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나우 시는 중부 대도시인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옆에 위치한 인구 9만 명 정도의 중소도시이다. 2012년 8월에 아동 친화 도시 시범 도시로 출발하여 2014년 6월 독일 최초로 유니세프에게 아동 친화 도시 인증을 받았다.
하나우 시는 아동과 더불어 가족 구성원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가정과 직업이 양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이를 위해 하나우 시장 직속으로 아동 친화 도시 전담 부서(Stabsstelle Praevention)를 두고, 아동 청소년의 권익 증진과 예방 활동, 참여 정책을 추진한다.
관련 부서들이 아동 청소년의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한편, 아동의 다양한 요구들을 정책 의제로 만든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운영위원회의 모니터링을 통해 매 해 2번씩 점검하게 된다. 아동 권리 실행을 위해 350개의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의 목표와 실행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아동 친화 도시 조성의 중요한 원칙은 아동 청소년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매해 포럼을 개최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다룬다. 도시 계획 과정에서 아동 청소년과 관련된 건물이나 공간 등을 함께 디자인하고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참여 매뉴얼을 통해 아동 청소년은 자신의 연령에 맞게 차별 없이 참여하게 된다. 청소년 의회는 자신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여 토론하며, 시의회 의원과 함께 논의한다.
독일 사례가 우리에게 시시하는 바를 살펴보자.
첫째는 아동 청소년에게 그들이 직접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결정권을 주는 것이다. 자신과 관련된 일에 관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압이나 주입식 교육을 금지하고, 이슈에 대한 논쟁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민주 교육을 지원한다.
두 번째는 민·관·학이 공동으로 아동 친화 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아동 청소년의 최상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지역 사회가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거버넌스 실행 참여를 핵심 가치로 여기며, 이해 당사자의 협력 관계를 중시하기 위해 협치한다.
세 번째는 교육이다. 아동 청소년 성인은 자신과 관련된 권리와 책임을 이해하며, 관계자는 아동 청소년의 최상의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고려한다.
글쓴이인 완주군청 교육아동복지과 홍문기 박사(Ph.D)는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와 아동의 참여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실천현장에서 녹여내려 자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과 한국의 아동친화도시와 참여를 소재로 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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