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부소산 영일루>
::: 어디를: 금남정맥 10구간 [충남 부여군 초촌면/부여읍, 공주시 탄천면]
::: 언제: 2008. 1. 5.(토)
::: 누구랑: 대포님, 감사님, 산에님, 벽동님, LSW님, 거산매
::: 산행시간: 7:50~16:10 (8시간 2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날씨: 화창하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
::: 산행경로: 진고개(7:50)~임도(8:44)~가척재(9:42)~신앙고개~청마산성(13:26)
~시멘트 도로(13:34)~장대지(13:54)~석목고개(4번 국도, SK LPG 충전소,
14:14)~금성산(121.2m, 통수대 정자, 14:33)~부소산 영일루(15:18)
~낙화암(16:10)
::: 산행거리: 21.8 km (GPS 거리)
::: 식수 공급처: 진고개~청마산성까지는 없으며, 청마산성 내려선 이후로는 자주 있음.
::: 기타: 백제의 고도 사비(부여)로 가는 길.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음.
주화산~보룡고개~연석산~운장산 서봉~활목재~피암목재~성봉~장군봉~싸리재~금만봉
~작은싸리재~태평봉수대~게목재~선야봉 분기봉~질재~백암산~백령고개~인대산~오항재
~배티재~낙조대~대둔산~수락재~월성봉~바랑산~물한이재~곰치재~덕목재~깃대봉~함박봉
~황룡재~천호봉~천마산~양정고개~멘재~용천령~신원사 갈림길~계룡산 천왕봉
~금잔디 고개~수정봉~만학골~윗장고개~팔재산~널티~안골산~성항산
~697 지방도~진고개~감나무골 고개~가척리 고개~청마산성~오산고개
~석목고개~금성산~부소산~구드래 나루
2007년 6월 30일 전북 진안 주화산에서 시작한 금남정맥 산길이 오늘로 마지막 발걸음이다.
2008년 신년 첫주에 산줄기 하나의 답사를 마무리 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사실 작년말, 마무리를 하려 하였으나 정맥을 같이 시작한 동료들과 끝맺음을 같이 히기 위해
일정을 미루어 신년 첫주에 함께 산행하기로 하였었다.
6시에 유성 IC 만남의 광장에서 함께 산행할 동료들을 만나,
차량 2대로 진고개로 향한다. 진고개에 도착하니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아서, 차량 1대를
오늘 산행의 날머리에 가져다 두기로 하여, 구드래나루에 차량을 파킹하고 오니
7시 40분이다. 서둘러 산행 채비를 하고 마지막 산길을 출발한다.

<금남정맥 10구간 지도, 영진문화사 1/50,000 지도>

<금남정맥 10구간 GPS 지도>

<금남정맥 10구간 고도표>

<산행들머리, 진고개>
진고개에서 급한 오름 길을 오르니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얼마간 진행하자 잡목 사이로 동족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산행길의 잡목사이로 조망되는 일출>

<임도와 시멘트포장도로>

<가야할 산길을 조망하며...>

<가척재>
가척재는 2차선 포장도로로 절개지의 경사가 급하다.
조심조심 왼편으로 이동하니 포장도로로 내림길이 보인다.

<정맥길과 털만 남은 동물의 잔해>

<자연산 개선문>
산행 시작 1시간 30분 정도 지난 10시 30분경 신앙고개를 지난다.
신앙고개에는 많은 묘가 있고, 멀리 좌측으로 금빛이 나는 금속으로 만든 큰 십자가가 햇빛에 반짝인다.

<등로 옆의 버섯>

<잠시 다리쉼을 하며...>
이어갈 정맥길은 저 앞에 보이는 전선주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오늘 갈길이 멀다고 하여서 그런지 앞에서 쉬지 않고 진행해 진행이 빠른 편이다.
뒤에서 사진을 찍으며 쫒아 가려니 숨이 가쁘다.

<가야할 정맥길>

<청마산성 이정표와 산성터>
12시경 182.9봉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를 하니 배낭이 가벼워져서 좋기는 한데,
반대로 몸이 무거워져서 발걸음을 조절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청마산성 가는 길>

<청마산성 이정표>
13시 26분경 도착한 곳은 사적 제34호 청마산성이다.
백제시대 최대의 산성으로 유사시 사비도성의 군관민이 모두 도피할 목적으로 축성하였다고 한다.

<청마산성 안내문>


<사적 제34호 청마산성>
청마산성부터는 등로가 아주 편해진다.
마치 산책길과도 같다. 청마산성 남쪽은 능산리로 백제유적중의 하나인
능산리 고분군이 있는 곳이다.

<LPG 충전소 2.1km 지점 이정표가 있는 도로, 체마소 고개>

<왕릉 1.0km 지점 이정표>
13시 54분경 장대지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부여사비나성 장대지를 알리는 안내판과 돌로 만든 벤치가 있어서
조망도 좋고 점심 식사하기 좋은 장소로 보여진다.

<부여사비나성 장대지>

<장대지 내림길의 호젓한 솔밭 사잇길>

<편안한 정맥길>
편안한 솔밭길을 걷다 보니 오후 2시 15분경
SK LPG 충전소가 있는 4번국도가 지나는 곳에 도착한다.
도로를 건너 오르면 백제의 군사 요충지의 하나인 금성산이다.

<4번 국도가 지나는 석목고개, SK LPG 충전소>

<금성산 오름길의 과수원과 버섯재배지>
힘들게 오름길을 오르자 백제 최고의 군사적 요충지인 금성산 정상에 통수대가 나온다.
금성산에서는 백제의 도읍이었던 사비성(부여)이 한눈에 조망되고,
부소산이 발 아래 조망되며, 그 뒤로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과,
드 넓은 구룡평야가 한눈에 조망된다.
금성산은 부여군민들의 좋은 산책로인 것으로 보여진다.
휴일이라 그런지 삼삼오오 산책을 나온 군민들이 종종 보인다.

<금성산 통수대>

<금성산 통수대에서 부소산을 조망하며...>
금성산은 부여의 주산이다.
이산은 오산(조산), 부산과 더불어 삼산의 하나로 일산이라고도 부른다.
이 산의 정상에는 백제 전역의 각 산성을 지휘, 통수하던 통수대가 있었다고 전해 온다.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통수대의 위용은 볼 수가 없고 유적만이 남아 있던중 부여백제사적연구회의
고증과 뜻있는 향토인사의 염원에 의하여 이곳에 통수대를 복원하게 되었다.
이 통수대에 오르면 옛 사비도성을 휘감고 흐르던 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원근 사방으로 둘러싸인 석성 산성과 계룡산 부산성과 구룡평야, 임천의 성흥산성,
익산과 칠갑산 등을 관망할 수 있다. <중략, 통수대 건립기에서...>

<통수대 건립기>

<드 넓은 구룡평야>

<금성산의 정맥길>

<금성산 안내문>

<금성산 성화대 가는 길목에서...>

<無老亭>

<부여군민헌장과 석벽 홍춘경시비>

<낙화암 시비 건립기>

<금성산의 삼각점과 반사경>

<부여 거리와 부여여고>

<부여여고 건물 뒷편의 팔각정, 백제시대의 우물터>
부여여고를 뒤로 돌아가면 백제시대의 우물터가 보이고,
그 뒤로 부소산성으로 올라가는 후문이 나온다.
산행시작 7시간 23분 만인 3시 13분경 드디어 부소산성에 도착한다.

<부소산성>
3시 20분경, 이곳에 오르면 계룡산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고 하는 영일루에 도착한다.
영일루에 도착하니, 영일루에서 판소리 춘양가가 울린다.
솜씨로 보아 소리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백제 고도에서 듣는 판소리를 들으니 저절로 흥이 난다.
금남정맥종주를 기년하며 영일루 옆의 가게에서 고란약수로 만든 고란생주로
흥취를 돋우고 있는데, 대전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부부가 올라온다.
같이 대전에 살면서도 만나지 못했는데,
금남정맥의 마지막 발걸음을 한 이곳 부여에서 만나니 반갑기 그지 없다.
친구에게 고란생주를 한잔 권하고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
ㅎㅎ 이 친구, 이 자리에서 헤어졌는데, 저녁식사를 하며, 식당에서 다시 또 만난다.

<영일루>

<영일루 안내문>

<고란약수로 만든 고란생주>
영일루에서 고란생주를 마시고, 군창지, 반월루, 사자루, 백화정, 낙화암으로...
이제 완전히 산행이 아니고 관광모드이다.

<반월루기 안내문>

<반월루에서 금강을 조망하며...>

<부소산성 관광안내판>

<부소산 사자루 가는 길의 안내문>

<부소산의 제일 높은 곳인 사자루>

<백화정/고란사 가는 갈림길>
낙화암이 있는 백화정에서, 삼천궁녀의 넋을 기리며,
잊혀진 왕국... 백젤르 생각하며, 고향의 산하, 금남정맥산길을 접는다.

<백화정에서 금남정맥종주를 기념하며..>

<낙화암에서 백마강을 배경으로...>

<고란사(좌)와 조룡대>
고란사에서 고란약수를 마시고,
금남정맥의 마지막 한 획... 조룡대를 보며, 백마강에서 배를 타고
구드래 나루로 향한다.
잊혀진 왕국, 백제의 한을 싣고...
삼천궁녀의 충절을 기리며...
하염없이 흘러가는 백강을 바라보며...

<백마강에서 배를 타고 조망한 고란사/낙화암(좌)과 구드래나루터의 황포 돗배>

<백강에 지는 태양>
신년 첫주에,
진안에서부터 산줄기를 따라 이어 온 고향의 산하,
직장 동료들과 함께한 금남정맥 산길 답사를 마감하니 감회가 새롭다.
어쩌면 태어나서 자란, 고향 집 뒤로 이어진 충청도의 산길이라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고 애착이 간 산길 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백강에 지는 해를 보며,
왠지 모를 서글픔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고향의 산줄기를 답사한 뿌듯함이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온다.
2008. 1. 5.
거기 산이 있으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