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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1,2 / 이재익 시
*[연번-82~85 / 시집명 이재익, <<함께 가는 길>> 2011, 시선사 / 분류-역사 ] --------------------------------------
수원화성水原華城 1 -팔달산에 오르며
팔달산八達山*에 오르면 효원孝原의 종鐘* 하나에 효도, 둘에 화목, 셋에 소망을 비네.
팔달문*은 장중하고, 서장대西將臺*는 일망무제一望無際라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아름답고 경쾌하구나
가교일주架橋一周*에 완연한 그 자취 노여움ㆍ원망怨望ㆍ지성至誠*도 서렸어라 옹성甕城*의 실사구시實事求是는 세월에 바래지 않으리.
성문은 천년회포를 품었건만, 무심한 돌에는 이끼만 끼네 회억의 발길 멈춘 이 그 몇몇이었던가 원로의 지학인志學人도 옷깃을 여미네. -----
* 수원 화성 : 우리 문화재로 5번째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됨. * 팔달산 ; 수원화성의 서쪽 팔달산 공원을 말한다. 서장대와 효원의 종이 있다. * 효원의 종 ; 정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효성을 기려 최근에 만든 팔달산공원의 종. * 팔달문 ; 수원화성의 4대문중 남문. 4대문은 팔달문(八達門 남문), 창룡문(蒼龍門 동문), 장안문(長安門, 북문), 화서문(華西門 서문).
* 서장대(西將臺) ; 가장 높은 팔달공원에 위치한 전망대, 수원화성의 총지휘본부. * 방화수류정 ; 성의 북벽, 언덕에 공중을 날듯한 자태의 정자, 아래는 용연 연못 있어서 수원화성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곳.
* 옹성(甕城) ; 성문에 접근한 적군을 옆이나 뒤쪽에서 공격하기 위해 성문앞쪽으로 반원형으로 빼낸 보조성벽. * 가교일주 ; 일주하기 좋도록 도로 위에 놓여진 다리를 통해 화성을 일주함. * 노여움, 원망, 지성 ; 영조의 노여움, 사도세자의 원망, 정조의 지극한 효심.
수원 화성 (水原 華城) 2. -정조의 효성
붉게 타는 철쭉은 천년 한을 태우듯 자효(慈孝)의 상실*, 그 부자의 심연을 의절(義絶)한 후 사도(思悼)* 라니 허망도 하구나.
임오(壬午) 삼복(三伏)에 탔던 목* 물 듬뿍 차려 제사지내 위로하네.*
배봉도 명당이어널 화산(花山)*으로 옮겼던 님 주교(舟橋)*를 건너며 마음 먼저 달려가고 능역의 송충이도 꾸짖고 씹었네.
뒤돌아보고 또 본 지지대(遲遲臺)* 어디런가 중흥의 큰 뜻 두고 몸이 먼저 갔구나.* -------
* 자효의 상실 : 영조는 세자에 너무 엄격하여 인자함을 잃었고, 아들인 사도세자는 부왕을 두려워하여 효도를 소홀히 한 것. * 의절, 사도 ; 영조가 부자의 연을 끊고, 세자를 폐하고 죽이고 나서 후회하여 思悼라는 시호를 내림. * 임오, 삼복 ; 1762 영조 38년 윤 5월 13∼21일 사도세자를 복중에 8일간 뒤주 속에 가두어 죽인 임오화변(壬午禍變)
* 물 차려 제사 ; 세자가 목이 말라서 죽었다 하여 물을 담은 놋대야를 올려놓고 매년 정초에 제사를 지낸다. * 배봉, 화산 ; 사도세자 능은 원래 양주 배봉산에 있었으나 정조13년 1789년에 수원의 화산으로 이장하였다.
* 주교 ; 정조의 능행시 서울에서 한강을 건널 때 배를 연결하여 놓은 다리 * 지지대 ; 정조가 환궁할 때 현륭원(사도세자 능원, 융릉)을 돌아보고 떠나기 아쉬워하여 행차를 멈춘 고개, * 몸이 먼저 갔구나 ; 영명한 군주 정조가 탕평책을 계승하고 학문과 산업을 장려하여 큰 업적을 세우고 있었으나, 아깝게도 48세의 아까운 연한으로 갑자기 승하했다.
*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위의 두 시는 다음 포스터와 같이 가곡으로 작곡되어 수원화성 주제 <사랑과 효심의 사계>라는 테마로 연주 됩니다.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부근 나혜석 거리
인형의 家 나 혜 석
내가 인형을 가지고 놀 때 기뻐하듯 아버지의 딸인 인형으로 남편의 아내 인형으로 그들을 기쁘게 하는 위안물 되도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대한 의무같이 내게는 신성한 의무 있네 나를 사람으로 만드는 사명의 길로 밟아서 사람이 되고저
나는 안다 억제할 수 없는 내 마음에서 온통을 다 헐어 맛보이는 진정 사람을 제하고는 내 몸이 값없는 것을 내 이제 깨도다
아아 사랑하는 소녀들아 나를 보아 정성으로 몸을 바쳐다오 많은 암흑 횡행할지나 다른 날, 폭퐁우 뒤에 사람은 너와 나
(후렴) 노라를 놓아라 최후로 순순하게 엄밀히 막아논 장벽에서 견고히 닫혔던 문을 열고 노라를 놓아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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