달 도령과
고개 아랫 마을 금봉이의 애절한 이별 장면을 형상화한 부조상이
먼 하늘로 한양길을 바라보며 못다한 사랑을 포옹으로 나누는 모습을 하고 있다.
서원 휴게소 뜨락엔 십여 개가 넘을 장승과 목각들이 즐비하고
건너편 산자락엔 과거길 낭군님의 알상급제를 소원하던 서낭당이
새롭게 단장되어 일대를 유서깊은 노래 공원으로 마감질 해 놓았다.
휴게소에서 흘러나와 진종일 산울림으로 들리는 음악은
여러 가수들이 제 각각 불러대는 박달재 노래의 끊임없는 접속곡으로
울고 넘는 박달재의 정취와 감회를 한껏 뒤흔들어 놓는다.
오늘 하루, 노래의 주인공 박재홍이 되고,
전설 속의 박달 도령이 되어 예서 발길 멈추고 저녁을 묵어가자.
열나흘 휘영청 밝은 달빛이 밤새 객창에 스며들고
소쩍새 울음은 짧은 초여름 밤을 마저 뒤척이게 하는고야!
박달도령의 급제를 빌던 고갯마루의 성황당.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 노래의 주인공 박달도령과
금봉이를 형상화한 조각상들 *
(2005. 6. 25. 낭산)낭산서재
2) 금수산 용담폭포와 남근석
금수산 서남쪽을 흘러내린 물줄기는 계곡의 하류에 이르러
10여미터 높이의 용담폭포 장관을 이루엇다.
용담폭포 상단 3개의 소로 이루어진 선녀탕은
마치 여성의 상징처럼 해학적인 형상이다.
까마득한 바윗봉우리 꼭대기에
거꾸로 하늘을 떠받들고 있는 남근석. 조물의 짓궂은 장난이라기보다
차라리 생명 신비의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무암사 계곡)
3) 제천 상천 숯가마
황토벽돌로 지어진 7개의 민박동이 마련돼 있어
1인당 1만원이면 민박과 함께 약초캐기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043)651-1357
끈적임없는 숯가마찜질 피로까지 싹~ - 수산면 상천리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산수유로 유명하지만
제천시에서 숯가마를 주제로 한 테마민속마을로 새롭게 조성했다. 금수산과 가은산이 병풍처럼 둘러싸 속세를 떠난 듯
주변 풍광이 뛰어난 이곳에는 7기의 숯가마 중 3기에서
숯가마 찜질을 체험할 수 있다.
1기당 11톤의 참나무를 넣는 숯가마는 마른 나무는 4일,
젖은 나무는 5~6일간 불을 땐다.
숯을 꺼낸 가마는 4~5일 후부터 찜질이 가능하고,
저·중·고온 등 3개로 분류돼 있어 자신의 체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마에 들어가 앉아 있으며
이내 온몸에 땀이 맺히는데 전혀 끈적거림이 없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선 때문이다.
찜질 후에는 샤워를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쾌적하다.
퇴계 이황 선생이 감탄한 금수산 등 주변 볼거리가 다양해
서울·경기지역은 물론 부산에서도 이곳을 찾는 이가
주말이면 100여명 정도.
3개의 민박동은 평일 8만원,
주말 10만에 대여해 주는데, 숯가마 이용(6,000원)은 무료다.
금수산과 가은산 산행 후 숯가마 찜질은 피로를 말끔히 풀어줘
하루를 상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또 계곡 산책로는 가족이나 연인의 대화코스로 안성맞춤.
숯가마 앞 간이식당에는 바비큐 화덕을 갖춰
돼지목살을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고,
산채비빔밥 등 토속음식도 즐길 수 있다. (043)653-5501
충북 제천은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본향(本鄕)’이다.
맑은 바람은 마음속까지 씻어주고 밝은 달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제천의 청풍(淸風)면은 옛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명.
조선조 때까지만 해도 당대의 석학들은 한벽루에 모여
국정을 논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밝은 달을 시로 노래했다.
굳이 선조들의 기록을 들추지 않더라도 남제천IC를 빠져나와
청풍호를 낀 호반도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단양까지 이어지는 호반도로 끝에 자리한 능강솟대문화공간과
산야초마을, 상천민속마을은 제천의 웰빙 명소. 폭염에 지치고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심신을 위로받는 곳이다.
이즈음 몸을 추스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천의 웰빙 명소는 청풍호(충주호) 호반도로를 따라간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를 빠져나와 금성면사무소를 지나
20번 국도 끝자락 단양 못미처에 자리잡고 있다.
쪽빛 물결과 기암괴석을 양쪽에 둔 호반도로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까닭에 가다 서기를 여러 차례. 그
냥 지나치면 후회할 곳이 제법 많다.
능강솟대문화공간과 산야초마을, 상천민속마을은
금수산 자락에 옹기종기 몰려 있다.
때문에 청풍대교를 건너기 전 좌회전해 상천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당일 또는 1박2일이면 족하지만 내친 김에 주변 명소까지 둘러본다면
2박3일 일정을 잡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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