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생-인간생-사후 현재' 모두가 훌륭하신 문무대왕.
동해 감포 대왕암의 용왕님..
이어른께서는 기도자들에게 왜 그렇게 혹독한 시험을 거치며
통과한 자들에 한해서는 복을 주시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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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님 말씀에 의하면 그 시작은 고려말이라고 합니다.
무수한 사람들이 어른께 기도하고 그에 맞춰 가피를 내리셨는데
고려말 하나의 사건이 터졌답니다
당시 대왕암에는 관에서 주도하는 규모가 큰 용왕제 기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와 같이 많은 이들이 준비하여 제를 올리려고 했는데
중앙에서 다른 업무로 내려온 관리 하나가 근처를 지나다가
용왕제를 올리는 분들을 보고 접근하여
깽판을 놔버렸다고 합니다.
높은 관리는 아니었지만 용왕제를 절단 낼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었답니다.
문관(文官)이고 지금 공직 체계로 보면 약 6급 정도의 계급이었다고 하네요.
고려 조정에 충성을 다하던 그런 놈이었답니다.
그래서 끝발이 있었고요.
용왕제를 신라왕에 대한 기도를 하는 것이라 여겨 시비를 걸었답니다.
제가 진행되던 중에 이놈이 들어와서 깽판을 부렸고
결국 용왕제는 끝장이 나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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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시험의 원인이 되었고요.
이모습을 지켜보신 대왕암용왕님께서 그 자에게 개인적 벌을 내린신 것은 물론이고요.
이후 대왕암에 와서 기도하려는 자들에게
아무에게나 복을 내리지 않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타난 것이 기도시험이라고 해요.
시험 방법은 그 놈이 했던 짓의 재현.
준비가 끝난 용왕제에 분탕질을 했듯이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박살내기, 대못박기.
그렇게 하신 이유는 그놈의 악행을 거울 삼으시려 하시기도 하시고
기도자의 신심도 실험을 해보신 거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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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스님도 이해가 갔습니다.
사실 인간들만 생각한다면 뒷 사람들은 죄가 없죠.
하지만 용왕님 입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내용입니다.
죄없는 많은 이들, 공양 받으시던 용왕님.
그 평온함을 깼으니 노하시는건 당연하시죠.
경계 삼음도 옳고.. 사람 가리시는 것도 옳고요.
여기서 스님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결과는 어떻게 되었나.
성중님께 여쭈었더니 만약 시험이 없었던 기존의 용왕제가 진행되었다면
혜택을 받았을 수 없는 이들이
그 놈으로 인해 만들어진 시험 때문에
기도가 수포로 돌아가고 가슴에 못이 박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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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나온 세월이 수백년...
수많은 피해자들이 양산이 되었고 현재도 생산되는데...
이걸 어찌해야 할까요?
마침 스님이 이제 이 사실을 알았는데...
그간에는 아무도 이런 사실을 알지도..
당연히 어걸 어찌 해결해야 할지도 몰랐답니다.
끔찍한 기도시험...
이 시험에 제대로 걸리면 인간은 인간이 아니게 됩니다.
분탕질을 하던 그 놈이 한 짓을 재현..
억울한 피해자들이 나오면 안되는건데...
무수히 만들어졌고..계속 그럴거라는 거죠.
이사항 말고도...
후백제 견훤왕이 출생지에 관한 풀어야 할 저주가 있습니다.
이것 역시 고려 때 저지른 일이랍니다.
왕씨의 추종자들이 한 짓이래요.
그것은 스님이 해결의 답을 받아 앞으로 실행하려 하는데...
대왕암의 이 풀기 어려운 문제는 어찌해야 될지...
이런 연유로 대왕암용왕님께서는 지금도 중앙의 관리들을 싫어하신다고 해요.
중앙관리들 전체를..
이것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왕암은 현재 공직시험을 위한 기도장소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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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시험을 하시는 어른이 야속할수도 있지만..
시험이 꼭 혹독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시험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플러스 알파의 가피를 숨겨 놓으셨다고해요.
호된 시련으로 컷을 하지만
추가로 기도자의 지혜가 증장되고
자손에 영화가 있도록 장치를 해놓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험이 너무 혹독..ㅡㅡ...
통과못하면 가피 사라지고(예외도 있습니다).
이걸 어찌 풀어야 할지... ㅡㅡ...
스님이 몰랐다면 모를까...
그러나...이것을 풀어내는게 어찌 쉽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