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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0(월) ◈ 눅 1:57-80 나단신탁과 아브라함에게 전한 복음 성취를 찬양하는 사가랴
오늘의 말씀 눅 1:57-80
1:57 엘리사벳이 해산할 기한이 차서 아들을 낳으니
1:58 이웃과 친족이 주께서 그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하더라
1:59 팔 일이 되매 아이를 할례하러 와서 그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 하고자 하더니
1:60 그 어머니가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라 요한이라 할 것이라 하매
1:61 그들이 이르되 네 친족 중에 이 이름으로 이름한 이가 없다 하고
1:62 그의 아버지께 몸짓하여 무엇으로 이름을 지으려 하는가 물으니
1:63 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 이름을 요한이라 쓰매 다 놀랍게 여기더라
1:64 이에 그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
1:65 그 근처에 사는 자가 다 두려워하고 이 모든 말이 온 유대 산골에 두루 퍼지매
1:66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이르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까 하니 이는 주의 손이 그와 함께 하심이러라
1:67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하여 이르되
1:68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보사 속량하시며
1:69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1:70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1:71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1:72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1:73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라
1:74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1:75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1:76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1:77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1:78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1: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1:80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 주해
1.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떠나고 엘리사벳이 아들을 출산한다.
1) 엘리사벳의 이웃과 친척들은 주께서 그에게 큰 긍휼을 베푸셨음을 듣고 아이의 탄생을 기뻐한다.
2) 아이가 태어난지 팔일이 되던 날, 그들은 아기에게 할례를 행하러 왔다(창 17:12; 21:4).
3) 이때 엘리사벳과 사가랴는 아이의 이름을 ‘요한’으로 짓는다.
2.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은 후, 요한의 임신 고지를 받은 날부터 말을 하지 못했던 스가랴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것을 보고 이웃과 친척들은 모두 두려워하였다.
1) 10개월 동안 말도 하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여 답답했을 사가랴는 첫마디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1:22절, ‘벙어리(코포스)’는 벙어리의 뜻도 있고 귀머거리의 뜻도 있다.
2) 사가랴는 요한의 탄생을 믿지 못함으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10개월 동안 말을 하지 못하는 답답함으로 인하여 원망하기 보다는, 깊이 감사하며 찬양하는 마음으로 지냈다.
3) 말을 못하는 답답함보다 “자신과 함께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으로 인한 찬양이 가득하였다. 비록 벙어리가 되어도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3. 모태에서부터 충만함을 받은 요한에게 주의 손이 함께 한다. 그리고 아이는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들에 있었다.
4. 사가랴의 찬양을 보면, 그가 처음에는 요한의 탄생을 믿지 못하였지만 그 후에 하나님의 비밀한 일들을 알았고, 요한의 탄생의 의미도 온전히 이해하였음을 볼 수 있다.
1) 단순히 자신의 아들을 낳는 기쁨을 넘어서 아들 요한이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어 주의 길을 예비할 것임을 알고 찬양한다.
2) 찬양의 중요한 주제는 요한의 탄생과 요한이 할 놀라운 일들이 아니다. 찬양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에게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신다는 그리스도에 대한 찬양이다.
5. 68-75절은 요한이 증거할 메시야에 대한 찬양이다.
1) 엘리사밧이 마리아를 보았을 때에, 참 구원자가 탄생할 것을 알았던 것처럼, 그의 남편 사가랴도 메시야의 탄생을 통하여 구약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을 찬양한다.
2)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의 종 다윗의 집에서 일으키셨다.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눅 1:69)
3) 그는 나단 신탁을 알고 믿었으며, 이제 나단신탁이 이루어지게 될 것을 알고 찬양한다.
6. 하나님이 구약에서부터 그의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건지심을 찬양한다.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라” (눅1:70-73)
1) 사가랴는 구약의 말씀대로 메시야를 보내심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7. 사가랴의 통찰이 놀랍다. 그는 세례 요한의 사역과 메시야로 인한 구원이 아브라함에게 전한 복음의 성취임을 알고 찬양한다.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갈 3:8)
1)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햇불 언약은 땅과 자손에 대한 약속이다.
2) 땅은 입애굽, 출애굽, 광야와 가나안 정복을 통하여 하나님이 안식을 주심으로 성취되며, 궁극적으로는 히브리서 4장의 말씀대로 복음을 통하여 은혜의 보좌로 나아감으로 성취되었다.
3) 자손은 이삭을 통하여 성취되었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성취된다.
4) 즉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거룩한 언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메시야적 사역으로 온전히 성취된다.
5) 사가랴는 이것을 찬양하고 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의 길을 예비하였듯이, 사가랴는 아들이 할 사역과 메시야를 통하여 아브라함에게 전한 복음이 성취될 것을 안다.
8. 참 하나님의 사람, 온전히 성령충만한 사람들의 특징은 기적 체험에 초점이 있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 성경이 증거하는 복음의 성취에 더 초점이 맞춰서 찬양한다.
1) 사가랴는 요한의 탄생과 자신이 말을 못하다가 말하는 신비한 체험을 하였다.
2) 사람들이 이런 기이한 일로 인하여 두려워할 때, 사가랴의 마음은 온통 하나님께서 구약에서 선지자들의 입으로 약속하신 말씀대로 구원하시되, 특별히 아브라함에게 전한 복음을 성취하시고 있음을 찬양하고 있다.
3) 69절에서는 나단신탁이 성취될 것을 찬양했고, 73절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복음)이 성취됨을 찬양한다. 참으로 다윗과 아브라함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한다.
9. 하나님이 구원하신 결과(열매),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의 내용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을 가질 수 있게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눅1:74-75)
1) 첫 번째는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되었다. 원수의 손에서 건짐을 받게 되었다.
2) 두 번째는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되었다.
천사도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 떤다. 감히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기 힘들다. 그런데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그 앞에서 두려움 없이 섬기며 교제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10. 사가랴는 계속해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오시고(come), 구원하심을(redeem) 찬양한다.
1) 동사는 ‘과거형’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미 완성된 것으로 묘사된다.
2) 사가랴는 요한이 증거할 메시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찬양한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롬 1:2-3).
11. 76-79절은 요한과 관련한 찬양이다.
1) 찬양의 초점은 아들을 주셨다는 개인적인 기쁨과 기복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눅1:76-77)
2) 사가랴는 요한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선지자가 될 것을 찬양하고 기뻐한다.
3)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가 되어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할 것이다.
4) 참선지자가 전하는 내용은 바른 복음을 전한다. 그리고 주의 백성들이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한다. 즉 백성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소통하고 가르쳐서 구원을 알게 하여 준다.
12. 요한은 증거하는 자요, 참된 구원자 그리스도는 돋는 해처럼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한다.
1) 우리는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이다. 그런데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한 돋는 해(그리스도)가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우리에게 비춰진다. 그리하여 우리의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신다.
2) 주님의 빛이 비춰지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던 우리는 평강의 길을 걷게 된다.
13. 사가랴는 개인적으로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것, 기적 같은 아들의 탄생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게 될 요한에게 초점이 맞춰 찬양한다.
1) 이것이 우리의 초점, 우리의 마음, 우리의 성령충만, 우리의 찬양이 되기를 원한다.
2) 요한의 사역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에게로 인도하는 사역이다. 사가랴 또한 자신이나 요한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끈다.
3) 오직 그리스도만이 위로부터 와서 어둠과 사망의 그늘에 앉은 우리에게 비추어지는 빛이다.
◈ 나의 묵상
사가랴의 찬양, 아직 그리스도가 태중에 있지만 그의 찬양에는 복음이 가득하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요한을 자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자랑하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의 복음을 찬양하는 사가랴의 마음이 참으로 겸손하고 성령충만하다.
그가 입을 열고 한 말의 기록은 이 찬양이 전부다. 물론 그는 다른 말들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가랴의 평생에 있는 입의 고백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복음을 증거하였을 것이다.
그는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이 나단신탁과 아브라함에게 전한 복음이 성취됨으로 인하여 감격하며 찬양한다. 벙어리가 된 것보다, 노년에 아들을 얻은 것보다 더 귀한 것은 다윗과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신 아들과 그 구원이었다.
엘리사벳, 마리아, 사가랴의 공통점은 오직 하나님과 아들만을 자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에 쓰임 받는 것을 감격해하는 것이다.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다. 자신을 의지하지도 않는다. 오직 하나님만 자랑하고, 하나님만 높인다.
하나님이 군대 복무 중에 책을 통하여 복음을 알려 주신 것은 큰 은혜였다. 온전히 알지 못하였지만 내 신앙의 중심이 복음이 되게 하신 것, 복음이 아니면 영적 전쟁, 중보기도, 복음 전도 등의 중요한 영적 생활도 헛되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셨다.
그렇게 하나님은 조금씩 복음을 배우게 하셨고, 증거하게 하셨다. 감사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러나 어느새 나는 복음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나를 자랑했다. 복음의 능력이 아니라, 복음의 통로된 나를 자랑하며 자만하였다. 내가 전하는 복음이 놀라거나, 이제야 복음을 알았다는 반응에 스스로 자긍하며 점점 교만하여져 갔다. 주님이 하신 일을 도적질한 것이다.
겸손을 떠나면 어떠한 선을 행하였어도 사망의 올무에 걸려 넘어지게 된다. 겸손의 주님을 전하고, 복음이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나는 겸손과 복음에서 멀어져 가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하나님은 사망에 나를 던짐으로 내가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음을 알게 하여 주셨다.
그리고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나에게 긍휼의 빛을 비추어 주셨다. 위로부터 나에게 임하시는 돋는 해가 되신 주님을 말씀해 주셨다.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이 만물 안에 있는 나에게 오셔서 만물 위에 거하는 초대장을 주신 것이 아들이며 생명임을 알게 하여 주셨다.
나를 자랑함으로 원수의 손에 붙들린 자이다. 그러나 주님은 원수의 손에서 건짐을 받게 하시려고 구원자로 오셨고, 지금도 구원자로 함께하신다.
주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드시며, 원수의 손에서 나를 붙들어 내어, 주의 심판대 앞에 세우시고, 주의 은혜의 보좌로 인도하신다. 그리하여 나도-남도 용납할 수 없는 나를 용납하시는 그 놀라운 긍휼을 보여 주신다.
오늘도 교만한 나를 품으신 겸손, 부패한 나를 품으신 사랑, 끝까지 신실한 사랑으로 함께하시는 주님만을 바라본다. 아브라함에게 전하신 복음과 다윗에게 약속하신 복음의 성취로 내게 오신 주님을 찬양한다. 그 분은 영원한 생명으로 내 안에 거하신다.
◈ 묵상 기도
주님, 겸손의 왕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겸손한 마리아와 엘리사벳과 사가랴를 봅니다. 그리고 태중에서부터 성령 충만하였고 끝까지 겸손했던 세례 요한을 봅니다.
성령충만하여 겸손하였던 그들의 마음을 저에게도 주십시오. 저에게도 성령 충만을 주사 겸손한 자리에 있게 하옵소서. 나를 잊고, 나의 자의식이 사라지고 오직 주님만이 모든 것임을 아는 겸손한 마음을 품게 하여 주십시오.
신비체험과 능력과 보이는 결과물보다 복음과 그리스도만 자랑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눈에 보이는 사람들, 재정, 결과에 걸려 넘어지는 이 죄인을 용서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섬기게 하시고, 언약안에 거하는 주의 백성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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