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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용서’(5.11c)를 오르고 있는 홍영기씨. 2 ‘개척’(5.13a)을 오르고 있는 이지민씨
-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등 서울 근교의 산은 대부분 바위산이다. 거의가 화강암이며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불암산에도 정상 부근에 1960년대에 개척된 사슴바위가 있다. 또한 이곳에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성대학교산악회가 개척한 40여 개 루트가 있다. 불암산 최대의 암벽 루트인 셈이다.
개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한성대산악회 함문식씨로 40년 클라이밍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산악인이다. 이곳의 암장을 개척하며 자신의 모교인 한성대학교의 이름을 붙였다. 개척 당시 이종빈, 박상진, 허재용, 김정훈, 변재균, 박영일, 김명석, 민병균씨 등이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민병균씨는 암장 하단부에 15개 정도의 축대를 쌓아가며 반듯하게 테라스를 조성했다. 함문식씨는 개척 후에도 거의 날마다 암장에 들러 안전을 체크하고 등반자에게 조언을 하는 등 각별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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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장 밑으로 공터가 많아 편히 쉬면서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다.
- 40여 개 프리클라이밍 루트가 개척되어 있는 한성대암장은 3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27개의 루트가 중앙에 자리하고 있고, 하단부로 20여 m 내려가면 볼더바위에 볼더링 개념의 루트가 몇 개 열려 있다. 또한 기존 암장 위쪽으로 100여m 올라가면 슬랩과 오버행이 형성된 암장에 10여 개의 루트가 있다. 특히 위쪽의 암장 동면 130도 경사의 오버행에 있는 수직크랙과 우측 코너크랙은 고난도 자유등반이 가능한 곳이다. 좌측의 미세 크랙에 버드빅을 설치하면서 고난도 인공등반도 할 수 있다.
암질은 화강암으로 슬랩과 페이스, 크랙 오버행 등 다양한 형태를 경험할 수 있다. 2피치짜리 루트가 4개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한 피치 루트들이다. 중앙에 자리한 기존암장은 완경사와 수직에 가까운 페이스로 구분된다. 페이스는 슬랩 표면이 얇게 떨어져나간 부분이 홀드와 스탠스가 되어 등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손가락 끝 힘이 요구되는 루트가 많다. 개척자 함문식씨는 이 암장을 섭렵하면 북한산 인수봉과 수리봉, 도봉산 선인봉 등 기존 암장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감각이 생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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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곳 공터에서 좌측길로 200여m 올라가면 한성대 암장이다. 2 개척의 주역들, 앞줄 우측에서 좌측으로 민병균, 함문식, 김명석, 박상기씨.
- 이곳은 일요일이면 등반자가 300명 이상 몰려 톱로핑으로 루트를 차지하고 있어 등반에 불편을 준다. 가급적이면 리딩 후에 로프를 회수하고 여러 사람이 등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특히 하나의 확보 포인트에 2동, 3동씩 로프를 걸고 톱로핑을 하고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대부분 루트 길이는 30m 안쪽으로 60m 로프 1동이면 등반이 가능하다. 그밖에 캠 소형 5개, 퀵드로 10개가 필요하다. 어프로치는 4호선 상계역에서 둘레길을 따라 암장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학도암(사찰)을 거쳐 올라갈 수 있다. 식수는 가져가야 하며 취사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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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부활’(5.11c)을 오르고 있는 김명석씨. 2 ‘초발심’(5.13a)을 오르고 있는 박상기씨.
- 찾아가는 길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상계역에서 내린다. 불암산둘레길로 접어들어 천병샘터를 거쳐 한성대암장으로 가려면 약 30분 걸린다. 또 다른 방법은 상계역에서 하차하여 1번 출구로 나가 마을버스 1140번을 타는 것. 불암초등학교에서 내려 노원교회를 거쳐 학도암(사찰)을 지나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100여m 올라가면 공터가 나오고 길이 갈리는데 좌측 길을 따르면 된다. 올라가는 길에 ‘한성대암장 가는 길’이라고 표시기가 설치되어 있다. 학도암(사찰)에서 암장까지 10분 정도 소요된다. 승용차로 갈 때는 내비게이션으로 학도암(사찰)이나 노원교회를 검색하면 된다.
- 필자 약력
설악산 4대 빙폭, 당일등반. 설악산 전국 빙벽등반대회 1, 2, 3회 연속 우승.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 프랑스 난이도경기, 공동 1위. 한국암장순례 중부권/남부권 (조선일보사) 저자. 실전 암벽빙벽등반’ 기술서 저자. 한국의암벽(서울경기,전라충청,경상,강원, 전5권) /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 원 교수/저자/네파 종로점 대표. 김용기등산학교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